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군도 수입 바람을 타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르마니익스체인지」에 그쳤던 수입 캐주얼 시장에 올 초 「세루티진」이 합류하더니 하반기에 「디젤」 「더랩」 「파라수코진」 「지스타」 등 수입 고가 진 브랜드들이 출시하면서 급속히 팽창했다.
내년에 「토미진」 「아르마니진」 「DKNY진」 등 모(母)브랜드를 등에 업은 수입 고가 진 브랜드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진 캐주얼군의 수입 브랜드 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브랜드들도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직수입 상품으로 고가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아디다스 오리지널 매장을 지난 4월 청담동에 열었으며, 「휠라」는 「휠라페라리」로 고가 수입 스포츠 캐주얼군을 선점했다.
전문가들은 “진 캐주얼과 스포츠 군에서도 수입 브랜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진, 스포츠 군에서는 브랜드 파워가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가격경쟁력이 중요한 요소인 이지캐주얼이나 감성캐주얼 등 대부분의 캐주얼 브랜드들은 수입 브랜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시즌 런칭된 브랜드 가운데 업계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브랜드는 「디젤」.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김용주)이 출시한 「디젤」은 데님팬츠가 20만원대로 기존 「게스」 「C.K진」 「폴로진」에 비해 20∼30%가량 높다.
그러나 세계적 브랜드가 주는 가치, 패션성, 수작업으로 진행된 독특한 워싱 등을 고려해 볼 때 적절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디젤」의 이태리 데님 공장은 칼라거펠트의 오뜨꾸뛰르 작품을 생산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키슨스(대표 김형일)의 「더랩」은 「얼진」 「세븐진」 「페이퍼데님」 「질스튜어트」 등 해외 유명 진 브랜드들로 구성된 편집 브랜드. 가격대가 데님 팬츠 한 장에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기존 브랜드보다 약간 비싸지만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더랩」은 올 하반기 롯데 본·메트로·잠실점에 입점한다.
더컴퍼니W5(대표 김운철)의 「파라수코진」은 북미와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고가 진 브랜드. 「파라수코진」의 데님 팬츠 한 장 가격은 20만원~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 진 브랜드에 비하면 고가지만 상품 가치를 따져볼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브랜드 관계자는 설명했다.
바운드하우스(대표 김우철)의 「지스타」도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 진 브랜드다. 「지스타」는 입체 디자인으로 유명하며 수작업 상품의 경우 가격이 40만원까지 올라간다. 그러나 10만원대 후반의 상품도 갖추고 있어 시장성이 있다는 것이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수입 캐주얼 브랜드들의 진출에 기존 진 캐주얼 브랜드들도 대응책을 세우고 이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두산의류BG(대표 황진하)의 「게스」는 올 상반기부터 직수입 상품 비중을 40∼45%로 늘렸다.
C.K진코리아(대표 서병탁)의 「C.K진」도 트렌디한 컬렉션 라인을 수입하고 쌈지는 이태리 진 브랜드 「에비수」를 직수입해 「쌤」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닉스(대표 김호연)의 「닉스」와 디아이에이(대표 박경순)의 「GV2」는 각각 ‘콜진’과 ‘네바다진’ 등 고가 트렌디 라인을 구성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스포츠 브랜드들은 수입 상품을 별도 구성하고 있다.
아디다스코리아(대표 유르겐 슈트라페)는 독일 본사에서 직수입한 아디다스오리지널 상품을 청담동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아디다스오리지널 상품은 아우터가 80∼100만원선으로 고가지만 티셔츠는 4만원대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이 회사 윤경옥 과장은 “오리지널샵은 전세계에 5개뿐이며 각국에 한 매장만 운영하는 것이 본사의 방침이다. 희소성에 비해 가격대가 무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는 「휠라페라리」를 별도 브랜드로 전개하고 있다. 「휠라페라리」는 레이싱을 모티브로 한 액티브 스포츠 웨어. 페라리가 주는 명품 이미지 덕에 꾸준한 매니아층을 유지하고 있다.
백란숙 ·안주현 기자
pink/sugar@fashioninsight.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