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미디어, 덕밍아웃, 슈퍼 피트니스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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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2015-12-18 오후 4:26:10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6년 소비자들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길 원하고, 어떤 브랜드를 구매할까?

2016년의 트렌드를 예측한 전문서적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와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2016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정하고, 각 항목을 잘 적용하고 있는 사례를 찾아보았다.




01. 2016 LIFE STYLE Trend  >>> 


‘광고 같은 광고 아닌’ 홍보를 원한다면? 크리에이터를 활용하라!



‘라운지에프’ x 72초tv의 콜래보로 탄생한 모바일 드라마 ‘두 여자’



누적 조회수 30억 뷰, 연간 수입액 1200만 달러…온라인 상에서 ‘퓨디파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스웨덴 출신의 한 남성이 동영상을 만들어 기록한 숫자다.

김난도 교수의 저서 <트렌드코리아 2016>은 ‘1인 미디어 전성시대’를 2016년 트렌드 10가지 항목에 포함시켰다. 공중파 TV에서 1인 미디어를 수용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제품 기획이나 마케팅에서의 활용도가 늘어나며 한류 전파의 새로운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 특히 개개인으로 파편화되어 있던 1인 미디어는 MCN을 통해 견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강력한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MCN(Multi Channel Network)은 연예인들을 키우는 SM, YG엔터테인먼트와 같이 가능성 있는 크리에이터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일종의 매니지먼트 기업을 일컫는다. 국내에는 일찍이 CJ E&M이 뛰어들었으며, 벤처기업인 트레져헌터는 올해 10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크리에이터 MD 쇼핑몰인 ‘크리마켓’을 운영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K-패션’과 ‘K-뷰티’가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패션과 뷰티업계에서도 이를 활용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O2O 쇼룸 ‘라운지에프’는 모바일 드라마를 흥행시킨 72초TV와 손잡고 ‘두 여자’라는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했다.

드라마는 엉뚱하고 매력적인 두 여자의 대화로 진행돼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 ‘라운지에프’는 출연 배우에 의상을 협찬하고 나아가 단독 상품을 제작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게 됐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72초 드라마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한 게시물 당 최대 12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패션·뷰티 전문 MCN인 레페리 엔터테인먼트는 국내 1호 뷰티 크리에이터 출신인 한별을 내세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온라인 편집숍 ‘W컨셉’의 영상을 촬영했으며, ‘록시땅’ ‘키스미’ ‘샤넬’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한율’ 등 다수 뷰티 브랜드의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비디오빌리지 소속 맹채연 크리에이터는 화장품 브랜드 ‘코스알엑스’와 콜래보를 실시,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한 ‘맹블리크림’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으며, 아프리카티비는 쇼핑 서비스 ‘샵프리카’를 론칭해 커머스 영역에 도전했다.





02. 2016 LIFE STYLE Trend  >>> 


당당한 덕후들의 ‘덕밍아웃’,  취향으로 뭉쳐라


캐릭터 ‘일렉트로 맨’을 주인공으로 한 웹툰



최근 캐릭터나 놀이문화에 푹 빠진 연예인들이 스스로 ‘덕후’를 자처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엔 ‘덕후’라는 이미지가 좋지 않은 시선으로 비춰졌지만 최근엔 관심사와 취향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

칼럼니스트 김용섭의 <라이프 트렌드 2016>에서는 일명 ‘덕밍아웃’에 대해 다뤘다. 키덜트를 자처하는 3040들이 레고 블록에 막대한 돈을 쓰고, 건담 프라모델을 조립하며 희열을 느끼면서 장난감에 몰두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시간과 노력, 돈을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취향으로 똘똘 뭉치며, 이들이 수집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 놀라운 콘텐츠가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SNS에서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것 역시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기 위함이다.

‘덕밍아웃’으로 가장 대표되는 시장은 키덜트 마켓. 올해는 특히 유통업체에서 키덜트족의 발길을 이끌기 위한 MD 구성이 두드러졌다. 지난 6월 일산 킨텍스 부근에 오픈한 이마트타운은 피규어부터 드론, 액션캠, 3D 프린터, 맥주 제조기까지 총망라된 일렉트로마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직접 SNS를 통한 홍보에 나서는 등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일렉트로마트’는 키덜트족들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일렉트로맨’이라는 캐릭터를 제작, 매장 전면에 대형 동상을 만들고 네이버에 웹툰을 게재하는 등 스토리텔링을 부여하면서 매출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픈과 동시에 목표 매출을 초과 달성하는가 하면 20~30대 젊은 고객, 남성 고객의 비중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또한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키덜트 테마관 ‘토이앤하비’를 운영해 한 개 매장에서 월 5억 원을 판매했으며, 수원 AK&은 옥상에서 전국 RC카 조종 대회를 진행하는 등 키덜트족의 지갑을 열기 위한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렉트로마트’ 전경




03. 2016 LIFE STYLE Trend  >>> 


 ‘슈퍼 피트니스’ ‘애슬레저 룩’  주요 관심 연령대는  20~30대!




