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종 경계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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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30 오후 4:39:51

「케이투」동대문 매장. 이 매장에서 만난 김영호(32) 씨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회사 등반 행사에 입을 옷을 고르고 있었다. 그가 원하는 스타일은 등산복의 기능성을 가지면서도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듀얼룩. 김영호 씨는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패션성과 아웃도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기능성을 지닌 옷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착용감 좋고 몸매가 드러나는 스판 소재 티셔츠와 기능성 소재로 만든 얇은 점퍼를 하나 구입했다. 케이투코리아에 따르면 듀얼룩 라인의 매출이 올 상반기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복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기능과 패션 둘 다 갖춰야만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스타일 수를 늘리고 컬러감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등 패션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반대로 올 가을에 캐주얼브랜드들이 스포츠 라인을 대폭 수용한 데 이어 최근 감성과 이지 등 일반 캐주얼업체들도 스포츠 라인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여성, 남성 브랜드들도 이에 해당하는 제품들의 출시를 늘리고 기능성 소재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 「퀵실버」는 올 겨울 기능성 스노우보드복을 늘리면서 방수가 가능한 타슬란 소재의 사용을 20∼30% 가량 늘렸다. 타슬란은 나일론을 조밀하게 직조한 소재로 내구성과 방수/방풍기능을 갖춘 원단이다. 또한 내년 봄에는 다이아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할 계획이다. 다이아스웨이드는 땀이 잘 빠지고 습기가 잘 마르고 스웨이드와 같은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로 재킷, 셔츠에 적용된다. 「퀵실버」는 기능성 라인을 2002년 5%, 2003년 10%, 2004년 15%로 계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엔진」도 하이포라 코팅이 된 원단 등 기능성소재의 사용을 늘렸다. 기능성 스노우보드웨어를 주력 아이템으로 가져가며 기능성라인과 스트리트 라인으로 이원화할 계획. 기능성 라인은 100% 방수와 전문적인 기능성이 강화된 40만원대의 고가 아이템으로 구성되고 스트리트 라인은 초보 보더들을 겨냥해 일상복과 겸용 가능하게 출시할 계획으로 14~16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를 제안할 방침이다. 「이엑스알」은 이번 시즌 다운 점퍼, 재킷 팬츠, 웜업 등에 방풍, 방수, 발수 기능을 가진 소재를 사용하고 흡한속건기능을 하는 티셔츠를 내놨다. 내년 S/S에도 방풍, 방수 기능을 하는 소재를 사용한 점퍼, 웜업 세트와 흡한속건 소재를 사용한 티셔츠, 플리스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엠에프」도 전문 브랜드 못지 않은 기능성 상품을 선보이며 앞으로 스노우보드, 수상스키, 인라인 등 익스트림 스포츠 웨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같이 패션 브랜드들의 시장공세에 맞서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패션성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의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패션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패션성을 보여 이미지를 올리는 한편 캐주얼 마켓에도 진출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스타일을 다양화하고 과감한 컬러를 사용하는가 하면 여성라인의 비중도 높이고 있다. 소재 사용에 있어서도 패션을 먼저 고려한다. 이에따라 슬림한 실루엣을 잘 표현할 수 있는 패션성과 기능성이 결합된 ‘소프트쉘’소재의 사용이 늘고 있다. ‘소프트쉘’은 부드러움, 얇음, 가벼움, 신축성을 지닌 소재로 기존에 주로 사용됐던 두껍고 뻣뻣한 ‘하드쉘’소재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재킷, 팬츠 등에 고어의 「윈드스토퍼소프트쉘」, 말덴의 「파워쉴드」, 쉘러의「WB400」등 ‘소프트쉘’라인의 소재를 전년보다 2배 정도 늘려 사용한다. 「케이투」는 작년 추동에 상·하의 각각 1스타일에만 ‘소프트쉘’ 소재를 사용했으나 올 추동에는 10모델로 사용을 확대했다. 「파워쉴드」소재의 경우 작년에는 3~4천 야드만 사용했으나 올해는 1만5천 야드로 사용량을 늘린다. 태산레저도 올 추동 의류에 「파워쉴드」「파워스트레치」등의 사용을 늘렸다. 「파타고니아」는 올 추동용 팬츠에 쉘러의 「WB-400」소재를 사용한다. 이 회사의 장준호 씨는 “‘소프트쉘’라인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 올 봄 ‘소프트쉘’라인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유력 아웃도어 소재업체들이 내년도를 타겟으로 출시하는 소재의 두께가 과거보다 더 얇아지고 스트레치성이 더 좋아지는 등 ‘소프트쉘’라인을 확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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