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촉이벤트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
최근 패션업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원 플러스 원’ 이벤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50% 할인 혜택을 받는 셈인데다가 업체들은 판매를 유도하면서 재고 상품까지 떨궈낼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이 외에도 더플 코트를 사면 머플러를 증정하거나 특정 상품을 사면 티셔츠를 증정하는 행사는 패션 브랜드의 단골 판촉 행사다.
판매 촉진을 위한 아이디어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발길을 잡는 독특한 이벤트는 성공적인 점포경영의 필수조건이 된 지 오래이다. 다양한 상품이 넘쳐나는 21세기에서는 품질 하나만으로 승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쌤」 「엠에프」 「유리아주」, 타겟 고객만을 위한 행사
의류 브랜드에서 일부 타겟 고객을 대상으로 판촉행사를 펼쳐 유행을 퍼뜨리는 것은 이미 일반적인 방법으로 자리잡았다. 따지고 보면 PPL도 유행 선두 그룹을 이용한 마케팅에서 발전된 형태. 「닉스」는 런칭 초기, 자사 브랜드 옷을 입은 모델들을 각 대학교에 파견해 의도적으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온라인상의 패션 관련 까페나 클럽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해진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겠다는 것. 브랜드들은 클럽이나 까페 회원들만을 대상으로 할인판매를 적용하거나 여러 가지 행사에 초대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런칭한 「쌤」은 숍매니저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인터넷 까페 쌤통을 통해 브랜드를 확산시켰다. 「쌤」은 쌤통을 통해 이벤트를 개최하고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충성 고객들만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엠에프」도 MF매니아라는 까페를 다음에서 운영하고 있다. 「엠에프」는 까페 회원들을 초대해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사은품을 나눠주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을 주고 있다.
프랑스의 기능성 코스메틱 브랜드 「유리아주」도 프리챌의 인기 커뮤니티 ‘립글로스 너무 좋아’로 한국내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유리아주」는 이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특별할인판매를 진행하고 샘플을 증정하면서 입소문을 내는 데 성공했다.
타겟 고객을 활용한 이벤트는 들인 비용에 비해 효과가 높고 충성심 높은 고객층을 탄탄히 구축할 수 있어 신규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기존 브랜드들도 마니아 고객의 충성심을 고취시키고, 신제품 반응을 살피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스프리스」 수원 남문점 홍동익 점주는 패션 리더층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봤다. 점포 주변 학교의 얼짱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하며 특별하게 관리한 것. 유행 전파가 빠른 10대 고객층 사이에서 이들의 옷차림이 유행을 좌우하고 있다고 홍동익 점주는 설명했다.
특별한 날, 특별한 분만 오세요
특별한 날을 이용한 마케팅도 잘만 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발렌타인 데이로 시작한 데이 마케팅은 빼빼로 데이, 보졸레누보 등 식음료업계서 적극 활용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 데이로 톡톡히 덕을 봤다. 외화위기를 맞았던 1997년, 얼어붙었던 시장상황과는 반대로 빼빼로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 달에 20억원선이던 빼빼로 매출이 뛰기 시작하더니 1999년 11월에는 35억원으로 올랐고, 지난해 11월에는 100억원을 돌파했다.
식품업계서 단일품목의 월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은 것은 ‘자일리톨 껌’에 이어 두 번째다.
빼빼로 데이는 부산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11월 11일을 기해 키가 늘씬하게 커지라는 뜻으로 친구끼리 길쭉한 모양의 빼빼로를 주고받으면서 시작됐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 롯데제과 직원들은 곧장 빼빼로 마케팅을 펼치기 시작했다.
3인 1조로 구성된 판촉도우미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급파했고, 동네 구멍가게부터 슈퍼마켓, 편의점, 할인점, 백화점 등으로 영업사원들을 투입, 대대적인 무료시식 공세를 펼쳤다. 또 해마다 빼빼로 스틱 1천만 개를 입맛을 길들이기 위한 맛보기용으로 뿌렸다. 빼빼로 기획상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빼빼로를 닮은 캐릭터인형을 제공했다.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롯데제과는 연간 30만 개의 빼빼로 캐릭터인형을 제작했고, 그만큼 제품은 불티나게 팔렸다.
올해 롯데제과의 예상 매출액은 600억원. 빼빼로가 처음 출시된 1983년 55억원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잘 알려진 보졸레 누보도 특별한 날을 이용해 성공한 상품이다. 보졸레 누보는 리옹의 대중적 레스토랑이나 동네 바에서 유리병에 넣어 팔던 저급 와인이었다. 그러나 보졸레 누보의 약점이었던 가벼운 맛과 서민적 향은 출시일 이벤트로 특별한 맛과 향으로 변신했다. 출시일 이벤트란 특별한 시점을 정해 놓고 판매하는 독특한 행사. 보졸레 누보는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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