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룹 차원에서 ‘101글로벌’ 쇼룸사업 적극적으로 추진 중
백화점이 홀세일 브랜드와 손을 잡고 신소비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진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 한화 그룹의 쇼룸 '한화101'가 중국 상하이 모드전시회에 참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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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리테일시대를 맞아 ‘신소비코드’를 찾기 위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들은 개성으로 무장한 홀세일 브랜드를 적극 영입하면서 소규모 독립 브랜드들에게는 판로를 제공하고 백화점에는 새로운 영소비층을 끌어들이는 윈윈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주요 패션 스트리트는 물론 온라인까지 무신사, 더블유컨셉 등 셀렉트숍들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영층 고객들의 이탈이 심각하다. 영층의 소비코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강화하거나 스트리트에 걸맞는 맞춤형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유통업체는 단순 입점의 관계에 그치지 않고 이들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자사 셀렉트숍 ‘gr-8’을 중국 점포에도 전개하면서 홀세일 브랜드의 중국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서브컬처에 바탕을 둔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한 데 모아 조닝을 형성함으로써 새로운 문화 공간을 창출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아동편집숍 ‘쁘띠 따 쁘띠’를 선보이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모은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소비자들의 일상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본점에 첫 선을 선보인 셀렉트숍 ‘gr-8’은 국내 소비자는 물론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디자이너 브랜드를 알리는 창구의 역할을 해왔다. 이후 서울 잠실, 강남, 경기도 수원과 분당, 부산 등에서 매장을 추가로 오픈했으며, 중국 점포에도 문을 열며 디자이너 브랜드의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 자체 셀렉트숍 이어 쇼룸 비즈니스로 사업모델 확장
특히 ‘gr-8’은 중국 롯데백화점 텐진문화중심점, 웨이하이점, 청두점 등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매장들은 차별화된 디자이너 콘텐츠로 중국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부분 직매입 방식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소규모로 운영되는 디자이너 브랜드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갤러리아를 운영하는 한화는 지난 4월 상하이 ‘mode’ 전시회에서 ‘101글로벌’이란 새로운 사업모델을 선보였다. 국내 36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쇼룸 형태로 입점시켰으며, 중국 주요 백화점과 리테일러를 대상으로 홀세일 사업을 펼쳤다. 한화는 수주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책정했으며, 온라인 모델까지 개발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파미에스트리트는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매출증대까지 가져다주는 효자 MD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는 핫한 F&B 브랜드와 함께 인큐베이팅 편집숍을 설치, ‘브라운브레스’ ‘리타’ ‘로우로우’ ‘폴러스터프’ 등 7개 스트리트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그간 다수의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백화점 유통에 도전해왔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들 브랜드는 소수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신규 매장에 대한 집객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주목한 신세계백화점은 여러 브랜드를 한 데 엮어 말 그대로 스트리트를 형성했다. 여러 브랜드가 함께 보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목도가 높아졌고 각 브랜드의 마니아들도 이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 조닝은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려 부산센텀시티에도 적용됐으며 추후에 다른 점포로도 늘려갈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다가서고 있다. 판교점은 리빙 및 라이프스타일 상품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렸으며 이를 위해 550㎡ 규모의 공간을 할애했다. 프리미엄 홈베이킹 전문숍 ‘브레든가든’이 입점시켰으며, ‘럭키슈에뜨’는 음악을 키워드로 음악 청취공간을 함께 선보였고, 시리즈 또한 가로수길 유명 카페 ‘머그포래빗’을 결합한 매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라이프스타일을 콘셉으로 한 ‘비이커 라이프’ 1호점도 판교에서 소개됐다. 그밖에도 현대백화점은 향 브랜드 ‘수향’, 미국 생필품 브랜드 ‘아이졸라’, 리빙브랜드 ‘오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팝업 스토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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