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가 만연하던 4월, 국내 섬유·패션업체들이 중국에서 ‘대한민국섬유대전’을 열었다.
4월 23일부터 3일 간 상해에서 첫선을 보인 ‘대한민국섬유대전’은 향후 최대의 섬유시장으로 성장할 중국과 탄탄한 협력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섬산연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한민국섬유대전’이 사스의 영향으로 아쉬움도 있었지만, 국내 섬유·패션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산자부와 섬산연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국내 섬유·패션업체 등 103개 업체(317부스)가 참관, 당초 기대한 152개사에는 못 미쳤지만 국내 섬유·패션 대기업들이 참가한 데 의의가 있다. 제일모직, LG패션, 신원, 성도, 쌈지 등 국내 대표적인 의류기업은 물론 예신퍼슨스, 예나트레이딩 등의 캐주얼 업체들도 참가해 중국시장에 브랜드를 알렸다.
이 가운데 단일업체로 최대 규모인 100여 평(18부스)에 부스를 차린 LG패션은 「마에스트로」 「알베로」 「제덴」 「헤지스」등을 선보여 메이쩌룽, 동방상사, 파리춘천 등 주요 유통업계 관계자들을 비롯, 3천여 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았다. 또 제일모직은 이미 중국에 진출해 있는 「갤럭시」 「라피도」 「아스트라」 「후부」 등 4개 브랜드의 패션쇼를 열어 중국 패션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기간 3일 동안 참관객 수는 1만360명, 이 가운데 5천680명의 바이어가 참석해 2억3천500만불의 계약이 성사됐다. 동진상사, 서광산업, 미광다이텍 등의 10여 개 소재업체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인 반면, 일부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총 7회의 패션쇼 기간 중 2천200여 명이 넘는 바이어들이 참관하는 등 한국 패션산업에 대한 중국 바이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섬산연은, “제1회 전시회 운영, 전시장 선정, 바이어 유치 등 이번 행사 진행과정 중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해 차기 전시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 기업들의 전체 섬유 수출물량 가운데 중국이 31.8%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크고, 오는 2005년 세계 섬유시장이 자유화되면 중국이 더욱 큰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번 행사가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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