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 공동마케팅
「플리트러너」 일산점 신용집 사장과 「케이투」 인천점 박상온 점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을 찾아가 마케팅을 하는 이들이다.
이들의 마케팅은 단순 홍보의 수준을 넘어선 전문적인 조언자의 수준이어서 고객들은 이들의 조언을 듣기 위해 줄을 선다.
불황을 모르는 매장들은 점주들이 먼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소비자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마케팅 의 방법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역내의 단순한 홍보 차원을 넘어서 이제는 전문성을 지닌 상인들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또 ‘독불장군’식의 사고방식을 벗어나 협력하려는 상인들이 모인 상권이 불황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옆집과의 경쟁에서 벗어나 상권 전체의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불황의 늪을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라!
「플리트러너」 일산점의 신용집 사장은 매일 고객과 함께 호수공원을 달린다.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 매장은 처음 문을 열 때만 해도 인근에 변변한 가게 하나 없었던 지역.
신 사장은 매일 호수공원을 달리면서 잠재고객들을 만났다. 오랫동안 쌓아온 마라톤에 관한 지식과 제품에 관한 정보가 그에게는 가장 큰 재산. 그는 고객들을 찾아가 발의 상태를 진단해 주거나 자세를 교정해 주기도 하며, 신발에 대한 상담을 곁들인다.
신용집 사장의 이러한 노력이 소문을 타면서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마라톤 동호회의 하나인 ‘일마회원(일산호수마라톤동호회)’을 대상으로 1차 ‘발진단 서비스’를 매장에서 실시했다. 1주일 동안 서비스를 받기 위해 매장을 다녀간 사람만 100명이 넘었다. 요청이 많아 조만간 2차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 사장은, “상품을 알리고 매장을 알리기보다는 고객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자세로 다가가고 있다. 고객이 선물을 위해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에도 선물받는 사람을 직접 모시고 와 상담을 받도록 권유한다. 전문성 있는 상담이 이뤄지다 보니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 사장은 겨울이 마라톤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 인근 헬스클럽과 연계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러닝머신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점을 감안해 헬스클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발진단과 자세교정, 보폭교정 등의 상담에 나선 것.
「케이투」 인천점의 박상온 점장의 하루 일과는 고객과 함께 시작된다. 항상 등산복 차림으로 출근하는 그는 일주일에 2∼3일은 이른 아침 등산로에서 고객을 만난다. 또 주말에는 어김없이 여러 산악동호회를 방문해 친목을 다진다. 산을 오르는 박 점장에게는 항상 2가지가 준비되어 있다. 예비고객에게 대접할 음료와 다양한 정보들이다. 그는 더운 날에는 시원한 생수를 준비하고, 추운 날에는 따뜻한 커피를 준비해 등산객들을 대접한다. 음료를 나누면서 열린 말문은 박 점장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등산정보들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상품에 대한 정보도 오간다고 한다.
「케이투」 인천점은 핵심상권에 위치하고 있지 않은데도 박 점장의 이러한 수고 덕분에 ‘어디에 있다’라는 소문만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이 적지 않다.
어려울수록 뭉쳐라!
지난 10월 25일, 대전 은행동 중앙로에서는 15개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 패션쇼가 개최됐다.
‘상권부활과 충청권내에서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점주들은 3천만원을 공동 부담하여 행사를 기획했다.
은행동에서 「티니위니」 매장을 운영하는 김태호 상가번영회 사무처장은,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충청권내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비용이 부담되어 처음에는 냉담하게 반응했던 점주들도 인식을 바꾸고 있다”며 “유입 인구도 늘어났고 실제 매출상승으로 이어지는 매장도 늘어났다. 내년에는 참여하는 업체 수가 훨씬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점주들이 공동으로 주차장 확보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면목동에 위치한 면목시장은 지난 가을 지붕과 바닥공사를 비롯해 매장들의 간판을 깔끔하게 새단장했다. 인근에 들어선 까르푸에 빼앗긴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상인연합회가 자금을 모아 공사를 단행했던 것이다. 까르푸가 들어선 이후 40%선까지 떨어졌던 면목시장 매출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을 불편하게 했던 노점상들이 한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날씨가 궂은 날이면 장보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은 천장공사 이후 편안하게 시장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시장의 한 과일가게 상인은, “처음 공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반대의견들이 적지 않았다.
비용도 물론이거니와 노점상들의 반대가 워낙 거셌다. 하지만 내 가게의 이익보다는 시장 전체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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