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타이(新常態)’ 중국시장, 혁신하는 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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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터스방웨이’, 1조6000억 투자해 이커스마켓 도전

2015-10-23 오전 10:33:08

‘IT’ ‘스타일난다’ 이어 ‘로켓런치’ 등 한국 브랜드 적극 유치

본격적인 리테일시대를 맞아 중국 유통업체와 한국 브랜드의 제휴가 활발하다. 사진은 상하이 iapm쇼핑몰 내 i.t가 운영하는 여성 전문 편집숍 ‘Jouetie’ 내 ‘로켓런치’ 코너.


# 최근 중국 캐주얼마켓의 최대 기업인 ‘메터스방웨이(Metersbonwe)’의 총감이 한국을 방문했다. ‘메터스방웨이’는 잘 알려진 것과 같이 1000여개 직영점을 포함 4000여개 유통망을 가진 브랜드로서 ‘메터스방웨이’ 외에도 ‘무무(Moomoo)’ ‘CH’IN’ ‘banggo’ ‘ME&CITY’ 등 다수 브랜드를 함께 전개 중이며 300여개 국내외 브랜드들이 입점해 영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방문 목적은 올 4월부터 시작한 모바일쇼핑몰에 한국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함이라고 한다.


중국 패션시장이 본격적인 신창타이(新常態) 시대, 즉 뉴노멀 시대로 진입하면서 생존을 위한 메이저 기업들의 혁신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국 주요 미디어인 ‘방직복장주간’에 따르면, ‘보스덩’ ‘안타’ ‘리랑’ ‘주무왕’ ‘GXG’ 등 대부분 메이저 기업들이 매년 적게는 10% 안팎, 많게는 20~30%의 유통망이 축소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비례해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메터스방웨이’ 또한 예외는 아니다. 대리상은 매년 10% 이상 감소하고 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00㎡ 이상의 직영점을 확대하고 있다. 아이템 또한 의류와 신발, 가방 외에도 소형 가구와 각종 리빙 아이템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이 회사는 모바일 쇼핑몰 사업에 90억RMB(약 1조6000억원)를 신규 투자했으며, 이미 300여 개 국내외 브랜드를 입점시켜 영업하는 등 신규 사업모델에도 적극적이다.

리광 총감은 “사업 영역을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몰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신규 쇼핑몰에는 우리 회사의 상품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국내외 전문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터스방웨이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동광인터내셔날, 세정 등과 제휴 모델을 협의했으며, 몇몇 디자이너 브랜드와는 구체적인 입점 상담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와 넷이지그룹, 텐센트 등 메이저 유통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패션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소싱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 이커머스 마켓에선 최근 위쳇으로 유명한 텐센트가 JD닷컴을 인수했으며, 163.com으로 잘 알려진 넷이지그룹이 슈핀닷컴(www.xiupin.com)을 오픈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 오프라인, 편집숍&SPA 위주로 판도 변화

오프라인도 시황이 급변하고 있다. 최근 고속철이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함에 따라 대형 복합쇼핑몰이 연이어 개점하고 있으며, 특히 신규 쇼핑몰에는 ‘자라’ ‘유니클로’ ‘포에버21’와 같은 글로벌 SPA와 ‘I.T’ ‘빔스’ ‘저널스탠더드’ 등 홍콩과 일본 편집숍들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잡고 있다.

홍콩 ‘IT’는 이미 중국 대륙에 500여 개 유통망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여성 전문 편집숍 ‘Jouetie’를 별도로 내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한국 브랜드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미 ‘스타일난다’는 베이징과 상하이, 칭따오 등 주요 점포의 간판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고, 최근에는 ‘로켓런치(Rocket x Lunch)’를 신규 입점시키는 등 한국 브랜드에 관심이 높다. 중화권 기업으로서의 이점에 한국 브랜드의 강점을 더해 성장하는 중국 리테일마켓을 선점하겠다는 것이 아이티의 전략이다.

중국 전문가인 윤대희 치필량그룹 고문은 “이미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은 글로벌 수준이다. 과거와 같은 단일 브랜드숍으로는 글로벌SPA와 비교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부족하다. 더욱이 한국 기업이 직접 유통망을 전개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수익은 물론 생존이 쉽지 않다. 명확한 색깔과 아이템별 경쟁력을 기반으로 홀세일 모델을 만들거나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 환경에 걸맞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중국 메이저 기업들도 새로운 생태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치열한 자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사업 모델의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실제 현재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국 패션기업중 대부분은 백화점과 대리상 채널의 급격한 하락세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홀세일 및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심 가질 때

이러한 환경 영향으로 최근 국내 기업들도 중국 사업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유통망에 직접 투자하는 리테일형 모델보다는 실력있는 중국 패션기업 또는 리테일러와 제휴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상하이에서 개최된 ‘CHIC’ 전시회를 찾아 내년 3월 전시회를 설계하는 등 적극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내 대표적인 백화점을 운영중인 A사는 프로젝트 팀장 등 10명을 파견해 시장조사를 실시했으며, 3~4개 중견 여성복 기업, 최근 리테일마켓의 리더로 평가받는 B사 등 국내 메이저 기업들도 변화하는 중국시장에 맞춰 다원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하고 있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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