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소비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디지로그 세대,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 디지털로 무장하고 인터넷 문화를 주도하는 멀티 인터넷 세대가 열렸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대한 반동으로 인간적인 감성을 업그레이드한 디지털2.0 시대, 디지로그(Digilog) 시대가 열렸다. 디지털 문화가 보편화된 시대에 성장해 더 이상 디지털이 학습의 의미가 아닌 일상생활처럼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이들은 디지털 문화를 통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세대로 아날로그 문화에 익숙해진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인터넷을 생활화한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 합리적·실용적이며 경제적인 실리를 추구하지만 디지털적인 사고와 아날로그적인 신감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디지로그…온라인과 오픈라인의 경계가 없다
이들에게 있어 디지털 매체와 문화는 일상생활처럼 익숙한 환경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경계를 두지 않는다. 온라인은 오프라인을 위해 존재하며 오프라인은 온라인의 연속선상에 있는 하나의 통합된 매개체라는 사고를 갖고 있어 아날로그 방식에 길들여진 기성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가치를 추구한다.
온라인 인터넷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유명 인물과 연예인이 탄생하는 등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행동방식과 의사 표현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져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거대 유통 축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디지로그 시대에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는 이들 디지로그 세대의 감성과 태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패션 기업의 브랜딩과 영업전략 비즈니스 관점도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능은 첨단·디자인은 아날로그적 감성
이미 지난해부터 디지털과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접목한 엡손의 디지털카메라 ‘R-D’,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에서 2006년 신제품으로 출시한 ‘베오사운드3’, 뱅앤올룹슨이 삼성과 손잡고 만든 휴대전화 ‘세린’ 등 IT 업계는 이미 이러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엡손의 디지털카메라 ‘R-D’는 아날로그식 특징이 있어 불편함이 따르는 카메라지만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뱅앤올룹슨에서 내놓은 ‘베오사운드3’는 미래지향적 기술과는 전혀 딴판의 트랜지스터 라디오 외관을 닮은 휴대용 오디오 시스템으로 기능은 첨단이지만 디자인은 아날로그 풍으로 젊은 세대의 각광을 받고 있다. 뱅앤올룹슨이 삼성과 제휴해 만든 휴대전화 ‘세린’ 역시 아날로그 감성을 반영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해 초 한국에 보급되고 있는 ‘BMW 미니’는 초대 미니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구성, 클래식한 디자인 요소를 강조했다. 박스형 차체에 타원형 헤드램프, 구식 스타일의 연료주입구 뚜껑 등을 단 겉모습은 초대 미니의 디자인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차체 안쪽에도 아날로그적인 디자인이 곳곳에 숨어 있다.
또 최근에는 휴대전화, PDA 등 디지털 기기 등장으로 잠깐 동안 매출이 줄어들었던 디자인문구 전문업체의 캐릭터 시스템 다이어리는 1∼2년 전부터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의 독특한 개성과 감각을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에 반영해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디지로그 시대…경제적 실리주의에 주목
외환위기를 겪으며 사회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디지로그 세대는 이념보다 현실, 명분보다는 합리, 집단보다는 개성 중시의 뚜렷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경제적 실리주의가 확실한 세대이다.
웰빙, 명품 소비의 대중화라는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속에서 그들은 실속과 경제관념이 뚜렷한 ‘가치 소비’ 행태를 보이며 소비문화도 바꾸어버렸다. 「BMW」 「레드망고」 「스타벅스」 「미샤」 「더 스페이스샵」 등은 이 세대의 소비 패턴에 주목한 비즈니스의 전형적인 성공 케이스로 전 산업을 불문하고 막대한 영향을 전파했다.
문화 마니아, 배낭여행, 해외여행, 인터넷 세대로 불리며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보력을 갖춘 이들은 실용적·경제적 실리를 중요시하며 필요한 물건을 세일 때까지 기다렸다 구매하고 싸고 좋은 물건을 찾기 위해 온라인을 종횡무진하여 찾아낸다.
짧은 문화가 디지털 세대를 대변한다
디지털 세대는 끊임없이 이모티콘과 문자 메시지를 눌러대는 엄지족이며 의사소통을 간결, 심플하게 하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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