새롭게 어번 스트리트 라인을 론칭한 ‘배럴’의 화보컷



여가 시간이 늘어나고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상복과 운동복을 넘나드는 ‘애슬레저 룩’이 2016년도에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은 바로 이 때문.

BC카드는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 소비 트렌드를 선정, 그 중 하나로 ‘슈퍼 피트니스’를 키워드로 뽑았다. 이 회사가 지난 10월 기준 헬스클럽, 의료용품, 건강식품 등 건강 관련 카드 사용 건수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전 연령이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를 나타낸 것. 특히 20~30대의 건강 분야 평균 카드 결제 금액이 전년 대비 14.7%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패션업계에서도 분주하게 ‘슈퍼 피트니스’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거나 트렌디한 디자인의 애슬레저 룩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와 캐주얼 브랜드에서 이 영역에 진입하는가 하면 래시가드 붐의 주역 ‘배럴’ 역시 이번 F/W 시즌부터 어번 피트니스 라인을 론칭하고, 미국 스키 대표 브랜드 ‘스파이더’는 내년 S/S 시즌부터 토털 브랜드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 역시 내년 S/S 시즌 리론칭을 하며 애슬레저 영역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04. 2016 LIFE STYLE Trend  >>> 

현실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페이크슈머’, ‘플레이슈머’를 저격하라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에 마련된 ‘프레그런스 랩’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츄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4%의 글로벌 고객들은 자신이 사용하던 브랜드에서 다른 브랜드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페이크슈머’ ‘플레이슈머’ 등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를 반영한 신조어들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먼저 ‘페이크슈머’는 가짜를 의미하는 영어 ‘페이크(Fake)’와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Consumer)’를 결합해 만든 단어.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시간과 돈이 부족한 20대 젊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소비 방식을 가리키는 것이다.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출간한 <20대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이들은 캠핑카페에서 캠핑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연애도 가상 연애 게임으로 경험한다. 특히 이들은 가격 대비 퀄리티, 가성비를 중시하는데 성능, 디자인, 가격 등 여러 면을 고려하기 때문에 브랜드 이름만 보고 상품을 구입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능동적인 소비자 ‘플레이슈머(Playsumer: Play+Consumer)’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고객 서비스를 체험하길 원한다. 이진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고객들의 변덕이 심해지고 있다’라는 보고서에서는 ‘플레이슈머’와 관련된 몇 가지 사례를 들었는데, 영국 런던 중심가인 옥스포드 거리에 위치한 셀프리지 백화점에서는 암실에서 후각에만 의존해 여러 향을 맡아보고 자신의 취향을 고를 수 있는 프레그런스 랩을 선보여 이 곳을 찾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05. 2016 LIFE STYLE Trend  >>> 


패스트 패션 넘어 ‘패스트 리빙’ 시대로… ‘집으로의 회귀’를 원하는 소비자들


'이케아' 광명점 쇼룸



사회에서의 경쟁이 과열되고 온라인과 모바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의 피로도가 높아질수록 사람들은 혼자만의 휴식을 취하길 원한다. 때문에 휴식장소인 집을 안락하게 꾸미고,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6/17 디자인 트렌드로 ‘홈-스케이프(HOME-SCAPE)’를 메인 스트림으로 선정했다. 각박한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집’이라는 정서적 공간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디자인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것.

이러한 현상은 가구 공룡 ‘이케아’를 비롯해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와 ‘H&M’의 ‘자라 홈’ ‘H&M 홈’ 등 합리적인 가격대에 다양한 상품을 갖춘 해외 브랜드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홈 인테리어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것과 관련이 깊다. 광명점 매장 오픈 전후로 잡음을 일으키며 도마 위에 올랐던 ‘이케아’의 개장 1년 간 방문객은 50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상에선 ‘이케아’ 마니아를 자체하는 소비자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패스트 패션’에 이어 ‘패스트 리빙’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주’를, 이랜드그룹이 ‘모던하우스’와 ‘버터’를 운영하며 라이프스타일 숍에 뛰어들었으며, AK플라자는 4050 주부들을 겨냥한 북유럽 콘셉의 리빙편집숍 ‘테이블5’를 선보이는가 하면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9~10층을 개편해 프리미엄 리빙관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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