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두타가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했다. 한 달 동안의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고급스런 쇼핑몰로 업그레이드된 것. ‘재미있는 쇼핑몰, 두타’를 모토로 소비자들이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테마별 조닝을 구성하고 공간을 확장했다. 지하 1층에 초점을 맞춘 이번 리뉴얼 작업은 ‘옷만 사는’ 재미없는(?) 쇼핑몰에서 벗어나 ‘보는 재미’, ‘사는 재미’, ‘다니는 재미’가 쏠쏠한 쇼핑몰의 등장을 선포했다.

소비자들은 ‘FUN’을 원한다
두타가 재미를 주는 쇼핑몰로 변신했다. 지난달 지하 1층 여성, 3층 남성 매장을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했다.
이번 리뉴얼의 초점은 ‘Fun’.
지하 1층은 100여 개 매장을 철수시켰다. ‘두체’, ‘디시티’, ‘판타스틱아일랜드’, ‘체리존’, ‘캣스트리트’ 등 테마 별로 복잡했던 동선을 효율적으로 구성했다. 공간을 확장하면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각 테마별로 새로운 인테리어를 시도했다.
판타스틱아일랜드는 배 모양으로 물 흐르는 섬과 바다를 표현했다. 디시티는 유럽의 거리를 연상케 했으며, 캣스트리트는 뉴욕의 뒷 골목처럼 그레피티를 이용하고 조명을 어둡게 했다.
금창일 대리는 “시각적인 만족을 주고 테마별 공간을 확대, 재미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데 주력했다. 특히 테마별 존마다 바닥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지하 1층과 함께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3층 남성은 그동안 거의 변화가 없던 매장이었다.
남성층의 주제는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 쇼핑(Shopping)과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오락적인 요소를 가미해 재미있게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콘셉트다.
매장을 170개에서 114개로 줄이고 공간을 확대해 편집 매장을 대폭 늘렸다. 또 젊은 소비자와 패션 리더들을 확보하기 위한 소품들을 곳곳에 배치해 비주얼을 강조했다.
이미테이션은 없다
4층의 가장 큰 변화는 ‘이미테이션’, ‘작퉁’의 철수다.
두타뿐 아니라 동대문 전체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이미테이션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었다. 두타는 과감히 많은 수의 이미테이션 매장을 철수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상품에 목말라 있던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
잡화·액세서리 담당 송기용 차장은 “매장이 많이 들어서 있었지만 모두 똑같은 이미테이션 상품을 취급하고 있었다. 이러다 보니 위치가 좋은 특정 매장만 매출이 높게 나타났으며, 안쪽에 있는 매장들은 호객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며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안해 주지 못하는 문제가 가장 컸다”고 말했다.
상품도 다양해지고 트렌드가 강해졌다. 새로운 상품에 대한 시도가 자연스럽게 브랜드 유치로 이어지게 된 것. 「키플링」 「레스포삭」 등 신규 브랜드 14개가 들어와 있다. 특히 상품의 퀄리티는 우수하다고 판단,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인테리어를 강화했다.
매장 수가 많고 복잡했던 5층 액세서리 매장은 아기자기한 공주 풍의 ‘프린세스존’, 섹시하면서 보이시한 스타일의 ‘체리존블랙’, 7가지 컬러로 제안한 ‘컬러존’ 등 존으로 나눠 구성했다.
평소 액세서리를 즐겨 하는 김영선 씨(26, 대학생)는 “리뉴얼하고 액세서리 매장을 처음 찾았는데 존마다 다양하고 독특한 것들이 많았다. 길거리에서 드물게 찾을 수 있는 액세서리숍보다 한 번에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어 시간 절약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Only 두타’, 상품 경쟁력 강화
‘Only 두타’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들을 위한 공간인 두체존이 확장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이력을 가진 점주들이 대거 입점하면서 상품의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다른 매장과 차별화하기 위해 각 점주들이 자체 생산의 비중을 늘리고, 해외에서 사입하는 경우가 두드러지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경쟁 쇼핑몰과 비교했을 때 두타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요인이다. 또 점주들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데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두타에 입점해 있는 「세컨숍」의 조남희 사장은 “옆집, 앞집 똑같은 스타일의 옷을 걸어두면 경쟁력이 없다. 「세컵숍」의 경우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체 생산은 10%선이지만 올해 50% 이상까지 높여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인식도 달라
김경순 기자
ynot@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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