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계속됐던 골프웨어 시장 진입이 주춤할 전망이다.
특히 러시를 이루던 기업들의 노면상권 공략이 소극적으로 돌아서고 있고, 타 복종 움직임도 줄어들며 활황을 이루던 골프웨어 신규 시장은 불과 1년 만에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세인트앤드류스' 청담 플레그십 스토어 |
현재 내년 골프웨어 신규를 준비하는 기업은 4개 남짓. 이중 노면 상권을 노크하는 브랜드는 전무해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는 전반적인 골프웨어 시장이 확대되고는 있으나 일부 선두권 브랜드로 매출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미 시장 규모에 비해 공급과잉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지난 1~2년간 시장 확대를 예상하고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 런칭 후 별다른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골프웨어 기업 한 관계자는 “1~2년차 신생 브랜드들만 줄잡아 20여 개다. 골프웨어 시장이 과열을 넘어 레드오션이 되었다. 신규 진입은 당분간 힘들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도 지난 몇 년간 노면상권에 의존하는 영업 전략에서 탈피해 편집숍, 온라인 등 채널을 다변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내년 신규 브랜드 역시 기존 골프웨어 기업들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에서 움직이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투여하는 방식도 벗어나고 있으며 새로운 니치마켓을 겨냥하고 있어 골프웨어 신규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 내년 골프웨어 신규 4개, 니치마켓 공략
크리스에프앤씨의 ‘세인트앤드류스’ 한성에프아이의 ‘지오바니 발렌티노’ 등은 하이엔드 골프웨어를 표방하고 있으며 유아복 전문기업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은 ‘MU 스포츠’에 이어 일본 용품 브랜드 ‘스릭슨’을 골프웨어로 런칭, 백화점 시장을 겨냥한다.
또 신한코리아 역시 내년 추동 전개를 위해 라이선스 계약체결을 눈앞에 두고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들은 골프웨어를 경험해본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나친 투자보다는 제품력과 니치 마켓에 승부수를 건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핑’,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에 이은 5번째 골프웨어 포트폴리오로 ‘세인트앤드류스(St. ANDREWS)’를 내년 추동 본격 전개한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청담동에 ‘세인트앤드류스’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수입 위주의 마켓 테스트를 전개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국내 기획을 병행키로 하고 추동 론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원래 ‘세인트앤드류스’는 영국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에 있는 도시다. 600년 전통의 세계 최고 골프 코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골프의 발상지이자 성지로 불린다. 특히 골프웨어뿐 아니라 야외 활동 및 오프타임에 착용이 가능한 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할 수 있는 제품군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 회사 이혜진 이사는 “고급스러움에 트렌드함을 더해 파리게이츠에 이은 새로운 트렌드를 견인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세인트앤드류스’는 마지막 남은 빈시장, 니치마켓을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는 내년 춘하 ‘지오바니 발렌티노’ 골프웨어를 론칭할 계획이다.
‘지오바니 발렌티노’ 역시 자사가 전개중인 ‘올포유’, ‘캘러웨이 어패럴’, ‘레노마골프’와 다른 고가 프리미엄 상품을 주축으로 한 하이엔드 골프웨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컨셉과 제품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업부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나친 유통 볼륨화보다 효율 중심으로 유통을 최소화하면서 시장에 대응키로 했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은 내년 추동에 골프웨어 ‘스릭슨’를 런칭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스릭슨’ 브랜드를 보유한 일본 스미토모그룹의 SRI와 골프웨어에 대한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골프웨어로 사업을 다각화해 신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9년에는 일본 골프 ‘엠유스포츠’를 인수해 전개하고 있는 노하우를 살린다는 것.
이 회사는 ‘스릭슨’과 ‘MU스포츠’를 통해 5년 내에 향후 기업내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제품은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골프웨어의 기능성을 살리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한코리아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골프웨어 신규 사업을 선택했다. 현재 라이선스 전개를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단독 브랜드로의 론칭보다는 먼저 ‘JDX스포츠’에 숍인숍으로 전개한 후 향후 단독화하는 방안으로 볼륨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아람 기자
lar@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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