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협회, 대기업 영입해 체질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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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연 신임회장, 상근 부회장은 코드 맞는 인물로

2006-03-17 오후 4:58:56

“패션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디자이너·중소업체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패션협회의 체질을 개선하겠다.” 원대연 신임 한국패션협회 회장은 지난 2월 24일 섬유센터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패션협회의 체질을 개선하고 유능한 상근 부회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전 신상발언을 통해 원 회장은, “취임한 지 얼마 안 되어 아직 업무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라고 양해를 구한 뒤, 취임 후 여러 매체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해 업무 파악 전이지만 부득불 기자간담회를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몇 차례 고사를 했지만 이렇게 회장에 추대된 것은 패션업계를 위해 마지막으로 봉사해 달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패션협회 운영에 대한 밑그림을 밝혔다. 먼저 패션협회의 과제에 대해서는, “현재 협회가 당면한 어려움은 상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면서 “협회의 재정 상태가 결손 상태라 그 결손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결손 상태를 타개할 방법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지금까지 디자이너들과 중소 의류 브랜드 중심으로 운영돼 온 패션협회에 대기업 의류 브랜드들을 적극 참여시켜 체질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회원사간에도 화합이 어렵고, 대기업 의류업체를 끌어들일 만한 매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의류업계 전체를 아우러야 정부지원이나 업계의 부흥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구조조정이 단기 과제라면 장기적으로는 의류업계도 국제화에 부응해야 한다고 본다. 내수와 수출시장 모두에서 외국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 영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대기업에게 줄 만한 특별한 혜택이 없지만 5~10년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업계 자체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부도 패션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은 대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업계 육성에 참여한 이후, 장기적으로 이득을 챙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선가입 후혜택 원칙을 밝혔다. 국내 패션 유통 합리화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과거 유통구조 개선 노력은 다 실패로 돌아갔다. 업계에서 말만 많고, 막상 조사에 나서면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게 문제다. 백화점과의 관계에서 억울함만 지적하고, 소매점과 자신들과의 관계는 거론하지 않는 것도 모순이다. 십자가를 지는 기업이 나오지 않는 한 해결되기 힘든 문제다. 브랜드 파워를 기르는 것 외에 뾰족한 해결책은 없다”며 다소 비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상근 부회장 선출 시기에 대해서는, “상근 부회장의 역할에 대한 업계의 요구를 잘 알고 있으며 신중하게 처리할 생각”이라며 “중요한 것은 회장인 나와 코드가 맞아야 하지 않느냐”는 소신을 피력해 주변 인물 중에서 적임자를 찾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디자이너들의 반발로 문제가 되었던 ‘월드 디자이너 선정 과정’에 대한 처리 방향에 대해서는 원 대표 본인이 선정위원으로 활동했고, “나름대로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심사숙고 후 내린 결정에 대해 말이 많은 것은 문제”라며 결과에 승복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디자이너들을 간접적으로 질타했다. 이어 “디자이너들의 반발로 인해 서울시나 산자부에서 월드 디자이너 지원을 중단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지원과는 별개로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월로 예정된 서울컬렉션위크의 통합에 대해서는 디자이너 그룹간 조정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보기에는 통합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디자이너 중심의 서울컬렉션위크와 신인 중심의 서울패션위크를 통합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통합이 옳다고 보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이해관계가 제각각이라 어떤 방식으로 패션쇼를 진행할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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