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옥 텐셀코리아 사장
국내 ‘텐셀’ 소재업체들의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작된 이노베이션 아시아 (Innovation Asia) 뉴욕 전시회가 어뮤즈에서 개최됐다.
혹한의 날씨로 바이어들의 참여가 저조할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그 예상을 뒤엎고 600명이 넘는 바이어가 행사장을 가득메웠다.
이번 행사에는 23개의 아시아 텐셀소재 업체가 참가했고, 국내 업체로는 방림, 동국, 대농, 지비젼 , 씨텍스 등이 참여했다. 텐셀 쿨맥스 혼방소재, 다양한 워싱법을 적용한 텐셀 치노소재, 멜란지와 텐셀·울 혼방직물 등이 이번 전시회의 인기 아이템이었다.
이번 행사를 지휘한 텐셀코리아의 권성옥 사장은 “최근 이지케어 소재의 선호에 따라 면보다 구김이 적으면서 자연소재인 텐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원단이 출품되어 높은 호응을 받았다. 특히 페리엘리스, 노티카, 리미티드 등 대형 브랜드의 주요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텐셀, 국내 상륙 10년차
권성옥 사장이 텐셀과의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8년째.
텐셀의 국내에 95년부터 전개되었으니 권 사장은 국내 텐셀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도 할 수 있다.
그녀는 텍스타일 사이언스를 전공한 후 국내 캐주얼 브랜드의 소재기획의 경험을 살려 텐셀 제조회사인 아코디스사의 마케팅 업무를 맡았다.
“영국의 아코디스사는 한국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술력이 좋고, 시장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매년 시장이 20~30%씩 신장하고 있다. 물론 중국의 시장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이 작지만, 가공, 제직 기술은 국내 섬유업계가 더 탁월하다는 평가다.”
권사장은 ‘국내 시장에 텐셀을 알리는 일이 초반에는 쉽지만은 않았다’고 회상했다.
“텐셀은 이미 해외에서는 유명 소재였으나 90년대 중반만해도 텐셀에 대한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미미했다. 텐셀의 종류도 다양치 않고 가격도 비싸 국내 소재업체들에게 텐셀 소재의 사용을 권하기가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가공이 어려워 전개 초기에는 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권 사장은 매일 2~3팀과 상담을 하면서 협력 라인을 구축하고 고객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제직과 가공 등의 기술적인 문제는 본사 기술팀에 요청해 해결해 나갔다.
매년 수요 신장세, 올해는 6천톤가량 소비 전망
권 사장은 영국 본사에 에이전트권을 요청했고, 그 제안이 받아들여져 텐셀코리아를 지난 해 4월에 설립했다.
영업력과 관리력을 그 전부터 인정받아온 터라 에이전트권을 취득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1년 늦게 텐셀코리아를 열게 되었다고 권 사장은 말했다.
“영국 본사가 에이전트권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한국의 소재업계 특히 면방업계가 보수적이기 때문에 여자 오너가 혼자 감당해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간 보수적인 면방업계를 상대로 영업을 하기가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이면에 영업을 위한 사전 접대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외국은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사후접대가 대부분이고 스포츠 경기를 함께 관람하거나 오페라 등 문화행사를 참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텐셀어워드’란 이름의 시상식을 통해 한해 텐셀 구매량이 많았던 거래업들을 선정, 공개적인 접대를 하는 등 내 나름대로는 투명한 접대 문화를 제안해보기도 했다.”
권성옥 사장은 텐셀코리아 설립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유동적인 영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 고객사에게 더 큰 서비스가 가능해 졌다고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텐셀코리아는 「텐셀」택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다.
그간 홍콩지부를 통해서 진행하던「텐셀」 원단 등록 테스트를 국내 원사시험원인 ‘피티(FITI)’를 통해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 그 덕에 택 발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보다 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텐셀코리아는 무공해 항균 소재를 사용한 침구제품을 선보이면서 내수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제 텐셀은 국내에서도 대표적인 패션소재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 5천톤의 텐셀원료를 도입했으나 올해는 6천톤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부드러운 터치감과 광택감있는 외관, 뛰어난 흡습성과 내구성, 환경친화성 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로 텐셀소재의 신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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