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 속에 시작된 을유년 한 해가 지고 있다. 2005년 한 해 동안 패션 산업에는 어떤 일들이 생겼고, 어떤 일들이 패션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을까? <패션인사이트>는 ‘2005년 10대 뉴스’를 선정해 올 한 해 패션 산업계를 뒤돌아 봤다. 올해는 동대문이 유행의 발신지로 자리잡았다. 유통에서 대기업의 가두상권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인터파크, G마켓을 필두로 인터넷 쇼핑몰이 인기가 더욱 높아져 거래규모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패션 기업들은 다이렉트 소싱에 관심을 기울였으며 성주그룹의 명품브랜드 「MCM」 독일 본사 역인수가 화제가 됐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명동상권 쟁탈전도 핫 이슈. 롯데는 에비뉴엘 오픈과 일본 저가 볼륨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국내 전개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였다. 더베이직하우스의 주식상장과 패션기업으로는 처음으로 50개 기업에 속한 이랜드의 성장도 올 해의 화제. 2005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패션인사이트>는 중국어 판을 발행해 한국과 한국패션산업을 중국에 알리는 기반을 마련했다.

1. 동대문, 유행발신지로 화려한 부활
‘동대문’이 최신 유행 발신지로 재부상했다. 동대문의 이러한 부상은 먼저 감각있는 디자이너들과 벤처 상인들이 동대문의 신흥세력들으로 들어온게 주된 원인. 벤처 특화매장인 ‘두체’등을 통해 패션 이론과 실무를 경험한 신진 디자이너와 패션 업체 출신들의 동대문 진출이 용이해졌고, 이들의 등장으로 기존 상인과 상품, 서비스에서 선의의 경쟁구도가 조성된 것이다. 상인들이 디자이너클럽이나 청평화상가에서 도매로 상품을 수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기획과 해외 소싱 등을 통해 상품 소싱처를 다양화한 것도 한 요인이다. 이러한 자체 기획과 해외 소싱은 경쟁이 심하고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동대문에서 매장 운영에 있어 차별화와 함께 수익경영을 달성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또 이는 동대문을 도매시장에서 소매시장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꿔놓은 데도 기여하여 유행 발신지로 재평가하게 했다. 동대문의 유행 발신지 역할은 동대문이란 지협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패션 유통시장에 까지 확산됐다. 「양파주머니」 같이 동대문을 기반으로 성장해 가두 유통으로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며, 「버스갤러리」 「블루코코넛」 「소울21」 등과 같이 동대문을 소싱처로 활용한 새로운 보세형 브랜드도 등장했다. 기존 브랜드들도 소싱처로 급변하는 소비자 욕구 충족을 위해 동대문에서 소싱하는 사례도 자주 발생했다.
2. 패션기업, 다이렉트소싱 확대
국내 패션시장이 저성장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이렉트 소싱’이 핫 이슈로 떠 올랐다. 국내시장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해외의 경쟁력 있는 소싱업체의 확보가 사업 성공의 필수요건이 되었기 때문. 이를 위해 패션기업들은 해외 직거래 비중 확대, 비수기 생산, 전문인력 확충, 업무 프로세스 정비, 원부자재 현지구매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원가절감 방안을 찾고 있다. 이처럼 패션기업들의 다이렉트 소싱이 늘어나면서 국내 프로모션 업체를 통한 간접 거래량은 줄어드는 대신 현지업체와의 직접 거래량은 늘어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금과 내부시스템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기업은 현지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소싱 사업부를 통해 직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제일모직과 예신퍼슨스 등은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 「톰보이」는 소싱 사업부를 신설했다. 「행텐코리아」는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직접 소싱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다이렉트 소싱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업무 프로세스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원부자재 소싱에서 작업지시서에 이르기까지 업무 표준화와 매뉴얼화가 중요하며 용어와 양식, 커뮤니케이션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폴햄」을 전개하는 에이션패션과 「알유진」 「야」 「월튼」을 전개하는 요세프컴퍼니 등 주요 기업들은 최근 《패션인사이트》가 마련한 ‘해외생산 전문가 교육’을 사내대학 형태로 실시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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