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코튼」은 이번 가을 상품으로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한 트렌치코트를 출시했다.
「헨리코튼」상계점 매장에서 만난 김준호(35) 씨는 “가을에 입을 트렌치코트를 사려고 방문했다. 네이비 트렌치코트에 붙은 고어텍스 택이 처음에는 생소했고, 코트 가격이 다소 높은 것이 부담되었으나 하나 구입하기로 했다. 몇 달 전에 구입한 고어텍스 소재의 등산복을 입었을 때 느꼈던 쾌적함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 고어텍스 트렌치 코트는 올 가을 출시 이후 하루 1~2장씩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이 매장의 한 관계자는 “주로 35세 이상의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다. 이 연령대의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등산복에 쓰이는 기능성 소재를 접했기 때문에 저항감이 덜 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어, 쉘러, 말덴 등 유력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출시한 기능성 소재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이미 이 소재에 대해 알고 경험한 소비자들을 일차 고객으로 삼고 영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덴사의 소재를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이오컴퍼니의 이성진 사장은 “말덴의 「폴라텍」소재는 플리스 등 주로 영한 느낌의 소재가 많아 패션 업체 상대로 영업망을 넓히기가 다소 어렵다. 그러나 올 추동부터 타사의 기능성 소재가 패션브랜드의 의류에 본격 접목되면서 이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시장 확대에 대해 기대를 나타냈다.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그 동안 「고어텍스」 「쉘러」등 유명 소재보다 가격이 저렴한 중가 소재가 가격경쟁 무기로 니치마켓을 겨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가소재의 출시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중가 기능성 소재업체들은 중가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도날드슨은 「테트라텍스」를 올 가을부터 전개하고 있다.
「테트라텍스」는 「고어텍스」에서 사용하는 PTFE 멤브레인과 똑같은 물질을 사용한 소재로 가격은 고어텍스보다 30~40% 저렴한 수준. 올해 LG전자 단체복을 비롯해 4~5개 업체에 기능성 재킷으로 납품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이미 미국을 비롯해 유럽의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지난해부터 「테트라텍스」를 적극적으로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퀄리티로 영업망의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IBQ코리아가 전개하는 스위스소재 「IBQ」는 쉘러사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스트레치 소재를 주로 전개하고 있다. 「IBQ」는 쉘러사에서 제안하고 있는 소재가격의 60%선. IBQ코리아는 「쉘러」가 장악한 고가 시장과 국내 소재가 차지하고 있는 저가 마켓의 중간인 브릿지 존을 공략할 방침이다. 특히 중가를 지향하는 스포츠 업체 캐주얼은 물론 골프 브랜드 업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공급하고 있다.
평균 원단 가격은 56인치 폭 기준 1m당 10달러이며 납기는 평균 2개월이다. 컬러별 최소 물량은 없다.
이밖에 「크레오라」 「에어로쿨」 「쿨론」「쿨에버」는 듀폰의 「라이크라」 「쿨맥스」등의 해외 고가 소재의 대안 소재로 자리를 굳힌 상태다.
효성에 따르면 「에어로쿨」은 매년 20~30%씩 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매직실버」도 판매량이 증가추세다.
「매직실버」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종기 대리는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수입 소재보다 저렴하고 기능성이 좋아 점차 영업망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도 최근 「ATB-100」소재를 출시, 아웃도어와 스포츠브랜드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질적 요소들의 믹스앤매치
소재업체들과 의류업체의 코마케팅이 두드러지고 있다.
의류 기획의 첫 단추인 소재가 패션 트렌드를 반영할 가장 중요한 대상이기 때문이다.
아비스타(대표 김형섭)는 인너웨어「트라이엄프」 「비너스」와 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노스페이스」와 암벽타기 이벤트, 수영복「아레나」행사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대표 이상운)은 항균소재「매직실버」의 런칭과 함께 앙드레김과 패션쇼를 기획, 진행했다.
고어코리아도 패션브랜드와 패션쇼를 기획,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쉘러는 최근 국내에 직접 진출해 본격적인 영업을 선언했다.
쉘러의 조설무 실장은 “본사에서 국내 마켓의 기능성 소재 시장의 성장에 대한 가능성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향후 패션브랜드에 본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에르비종에 따르면 2004년 F/W에는 다이나믹한 시티웨어를 위해 기능성의 합성소재의 활용이 두드러진다. 또한 울과 테크니컬 소재, 실크와 스포츠웨어가 서로 닮는다. 이질적이라고 느꼈던 것들의 믹스앤매치가 일어날 전망이다.
패션과 기능, 이질적으로 느껴졌던 두 요소의 믹스앤매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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