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컨템포러리웨어’ 전성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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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없는 가격에 브랜드 오리지널리티까지…시장 확대 예상

2006-07-18 오후 6:23:07

실속형 수입브랜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고가 명품 브랜드보다 가격은 낮지만 수입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는 ‘수입 컨템포러리’브랜드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폴앤조」부터 「디젤」 「지스타」 「세루티 진」 등의 프리미엄 진까지 들어와 국내시장에는 수입브랜드 열풍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이번 시즌 마켓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있어 이 시장이 매년 15%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0일 갤러리아 패션관 2층에서 옷을 고르고 있던 박소영(전문직,29)씨는 “수입 명품 브랜드를 사기에는 가격이 부담되고 국내 브랜드를 입기에는 너무 식상한데…뭔가 독특하면서 비싸지 않은 옷이 없을까”고민했다. 「바네사부르노」상품을 구매한 정은하(프리랜서,31)씨는 “수입 명품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이제는 명품의 희소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 며 “명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쫓아 고가 수입상품을 사기보다는 이국적인 느낌의 독특한 상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황이 지속되면서 ‘럭셔리 마켓’이라고 불리며 급성장을 이어온 고가 수입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지난 4,5년 간 50%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던 명품 브랜드들도 전체적으로 주춤거리면서 한자리수의 역신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카드사용 제한과 사스의 여파로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의 매출이 올 들어 떨어지고 있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뷔통」은 그나마 한자리수 정도의 신장을 보이고 있으나 「프라다」 「구찌」 「페라가모」 등의 브랜드들은 역신장을 면치 못하고 있어 전체적인 수입 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3.5%가량 역신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등의 시계·액세서리 브랜드들은 40~50%까지 매출이 떨어지고 있어 비상이다. 이에 올 상반기에는 일부 브랜드들이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세일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처럼 고가 수입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이 떨어지면서 럭셔리 마켓의 거품이 점차 빠지고 있다. 소비자들도 맹목적인 명품 브랜드 선호보다는 브랜드 오리지널리티와 희소성, 적절한 가격을 겸비한 브랜드를 찾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입 담당 우희원 바이어는 “국내 시장의 명품 마켓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했으며 너도나도 명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입 브릿지군에 속하는 브랜드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 브릿지’라는 용어는 국내 시장에서 고가 명품과 국내 캐릭터 브랜드 군 사이에 위치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대개 고가 명품 브랜드의 세컨라인이나 가격대로 구분했을 때 중고가존에 위치한다고 해서 수입 브릿지라 불려왔다. 국내시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수입 브릿지 브랜드들은 이태리, 미국, 프랑스 등을 모태로 고유의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으면서 재미있고 독특한 아이템으로 전개되고 있는 동시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수입 컨템포러리웨어(imported contemporary wear)’다. 국내 시장에서 ‘수입 컨템포러리웨어’의 시작은 IMF이전인 97년 갤러리아백화점이 「DKNY」 「D&G」 「베르사체진」 「베르수스」 등의 브랜드들을 복합 구성해 수입관을 운영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갤러리아백화점 강민곤 바이어는 “당시 수입 브랜드들의 매출도 좋았으며 고객들에게도 상당히 어필했다. 그러나 IMF로 인해 환율이 올라가고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수입에 어려움이 있어 철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란숙 ·안주현 기자
pink/sugar@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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