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타운, ‘직영’으로 新생존모델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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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이 아닌 ‘대리점 계약’으로 MD 강화하고 수익 개선

2016-03-11 오후 5:22:24

경기 불황에다 대기업 유통시설이 지방 곳곳까지 진출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패션타운이나 아웃렛을 개발하던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직접 매장 운영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동탄프리미엄아울렛 전경


노면상권 패션타운들이 ‘직영’이란 새로운 방식으로 성숙기시대 새로운 생존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패션타운 개발 및 운영자들은 수도권은 물론 지방 상권까지 개발이 난립돼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특히 최근에는 롯데, 신세계, 현대 등 유통 대기업까지 아웃렛타운 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함에 따라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타운 운영자들은 과거에 성업했던 분양 방식을 버리고,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직영’을 통해 새로운 생존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과거 성장기에는 길목 좋은 지역에 부동산 개발로 타운개발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의 무차별 공격과 ‘유니클로’와 같은 글로벌 기업의 지방상권 공략, 더욱이 빅3의 전국화가 가시화되면서 패션기업과 타운 개발자, 대리점주가 모두 이익을 나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타운 개발자가 직접 브랜드를 운영해 소비자들에게 좋은 브랜드와 서비스로 인정받아야만 생존하는 시대가 됐다”며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 동탄에 판매력 검증된 ‘메가몰’ 유치

동탄 제2신도시에 들어서는 패션타운 동탄프리미엄아울렛은 최근 전체 8개동 가운데 3개동에 덕소 삼패사거리에서 성업 중인 ‘메가몰’을 유치했다. 삼패동에 위치한 메가몰 1, 2호점은 최근 유통 시장 불황에도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는 국내 대표 패션 타운 중 하나다. 1호점의 경우 연간 15억원 이하 매출이면 퇴점 대상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높은 매출이 나오고 있다. LF종합관의 경우 과거 많게는 연간 6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메가몰이 동탄프리미엄아울렛 시행사인 태림종합건물과 운영 법인 ‘동탄메가몰’을 설립하고 공동 운영에 나섰다. 전체 30% 면적에 해당하는 3개동을 신규 법인이 계약하고 직접 브랜드와 대리점 계약을 진행해 15~20개 브랜드를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최근 ‘동탄메가몰’ 은 이곳에 ‘블랙야크’ ‘네파’ ‘디스커버리’ ‘까스텔바쟉’ ‘핑’ ‘팬텀’ ‘보그너’ ‘에스마켓’ 등의 브랜드와 이미 계약했거나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문기태 메가몰 전무는 “요즘 경기가 바닥이라 대리점을 할 사람이 없다. 또 대형 유통사들의 경쟁 심화로 일개 개인이 대리점을 운영하기란 너무 힘든 시장 환경이 돼 버렸다. 자금력을 갖춘 시행사나, 기존의 타운 운영사가 직접 나서야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동석 동탄프리미엄아울렛 MD 본부장은 “이곳은 동탄 제2 신도시에 유일한 패션타운이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고, 대형 유통 시설들이 지역 곳곳에 파고들자 브랜드와 대리점주 대부분이 관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브랜드들이 하나 둘 실제 오픈이 진행되고, 여기에 개인이 아닌 시행사가 대리점주로 나서자 전체 브랜드 입점이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목포 펠리시티몰 전경


◇ 목포 펠리시티도 자금 탄탄한 건설사 운영

목포 펠리시티몰도 자금력이 탄탄한 영신종합건설이 직접 직영 매장을 운영해 브랜드 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라도를 기반으로 성장한 영신종합건설은 펠리시티몰 시행사로 타운 활성화를 위해 1650㎡(500평) 규모의 키즈 놀이시설 ‘차피패밀리파크’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조만간 오픈하는 248㎡(75평)규모의 명품관도 직영으로 운영한다.

또 충북 음성 대소 IC와 경기 덕소 삼패동의 ‘작은고추몰’도 직영으로 ‘팬텀’ ‘파리게이츠’로 구성된 종합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종합관은 타운 전체에 유동 인구를 유발시키고, 매출을 주도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수철 작은고추몰 대표는 “패션 브랜드들은 자금력이 검증된 타운 개발회사가 직접 운영에 나서는 것에 대해 반기고 있다. 브랜드는 개발회사에 인테리어 자율성까지 부여하면서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패션 타운은 전체 브랜드 구성이 최소 70~80% 이상 이뤄져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패션타운 개발회사 중에도 자금력이 부족한 곳이 많기 때문에 일부 브랜드만을 직영으로 운영한다고 해서 전체 타운이 활성화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타운에 필요한 브랜드를 모두 채울 수 있는지 여부와 전체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지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접근을 제시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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