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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왕국의 1위 자리는 내것

2006-07-26 오후 5:15:36

‘소비의 왕국’ 강남의 주인은 누구인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강남 상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 경제력이 가장 높은 계층이 거주하는 강남구·서초구를 타겟으로 하는 강남 상권은 두 백화점 모두 전략 상권으로 꼽고 있는 곳. 업계 관계자는 “강남 상권은 소득 수준이 높아 유력 백화점의 경우 점포당 연평균 매출이 5천억원을 넘는 국내 최대 상권”이라며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대단위로 추진되고 주상복합건물과 수 십 억원대 빌라가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강남 상권의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세계-매장면적 4천평 확대 명품브랜드 대거 입점 신세계 측은 신세계 강남점이 올 1사분기에 1천577억원의 매출을 올려 현대 무역점을 근소한 차이(15억원)로 따라잡았다고 지난 4월 밝혔었다. 2000년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문을 연 이래 2년 반 만이다. 신세계는 지금까지의 성장 추이로 미루어 봐 내년 봄에는 현대백화점을 확실히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급 취향에 맞게 구성한 식품매장과 2층의 넓고 다양한 명품 매장이 강남 지역 고객 욕구와 잘 맞아떨어졌다”며 “고급 매장을 선호하는 역삼·방배 지역의 고급 빌라 주민들이 현대 본점에서 신세계 강남점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2층 명품 매장과 직통으로 연결된 VIP전용 주차장을 운영하고 여성 우수 고객에게 명품 족을 위한 잡지, ‘퍼스트레이디’를 배포하는 등 ‘여성’과 ‘명품고객’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 강남점은 내년 3월 마르퀴스 플라자와 10층까지 4천평의 영업 면적을 추가 확보해 영존(young zone)과 20∼25개의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 신세계 측은 1만3천 여평의 초대형 면적에 명품 브랜드 수가 현대 본점 수준에 이르는 내년 봄이면 강남 상권의 부동의 1위로 등극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자신했다. 현대무역 입지조건 탁월-고정고객으로 방어 그러나 신세계 측의 기대와는 달리 업계 관계자들은 신세계의 1위 탈환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올 1사분기에 신세계 강남점에 약간 뒤쳐졌던 현대 무역점의 매출은 곧바로 앞서기 시작해 상반기 마감매출은 82억원 가량 앞서 여전히 강남 상권의 선두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이에 대해 “지난 98년부터 CRM팀을 구성하고 세분화, 차별화 된 고객관리를 펼치고 있어 고객들의 충성도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 무역점의 한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 샵 매니저는 “고객 취향에 맞는 DM이나 다양한 문화행사가 고객들을 점포로 유도하고 있다. 인근 아파트 단지의 고객, 테헤란로의 직장인들은 딱히 살 것이 없어도 백화점에 들른다. 우리 매장의 우수고객 중에는 일주일에 3∼4번씩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교통환경이나 주변 입지가 좋은 것도 매출에 한 몫하고 있다. 테헤란로의 경제력 있는 전문 인력과 강남 아파트 단지의 가족단위 쇼핑객은 무역점의 고정 고객층. 여기에 하루 유동 인구 20만명의 코엑스몰이 들어서면서 무역점의 경쟁력은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양경옥 홍보과장은 “코엑스 몰을 찾는 소비자들 중 하루 1만5천여명은 현대 백화점에 들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하얏트 리젠시 호텔이 들어서 대치동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끝나면 무역점 일대는 더욱 활기를 뛸 것으로 전망돼 현대 백화점 측은 무역점의 성장에 내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1∼2년 동안 명품 브랜드 33개로 명품 부문을 확대한 것도 매출 상승세를 이끌어낸 요인이다. 「부쉐론」, 「티파니」 등 입점이 까다로운 브랜드를 유치함으로써 명품 백화점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명품 소비자들을 고정 고객으로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현대 백화점 측은 “무역점 명품 매출이 전년대비 30∼40% 신장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이 지난 15년간 쌓아온 두터운 고객 층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주현 기자
sugar@fashion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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