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트레이닝 웨어가 올 봄 가장 주목받는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이 시장의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전문 스포츠 브랜드와 스포츠 감성의 캐주얼 브랜드, 볼륨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전문 “스포츠 브랜드들은 탄탄한 브랜드 파워와 전문성을 무기로, 감성 캐주얼 브랜드는 다양한 아이템과 합리적 가격으로, 볼륨 캐주얼 브랜드들은 ‘박리다매 전략’으로 각각 트레이닝 웨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과거 스포츠 브랜드들이 독식하던 트레이닝 웨어 시장이 캐주얼 브랜드들의 참여로 구도가 다각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닝 웨어의 터줏대감인 전문 스포츠 브랜드들은 두터운 매니아 고객과 탄탄한 브랜드 파워가 무기이다.
다음까페의 ‘나이키를 사랑하는 모임’은 회원수가 4만6천600명에 이르며, ‘아디다스매니아들의 모임’도 2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카파」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설된 지역별 까페에서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계를 만드는 등 매니아 고객의 활동이 활발하다.
또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등은 패션 라인을 강화하면서 캐주얼 브랜드들의 진출에 맞서고 있다.
「아디다스」는 오리지널 라인, 아디다스 컬러스, 국가별 트레이닝 웨어를 차례로 내 놓아 기존 매니아 고객은 물론 일반 캐주얼 브랜드 소비자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오리지널 라인과 컬러스는 데님팬츠, 가죽점퍼 등으로 구색을 갖추고 디자인을 다양하게 제시해 평상복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아디다스 측은 설명했다.
「나이키」도 지난해 2월 나이키 우먼스를 런칭해 호응을 얻고 있다. 나이키 우먼스는 스타일리쉬한 휘트니스 라인과 트레이닝 웨어로 구성됐다. 「푸마」는 오는 5일, 압구정에 30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열고 오리지널 라인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카파」는 단품 코디가 쉬운 것이 장점이다. 카파 압구정점 판매사원은 “점퍼와 트랙 재킷 등을 데님 팬츠에 코디하는 고객이 많다”며 “단품 구매는 세트 구매보다 가격 부담도 적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캐포츠 브랜드는 독특한 디자인, 다양한 상품 구성이 인기 비결이다.
「이엑스알」의 인기 상품은 로고 프린트가 많고 슬림한 라인의 여성용 트랙 수트. 일상에서 스포츠 웨어를 멋스럽게 입고 싶은 여성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세트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엔진」도 스포티한 트레이닝 웨어를 선명한 컬러로 풀어내 인기를 얻고 있다. 「엔진」은 그린, 블루, 레드 등 선명한 컬러의 폴리 소재 트레이닝이 20대 초중반의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감성 캐주얼 브랜드는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드를 적당히 반영한 상품으로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콕스」 「쿨하스」 「애스크」의 트레이닝 팬츠는 5만~6만원대, 점퍼는 6~7만원대로 스포츠 브랜드에 비해 20%에서 많게는30%가량 저렴하다. 다양한 컬러와 부담 없는 소재를 사용해 일반 티셔츠나 점퍼 등과의 연출이 용이하도록 배려한 것도 장점이다.
‘발빠른 추종자’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지오다노」 「티비제이」 등 볼륨 캐주얼 브랜드들은 팬츠 2만원대, 점퍼 3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기존 브랜드들의 영역을 무서운 기세로 파고들고 있다.
「티비제이」는 올 봄, 트레이닝웨어만 4만장을 생산했으며 「지오다노」도 트레이닝웨어를 6가지 컬러로 내 놓으면서 트레이닝 붐에 동참했다. 롯데백화점 티비제이 매장 의 한 판매사원은 “주머니가 가벼운 중고생들이 싼 맛에 하나씩 사가거나 직장인들이 집근처에서 편안하게 입기 위해 구매한다”고 말했다.
안주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