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림과 일상의 즐거움이 ‘사자비’의 성장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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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 소비자가 갈망하는 패션은?

2015-12-24 오전 10:30:50



‘비밍’



‘비밍’ 매장 전경



일본 라이프스타일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사자비 리그(Sazaby League)는 1972년 창업자인 스즈키 리쿠조鈴木陸三가 유럽을 여행하면서 찾아낸 그때까지도 일본에서는 생소했던 유럽풍 클래식 고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의 수입 판매를 시작하면서 출범한다. 1972년 당시 막 고도 경제성장의 맛을 보기 시작한 일본 소비자들에게 사자비의 제품들은 쉽게 손이 갈 수 있는 적정한 가격으로 패전 후 지금까지의 내핍생활에서 벗어나 조금은 즐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새로운 생활 가치관의 제안으로 당시 많은 일본 국민들에게 어필 할 수 있었다.

지금도 변하지 않는 사자비의 정신인 생활자의 시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언제나 생활 근거지 가까운 곳에서 재미있고 즐거운 장소를 제공 할 수 있는 매장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 활동은 사자비리그가 지금까지도 소중히 하고 있는 DNA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 가구로 시작한 사자비는 1981년 당시만 해도 일본에는 없었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공전의 히트작 애프터눈티 스토어를 시작했다.

영국 가정에서는 차와 함께 내어 놓는 작으면서 버터향이 유혹하고, 살짝 단맛이 도는 매우 단순한 과자인 스콘과 함께 티백이 담긴 잔이 아닌 찻주전자로 하는 본격적인 영국 홍차 서비스를 일본에 처음 소개한 업체도 사자비 리그다. 지금은 일본 어디서나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생활 잡화류와 함께 F&B를 복합으로 전개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이 처음 보는 제품들과 서비스, 그리고 의식주를 동시에 제안하는 스타일은 많은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일본에서 라이프 스타일 제안형 비즈니스의 기초를 쌓아 나간다.

그 후에도 사자비 리그는 프랑스의 ‘아그네스비’나 미국 ‘스타벅스’ ‘론 거만’과 덴마크의 ‘플라잉 타이거 코펜하겐’으로 대표되는 당시의 시대상을 리드하는 매력적인 해외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일본 시장에 소개하고 침투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갓트’ ‘아나이’ ‘에스트네이션’ 같은 자체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일본 내에서 작지만 강한 대표적인 브랜드 포토폴리오를 기반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리테일러로서 사자비리그 그룹은 일본 라이프 스타일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사자비 그룹이 일본의 다른 일반적인 라이프 스타일 기업들에 비해서 뛰어난 점은 시장에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되 의식주의 스테레오 타입에 얽매이지 않고, 항상 동시대 보다 반걸음 앞서 간다는 것이다. 세상이 두근두근하는 것에 대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저히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1981년에 당시에는 가장 핫 플레이스였던 도쿄 시부야의 파르코 파트Ⅲ에서 ‘애프터눈 티’의 1 호점을 오픈한다. 당시 회사가 일본에 처음 수입 판매하면서 화제가 된 유럽의 올드파인 가구처럼 사용할수록 맛을 더하는, 자연으로부터 창조적 인 라이프 스타일을 표현한다는 콘셉 아래에 무리하지 않고 누구나 부담 없이 손에 잡을 수 있는 사소한 마음의 사치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애프터눈티의 1호점. 이곳은 ‘기분 좋은 공간’과 ‘기분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기분 좋은 삶’을 전하는 등 의·식·주를 동시에 제안해 일본 소비자들이 매우 신선하게 느꼈고, 카페 그릇 등 유럽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생활 잡화를 소개하여 지금까지 일본에 없었던 조금 앞선 라이프 스타일을 발신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후 사자비는 도쿄에 머무르지 않고 애프터눈티를 기반으로 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를 일본 전역에 확산시키는데 1988년에는 고베시의 구외국인 거류지 거리에 1929년 씨티은행으로 지어졌던 옛 건물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현대적인 쇼핑 공간을 연출한 라이브 랩 웨스트를 연다. 이러한 사자비의 복고풍 상가 시도는 도시재생에서 단순한 점포 만들기를 넘어 마을 만들기의 가능성을 제안했고 일본내에서 마을가꾸기 법안 등이 만들어 지는 계기가 된다.

1999년에는 도쿄의 남쪽 마치다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미츠비시 지쇼와 콜래보레이션 한 프로젝트로 방 인테리어는 물론, 주방의 위치 단지 공유 면적에서의 조경설계에 이르기까지 애프터눈 티의 세계관을 표현하면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의 확장을 이끌어 낸다. 200년대 이후 해외 진출이 시작되어 2007 년에는 상하이에 1호 점이 오픈하고 2010 년 상하이 엑스포에도 매장을 열어 인기를 끌었다.

비교적 최근인 2014 년 가을에 탄생한 사자비의 새로운 업태인 ‘라카구’는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와세다대학 인근의 카구라자카神?坂 거리에 만들어진 편집숍  ‘라카구’ 반년도 채 되지 않아서 국내에도 마니아가 생길 정도로 감각 좋은 편집숍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국내에서 1년 밖에 안 된 매우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40여 년 전 출판사의 창고로 지어졌던 건물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당시 사용했던 슬레이트 벽체를 그대로 사용하여 오히려 더 인상적인 스토어로 ‘라카구’ 기존의 의식주 라이프스타일에 인포메이션이란 개념이 플러스 된 지역 밀착형의 3세대 편집숍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렇듯 30여 년에 걸쳐 사자비 그룹은 일본내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에 있어서 늘 선구자적인 자세로 시장을 선도해 왔는데 이러한 노력은 일본의 다른 기업들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그 중에서도 일본 편집스토어의 전설 3인방 중의 하나인 ‘빔스’도 영향을 받아 2012년 라이프스타일 지향의 새 스토어 브랜드 ‘비밍’을 론칭한다.
<다음호에 계속>


‘프랭크 앤 에일린’ 로스엔젤레스 쇼룸


김묘환 CMG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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