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이너 & 홀세일 브랜드-가성비 높아
지난 10월 진행된 'CHIC-영블러드(CHIC-Young Blood) 2015(가을)' 전시회 전경 |
# 중국 상하이에서 요즘 가장 북적이는 ‘iapm 쇼핑몰’. 2층 핵심 자리에 홍콩 셀렉트숍 ‘i.t’가 500㎡ 규모로 자리잡고 있고, 매장 안에는 50여개 브랜드가 성업 중이다. 또 ‘i.t’는 쇼핑몰 3층에 ‘조에티(jouetie)’란 여성 전용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다.
조에티 매장 입구에는 국내 ‘스타일난다’의 홍보 동영상이 쉼없이 방영되고, 매장 안에는 ‘스타일난다’와 ‘로켓런치’ 매장이 단독으로 구성돼 있다. 두 브랜드는 홍콩에 이어 중국 ‘i.t’ 매장에 20여개 점포에 입점돼 있다. 점포 인테리어비를 i.t가 부담함은 물론 연간 4회 수주회를 통해 완사입으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 패션시장이 본격적인 리테일 시대로 진입하면서 브랜드 홀세일 마켓이 활짝 열리고 있다.
홀세일마켓은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춘 브랜드가 연간 2~4회 수주회를 통해 상품을 홀세일하는 시스템이며, 현지 마케팅과 세일즈, 재고관리까지 판매 전반을 에이전시 혹은 리테일러가 책임지고 있다. 국내 패션기업이 직접 진출해 매장 개설에서부터 재고관리까지 모든 것을 책임졌던 방식과 달리 브랜드는 상품기획과 소싱에, 리테일러는 마케팅과 판매에만 집중하는 협력 방식이다.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초 홍콩을 시작으로 i.t와 거래 중이며, 현재 중국 대륙에만 17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뷰티 브랜드인 ‘3CE’도 뷰티 리테일러 ‘세포라’ 24개점에 입점돼 있다. ‘로켓런치’는 21개 i.t에 입점돼 있다. 핫썸머와 할리데이를 포함해 연간 4회 수주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주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홍콩의 대표적인 리테일러인 i.t는 현재 중국 대륙에 50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점포가 전국 핵심 도시 내 대형 쇼핑몰에 입점돼 있어 이미 중국 패션유통의 키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복 전문 셀렉트숍, 남성 전문,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i.t 외에도 랜크로포드와 k11(mixtra) 등 홍콩계 리테일러들이 점포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빔스와 저널스탠더드 등 일본 리테일러도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전문가인 윤대희 고문은 “i.t의 전국적 확장으로 신설되고 있는 쇼핑몰은 물론 기존 쇼핑몰에서도 셀렉트숍에 대한 요구가 많다. ‘아오깡’과 같은 신발 멀티숍은 이미 3선 도시까지 진출해 있을만큼 유통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 메이저 침체, 한국 브랜드에 기회로
최근 한국에는 ‘치피량’, ‘메터스방위’ 등 중국 메이저 패션기업들의 경영자들의 방문이 적지 않다. 또한 적게는 100여개, 많게는 1000여개 브랜드 대리점을 운영 중인 대리상 경영자들도 수시로 서울을 찾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단일 브랜드 점포로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어려워 점포를 중대형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여기에 아이템별 전문 브랜드를 복합으로 구성하고 싶다. 디자인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 브랜드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견이며 국내 디자이너 및 홀세일 브랜드와 활발한 상담을 펼치고 있다.
◇ 중국 내 홀세일 전문 전시회 개최
중국 내 최대 패션 컨벤션인 CHIC를 주최하는 중국복장협회는 지난 10월 행사에 ‘CHIC Young Blood(CYB)’를 별도로 구성했다. CYB는 이미 2011년부터 베이징에서 ‘차이나패션위크’와 공동으로 개최해 왔으며, CHIC의 상하이 이전을 계기로 확대 구성한 것이다.
조우이치 CHIC EXPO 대표는 “중국 패션시장은 모바일과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 년간 중국 패션시장을 주도했던 대리상들이 하락세인 반면 편집숍과 SPA는 확대되고 있다. CYB는 중국 내 온오프 편집숍과 변화를 시도하는 메이저 패션기업을 위한 콘텐츠 공급을 위한 홀세일 브랜드 전시회”라고 강조했다.
중국복장협회는 CYB를 <패션인사이트>와 공동 기획하고 있으며, 내년 3월 16~18일 상하이 NECC에서 개최하는 CHIC 전시장의 메인관인 3관에 CYB관을 구성할 방침이다. 중국복장협회는 우수한 한국 디자이너 및 홀세일 브랜드의 참가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참가비를 CHIC에 비해 20% 저렴하게 책정했으며,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사용하고 ‘흑백교류회 파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함으로써 실질적인 수주회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