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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로 ‘자기 색깔’ 찾는다

2006-07-24 오후 5:19:05

● 남성복 ● 캐주얼로 ‘자기 색깔’ 찾는다 “올 봄·여름 신상품을 보면 전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스타일만 약간 변화를 주었을 뿐 컬러나 소재 사용에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만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다. 한 달에 1억원을 넘던 매출이 이제는 7천만원도 못 팔고 있다. 정장 고객의 이탈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남성 캐릭터 정장 브랜드의 한 매니저가 건넨 말이다. 남성 캐릭터 정장은 97∼98년 주춤, 99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2002년 상반기까지 브랜드별로 40∼50%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02년 6월을 기점으로 곤두박질 치는 매출로 돌아서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그나마 있던 고정고객도 제품의 질이 더 나은 신사정장 브랜드의 서브 브랜드인 젊은 정장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캐릭터 정장 브랜드들은 캐주얼 상품의 차별화로 뚜렷한 자기만의 브랜드 색깔을 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유력 백화점 바이어는 “「지이크」 「인터메조」 「파코라반」 등 상위권을 유지하던 브랜드의 매출이 1개 점포에서 전년 대비 20∼30% 가량 빠지고 있다. 반면 「타임」 등 프레스티지 브랜드들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경기 영향보다는 상품의 차별화가 되지 않는 것이 매출이 떨어지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또 한 바이어는 “제품의 질과 가격을 내세운 프레스티지 군의 브랜드들에게 기존 포멀 라인이 강한 캐릭터 브랜드가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따라서 캐주얼의 차별화로 명확한 컨셉을 내야 한다. 제품의 질을 개선하고 소비자들의 감성에 맞춘 상품으로 보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캐주얼로의 변화가 결국 시장에서의 생존책이다. 올 상품은 지난해 다 잡아 놨기에 변화가 더딜 수밖에 없었고, 내년 상품에서는 큰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메조」 「코모도」 「파코라반」등의 캐릭터 정장 브랜드들은 내년 S/S를 겨냥해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터메조」의 경우 내년 봄 더 캐주얼하게 변한다. 「인터메조」는 내년 춘하에 넥타이 등 정장 코디 상품을 포함한 포멀 라인을 10% 이상 줄이고, 캐주얼 상품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인테리어도 이 달 안으로 일부 매장을 자사 브랜드인 「CP컴퍼니」와 같은 분위기로 바꿀 계획이다. 잡화 부문도 기존의 ‘리딩프로덕트’ ‘스페셔널’라인에 이어 ‘실버릭웨어’를 선보인다. 실버릭웨어는 메탈소재의 독특한 액세서리로 구성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예전의 레이어드와 내추럴의 이미지를 믹스한 캐주얼에서 럭셔리한 캐주얼 상품과 트렌드를 적극 수용한 상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매장 인테리어도 소비자들이 신선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로 바꾸고 새로운 잡화 라인도 선보인다”고 말했다. 「코모도」도 종전에 전개했던 「도니니」의 컬러풀한 상품과 노멀한 정장 대신 디자인 디테일도 가미한 정장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 추동에는 전략 아이템도 내놓는다. 캐시미어와 울을 섞은 스웨터를 13만원 선에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 춘하에는 ‘스포츠클럽 캐주얼(가칭)’을 시도한다. 이 상품은 이르면 올 9월이면 공개될 예정이다. 「워모」 「파코라반」은 캐주얼 상품을 늘리며 중장기적인 브랜드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워모」의 경우 올 추동에 캐주얼 상품을 20% 늘려 정장과 캐주얼 상품 비중을 4대6으로 구성해 전개한다. 생산금액도 250억 원 가운데 캐주얼 상품이 130억 원이다. 「파코라반」은 코디 아이템 등 단품을 늘려 ‘퓨전 캐주얼’의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동조 기자
kdj@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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