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소호몰 판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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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활용한 감성 마케팅은 기본, 새로운 사업 모델에도 도전

2015-11-30 오후 5:32:41



온라인 소호몰 시장에 신흥 강자로 떠오른 플레이어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일상의 모습을 담은 듯한 이미지컷으로 친근함을 형성하고 있는 ‘육육걸즈’


온라인 소호몰들의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모바일로 시장의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스타일난다’ ‘난닝구’ 등 1세대 소호몰에 이어 신흥 강자로 떠오른 플레이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전문 디자이너를 영입해 자체적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SNS형 커머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며 비즈니스 모델을 넓혀가는가 하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활발하게 운영해 소비자들과 친근함을 형성하면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 모바일 매출이 반 이상! 신흥강자 주목

로미스토리’ ‘육육걸즈’ ‘시크릿라벨’ ‘핑크시슬리’ 등 온라인 소호몰 신흥강자로 떠오른 이들은 공통점은 바로 절반 이상의 매출이 모바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을 통해 2억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 이상의 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고객과의 새로운 소통 방법으로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등의 SNS를 선택, 나이와 성별이 타깃팅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와 텍스트를 전달함으로써 감성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

황호진 몰테일 팀장은 “과거 온라인 소호몰이 등장한 초창기에는 많은 회원수를 유치하는 것이 쇼핑몰의 매출 규모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지만, 이제는 시장 환경이 모바일화 되면서 실질적인 구매자를 대상으로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 중 ‘육육걸즈’는 대다수 온라인 쇼핑몰들이 스몰 사이즈와 빅 사이즈의 특징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에서 착안, 66사이즈를 내세운 마케팅으로 효과를 거뒀다. 자체 제작 상품 비중은 70%에 이르는데 대부분 계절감을 반영한 데일리 룩이다. 나아가 남녀 커플룩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육육보이앤걸’ 라인도 선보이고 있다.

편안한 룩을 추구하는 ‘육육걸즈’는 사진 촬영에도 이러한 콘셉을 반영했다. 전문가가 촬영한 듯한 느낌을 배제하고, 마치 친구와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는 일상의 모습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것. 이를 통해 ‘육육걸즈’는 현재 페이스북 팔로워 2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6만1600여 명을 보유하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온라인 쇼핑몰들은 모바일을 또 하나의 유통 채널이자 홍보 채널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이용층에게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PC 환경과 동일한 모바일 웹 환경을 구현하는 동시에 모바일 쇼핑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특화 기능이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들과는 달라” 뉴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

신흥강자로 떠오른 쇼핑몰들에 비해 비교적 일찍 시장에 진입한 소호몰들은 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온라인몰 ‘톰앤래빗’ ‘헤이즐’ 쉬즈컴잉’ ‘지지베지롱’ ‘코코린’ 등을 운영하는 톰앤래빗은 최근 SNS형 커머스 ‘쉐어블링’을 선보이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했다.

‘쉐어블링’은 트랜드세터를 위한 SNS로, 유저가 직접 의상 코디와 배경지 등을 선택해 블링을 만들어 판매되면 판매액의 15%를 적립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톰앤래빗은 지난 2012년 개발회사를 인수하고, 2013년 자체 솔루션 개발팀을 세팅했다.

패션 아이템은 톰앤래빗이 운영하는 5개 쇼핑몰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테스트를 위해 아직 베타버전으로 운영하고 있어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 만에 가입자수 7만 명을 넘어섰다.

이계훈 톰앤래빗 대표는 “‘쉐어블링’을 단순한 커머스 서비스가 아닌 쇼핑 정보를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지금은 패션 코디에 한해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향후 가구, 팬시 등의 품목으로 확대하고, 웨이보와 웨이신 등의 SNS가 발달한 중국에도 진출하는 등 모바일 비즈니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몰 ‘러브러브미’는 신진 디자이너인 황호연 디자이너를 영입, 지난 7월 디자이너 브랜드 ‘LUVX’를 론칭하는 신선한 시도를 했다. 10년 넘게 쇼핑몰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통해 1일 10만 명의 소비자들을 유입시키고 있지만, 저가 시장을 공략한 쇼핑몰 콘셉 상 브랜딩을 다지는 데 한계를 느낀 것.

‘LUVX’ 상품은 2~4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는데, 모두 디자인팀에서 직접 원단과 부자재를 셀렉하고, 국내 생산을 거쳐 완성된다. 지난 S/S 시즌에 이어 이번 F/W 시즌에도 ‘LUVX’의 뜻인 ‘LUCK U, VERY X’가 새겨진 레터링 니트, 스테디움 점퍼, 체크 원피스 등을 선보여 더욱 확고한 브랜딩을 다졌다.

남성복으로 출발한 ‘스타일옴므’는 신사동 가로수길, 강남역, 명동역 주요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안착시킨 데 이어 내년 봄부터 여성복 제작에 나선다. 수트, 코트, 셔츠, 구두 등 남성복을 자체 제작한 노하우를 반영해 여성복에서도 코트, 트렌치코트, 가방 등과 같이 퀄리티에서 차별화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

그런가하면 ‘바가지머리’의 노후화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명칭을 변경한 ‘바리에디션’은 천연 화장품 브랜드 ‘그라운드 플랜’을 론칭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라운드 플랜’은 정제수와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천연 화장품 브랜드로, 아토피에 효과가 좋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정식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몰 ‘러브러브미’가 황호연 디자이너를 영입해 론칭한 브랜드 ‘LUVX’의 F/W 룩북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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