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꼴찌 상가’의 반란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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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쇼핑윈도우, 월 1억원대 매장 연이어 탄생시켜

2016-01-04 오전 8:54:20



쇼핑윈도우에 등록해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는 ‘보니샵’ 한남점 전경


모바일커머스가 오프라인 매장 매출을 크게 성장시키는 이변을 일으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기능의 업그레이드, 통신 속도 개선, 간편 결제 시스템 확산 등의 모바일커머스 기술이 발전되면서 지금까지 온라인 시장과 무관하게 여겨져 왔던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들이 모바일을 통해 월 매출 억대 매장을 탄생시키는 등 매출을 크게 성장시키고 있다. 이 같은 오프라인 상품이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커머스 시장은 당분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관련 기술 개발과 인프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이와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관련 시장에 SK, KT, 네이버 등 대기업부터 모바일 전문기업, 신규 스타트업 등 많은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SK의 ‘시럽’, KT의 ‘클립’, 얍컴퍼니의 ‘얍’, 스타트업 기업인 브리치의 ‘브리치’와 와이어드랩의 ‘어반스트릿’ 등이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플랫폼 서비스다.

특히 이중 네이버가 선보인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핸드폰으로 손쉽게 등록하는 ‘쇼핑 윈도’ 서비스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시선을 끌고 있다. 쇼핑윈도는 네이버가 직접 운영하는 커머스 서비스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나 매니저가 핸드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 마네킹 컷이나, 거울을 통한 셀카(셀프카메라) 컷을 통해 직접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쇼핑윈도는 스타일, 리빙, 뷰티, 푸드, 키즈 등의 세부 카테고리로 구분돼 운영 중이며, 계속해서 카테고리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쇼핑윈도에 등록된 매장 중 월 기준 1억원 이상 매출을 보이는 곳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네이버 쇼핑윈도우 화면



◇ 전국 곳곳 오프라인 매장 매출 상승 견인

특히 부산의 ‘리틀마켓’, 서울 홍대의 ‘에그스타’와 한남동의 ‘보니샵’ 등이 쇼핑윈도를 통해서만 월 1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보이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중 ‘에그스타’는 친환경 원목 가구를 이용해 맞춤형 주문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키즈 식탁, 6인용 식탁 등 식탁 제품을 강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업체다. 가구 사업을 시작한 지 6년 정도된 ‘에그스타’는 처음 3~4년 동안 빚만 늘 정도로 사업이 잘 풀리지 않던 찰나에 네이버 쇼핑윈도 내 리빙윈도를 통해 다시 사업을 재기하게 됐다.

직원들이 모두 떠나고 회사를 혼자 사무실을 지키던 정일 ‘에그스타’ 사장은 “리빙윈도에 처음은 큰 기대를 품지 않고 시작했다. 하지만 조금씩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고, 더 잘하기 위해 네이버 팀들에게 서비스 개선점들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며 “이것들이 받아들여지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고, 지금은 11명의 직원들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12월에 리빙윈도를 시작한 ‘에그스타’는 2015년 7월부터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리빙윈도를 통해 일으키고 있다. 주변 오프라인 매장들이 월 평균 6000만원대 매출이라면 ‘에그스타’는 온오프를 합해 월 2~3억원대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홍대 및 신촌 반경 1km 내 상권에서 가장 매출이 낮은 꼴등 매장이 지금은 가장 잘하는 일등 매장이 된 것이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33㎡(10평)규모로 비교적 작은 크기의 매장 '리틀마켓'도 지방 매장인데다 사람들이 붐비는 메인 상권이 아닌 곳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타일윈도를 통해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하며 대표적인 모바일커머스 매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 수도권 백화점 이어 지방 백화점까지 등록 활발

특히 ‘리틀마켓’은 ‘네이버 톡톡’이라는 채팅 서비스로 고객과의 일대일 소통을 통해 매출을 크게 확대시키고 있다. 고객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실시간 채팅을 통해 해결해 주고, 상품 정보를 제공하면서 매출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2015년 3월 월 매출 1억원을 달성하고, 줄 곧 상위권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또 하나의 업체인 ‘이나나작업실’도 스타일윈도 입점 5개월 만에 지난 9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네이버의 쇼핑윈도는 등록 매장 수와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월 1억원 이상 매출을 보이는 매장이 2015년 7월 5개에서 12월에는 14개로 늘어났다. 그리고 등록 매장 수가 2000여개에서 3500개로 크게 증가했다. 백화점도 앞다퉈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2014년 12월 AK플라자 분당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방 대구백화점까지 쇼핑윈도 서비스를 도입해 추가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쇼핑윈도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대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점차 화성, 신안, 해남 등 변두리 상권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네이버 쇼핑윈도는 전국 각지의 중소 도시는 물론, 인적이 드문 곳의 매장까지 전국 농수상물 상인, 패션 대리점주 등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매장 매출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p에 계속>



홍대 ‘에그스타’ 매장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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