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보다 더 좋은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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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2 오후 2:39:16

이영아 「에스레어리」 사장 지난달 28일 리뉴얼 오픈한 두타 지하 1층 두체존. 타이트하면서 바디 라인을 강조한 일본풍 캐주얼을 제안하는 「에스레어리」 매장이 유독 눈에 띈다. 이 매장은 옷뿐 아니라 일본식 미소녀를 떠올리게 하는 판매 직원들도 볼거리 중 하나다. 이들 중 한 여인이 시선을 끈다. 「에스레어리」의 이영아 사장이다. 이영아 사장은 승무원을 꿈꾸는 항공운항과 출신이다. 대학 휴학 중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된 잡지 모델 활동이 계기가 돼 패션과 인연을 맺게 됐다. “잡지는 화보 촬영이 대부분이라 다양한 스타일링을 접할 수 있었죠. 나만의 패션 코드를 만들어갈 수 있던 시기였어요. 그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옷을 사람들에게 팔면 인생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러한 생각에 이 사장은 2002년 이대 앞에 10평 남짓한 「비비」 매장을 열었다. 10대와 20대 초반을 겨냥한 일본 풍의 섹시한 의상들로 매장을 꾸몄다. “일본 시부야 109 백화점을 오가면서 상대방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 과감한 패션을 즐기는 일본인들처럼 우리에게도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 사장은 매장에 시선을 끌기 위해 일본에서 구입한 관절 인형 ‘돌피’로 쇼윈도를 장식했는데 이것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 만에 단골 고객들이 생겨 최대 500 만원을 팔기도 했다. 이영아 사장은 「비비」반응이 좋자 2004년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단기간의 사업계획과 무리한 확장, 시장조사 부족으로 사업은 1년 만에 적자로 문을 닫았다. “중국 사람들은 따뜻한 지역 사람일수록 타이트한 의상을 즐기지 않더라고요. 선호하는 컬러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도 실패 원인인 것 같아요. 중국 사업 실패는 고객과 같은 눈높이에서 패션사업을 다시 보게 해준 소중한 기억입니다.” 이 사장은 올해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4년간 다져온 도소매업을 기반으로 체인점 형태의 「에스레어리」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다. 생산은 중국 심청에 자체공장을 운영하면서 50%는 사입하고 나머지는 국내 생산을 병행한다. 상품기획은 이영아 사장이 총괄하고 있다. “패션사업을 하면서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패션과 문화, 관광 비즈니스가 결합된 비즈니스 사업가가 꿈입니다.”

이주현 기자
li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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