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트렌드의 변덕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여행객들의 패션도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 여행이 대다수를 차지하던 과거와 달리 레저 여행객이 늘면서 전통적인 ‘트래블 패션’- 뉴트럴한 컬러 톤의 수트와 셔츠, 스니커즈, 팬츠, 미들굽 슈즈 - 은 사라지고 화려한 컬러와 다채로운 스타일이 파워를 형성하고 있다.
트렌지와 실용성 가미가 관건
퍼플 레이스가 달린 골드 스니커즈, 울트라 쇼츠, 빈티지 스타일의 프린트 드레스와 진 팬츠, 스타일리시한 스웨ㅅ팬츠와 트레이닝 수트, 라임그린 레이스 재킷, 화려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백 등 최근의 트래블 패션은 트렌디한 시티웨어의 쌍둥이 자매 같다.
여행용 수트케이스 또한 단조롭고 실용적인 과거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재와 디테일을 가미, 화려하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살리며 여행의 멋을 한껏 살린다. 이 같은 현상은 그 어느 때보다 패션에 대한 욕구가 강한 소비자들의 성향과 각종 매체를 통한 패션 정보 등이 결합된 현상으로 트래블 어패럴의 발전을 자극하는 요인.
하지만 여행전문가들은 스타일을 살리되 안전을 추구할 수 있는 트래블 패션을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최적의 스타일은 롱팬츠와 롱슬리브, 재킷, 스트랩이나 레이스로 묶는 앞이 막힌 낮은 구두 등이다. 매끄러운 공항 바닥에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하이힐과 바닥이 미끄러운 플립플랍은 안전면에 있어 최악의 선택인 반면, 가연성이 낮은 울이나 실크·가죽, 혹은 촘촘하게 짠 우븐 어패럴은 화재나 낙마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다.
이 밖에 잘 구겨지지 않는 링클프리 패브릭이나 텐슬(Tencel), 마이크로파이버를 소재로 한 셔츠와 재킷, 블랙 니트 드레스, 실크 제품 등은 스타일을 잃지 않는 트래블 패션의 필수품이다.
그렇다면 단조로운 트래블 패션을 고수해야 한다는 말일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샤넬」 「돌체앤가바나」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들과 「자라」 「H&M」 등 편안한 가격대의 트렌디 브랜드 매장에는 스타일과 실용성을 살린 시가렛 팬츠부터 와이드 롱팬츠, 울트라 쇼츠, 미끄럼 방지처리를 한 미들굽 슈즈와 플립플랍, 화려한 패턴과 쉬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링클프리 셔츠와 스커트, 마이크로파이버 재킷, 둥글게 말았다가 펼쳐도 구겨짐 없는 섹시한 디테일의 블랙 니트 드레스 등 스타일리시한 여행을 위한 아이템이 충분하다.
이들 제품은 여행시는 물론 가벼운 스트릿웨어로도 적합하기 때문에 굳이 트래블웨어로 한정지을 필요가 없을 정도. 이제 헐렁한 파자마와 딱딱한 수트는 가고 쉬크하고 실용적인 트래블 패션의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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