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과 손잡고 소재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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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I&C-소재硏, 친환경 섬유 기술 위한 MOU 체결

2015-10-08 오후 7:22:00

시장수요 예측한 소재 개발…R&D 비용·재고 줄어


형지I&C와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김인규 대표, 김숙래 원장



최근 국내 대표적인 남성복 기업 형지I&C(대표 김인규)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사장 조창섭ㆍ원장 김숙래)과 R&D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형지I&C와 친환경 염색가공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소재연구원이 공동으로 R&D 활동을 촉진하고, 국내 우수한 친환경 생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만들려는 취지로 추진됐다.


양주에 소재한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은 신기술 ‘CELL Ⅲ’를 세계 최초로 상업화해 주목을 받은 섬유전문 연구기관이다. ‘CELL Ⅲ’ 가공은 기존 셀룰로오스 소재의 가공법에 비해 부드러운 감촉과 우수한 광택, 형태안정성 개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사용한 약제는 회수해 재사용하는 친환경 가공법이다. 직물분야에서는 Y-셔츠용 원단 70%에 이 가공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니트 원단에는 적용이 불가능했던 것을 소재연구원이 해결했다. 경기 북부 니트직물 업체들은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을 중심으로 신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형지I&C는 ‘지속적인 친환경 상품 개발을 통한 고객 감동’의 실현을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환경 친화적 기술이 적용된 고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나 최근 활동성이 좋은 니트 소재를 사용한 Y-셔츠 소재의 수요 증가로 새로운 니트 소재에 대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형지I&C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KOTERI)으로부터 차세대 그린 염색 가공기술이 적용된 니트 신소재 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 받게 되며,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은 형지I&C의 브랜드를 통해 CELL Ⅲ 가공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 기술이 포함된 경기북부의 니트직물 생산 인프라를 전략적으로 홍보하게 됐다. 특히 형지I&C는 환경친화적인 고품질의 니트 소재를 통해 국내 남성복 시장의 독보적 위치를 굳건히 하고, 최근 강화하고 있는 중국 패션시장의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김인규 형지I&C 대표는 “섬유소재연구원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 기술인 CELL Ⅲ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환경친화적 니트 소재의 남성복을 개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패션소재 업계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상생 경영을 통해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패션과 소재의 동반성장 모델 구축
이미 소재연구원은 신성통상, 영원무역 등과도 MOU를 맺고 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성통상(회장 염태순)은 경기 북부 공동 브랜드인 ‘G-KNIT’ 신소재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이에 디자인을 가미해 완성된 의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들 의류는 신성통상 직원이 연구소에 상주 근무하며 ‘G-KNIT’소재를 사용해 전략적으로 디자인한 제품들이며 ‘탑텐’ 매장에서 판매했다.


소재연구원은 원사 업체인 휴비스,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삼일방직, 일신방직 등과 신소재 개발 클러스터를 운영하며, 이들 원사로 니트 원단을 개발했다. 신성통상은 한국섬유소재연구소에 개발비를 투자했고, 연구소는 트렌드에 맞는 우수한 니트 소재를 신성통상에 제공했다.


또 영원무역(회장 성기학)은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MOU를 맺고 신소재 공동 개발 및 리소싱 투자에 나섰다. 영원무역은 연구원 내에 R&D 센터를 마련하고 바이크웨어용 신소재 개발 등을 진행했다. 패션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재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동반성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패션기업과 소재기업의 협업은 다양하게 진행되며 상생 발전의 모델이 되고 있다.
블랙야크(대표 강태선)는 덕산엔터프라이즈(회장 방주득)가 재킷용으로 개발한 양면 기모 니트직물을 경량화해 아웃도어 티셔츠를 내놓고 있다. 또 부천(회장 이시원)과의 협업으로 트리코트(경편) 직물을 사용한 아웃도어 바지를 선보였다. LF ‘헤지스’는 신흥(대표 장두훈)과의 협업으로 메모리 직물에 부드러운 터치감 등 감성을 가미해 에코 프렌들리한 트렌치 코트를 내놓았다.


이웅섭 영텍스타일 상무는 “만들면 팔리는 시기는 이미 지나갔기 때문에 국내 패션소재 기업들은 패션기업와의 협업으로 R&D 부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정확한 시장 수요를 예측하고 소재 개발을 진행함으로써 소재기업은 R&D 비용을 절감하고 패션기업은 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의 ‘니트 라이브러리’ 모습


김경환 기자
nw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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