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패션시장 45조 4000억원 규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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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4조 6000억원…1.8% 성장에 그쳐

2015-08-07 오후 6:16:45


한국패션협회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진행한 '한국패션산업경쟁력강화 세미나'의 참석자들이 이정민 트렌드랩 506 대표의 강연을 듣고 있다.



2015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가 45조 4000억 여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2/4분기 국내 경기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했던 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패션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패션시장 또한 전년대비 1.8%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06년 이래 최저치다.


◇ 국내 경기 침체가 시장 정체에 영향
한국패션협회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지난 7월 23일 '한국패션산업경쟁력강화 세미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4조 6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3.1% 성장한 것으로, 2013년 성장률 7.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치다. 앞서 성장률 최저치를 기록했던 2012년의 5.5%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성장률 하락의 주요인은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건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국내 패션시장은 2006년 이후 두 차례 성장률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첫 번째는 지난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로 비롯된 경기 침체기, 두 번째는 2010년 들어 촉발된 유럽발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기로, 그 영향이 2012년까지 지속됐다.


하지만 과거 국제적 요인은 지난해 세월호 사건과 올해 MERS 확산으로 이어지는 국내적 요인에 비하면 그 영향력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기에도 5%대를 유지하던 국내 패션시장 성장률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3.1%와 1.8%에 그칠 전망이다.


이정민 트렌드랩 506 대표는 이러한 업황을 두고 "패션시장은 경기에 매우 민감한 산업군"이라며 "지난해 물가상승률 1.2%, 내수소비증가율 1.8%를 감안하면 국내 패션시장의 성장은 없던 셈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 골프시장 확대 등으로 스포츠 점유율 증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스포츠와 캐주얼 분야가 산업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스포츠가 일상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며 아웃도어 및 골프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 분야의 점유율이 꾸준하게 증가해 2014년 복종별 비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캐주얼은 SPA브랜드와 온라인 업체의 활성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패션 의류시장인 여성·아동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국내 패션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성장력, 혁신성,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시류에 휩쓸려 무조건 뛰어드는 것보다는 전문성을 가지고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매진해 특화시키는 편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잡화,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평균 상회
복종별 총기업 실적을 비교한 결과, 전체 영업이익률 평균 2.0%와 3개년 CAGR* 평균 5.2%를 모두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유일한 복종은 잡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복종은 영업이익률이 평균보다 낮거나, 3개년 CAGR이 평균을 뛰어넘지 못했다. 다만,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영업이익률과 3개년 CAGR이 모두 평균보다 낮은 복종은 나타나지 않았다.


복종별 실적에서는 이너웨어 기업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이너웨어의 3개년 CAGR는 -1.4%로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을 넘어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나, 영업이익률은 5.7%로 모든 복종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 대규모 기업일수록 안정적 성장세 보여
국내 패션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세 둔화와 수익성 하락의 경향을 보이는 와중에도 대규모 업체는 그 영향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조사대상이 된 업체 중 자산규모 5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155개 기업만을 분석한 결과, 3개년 CAGR 평균은 5.8%, 영업이익률 평균은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총 기업의 3개년 CAGR 평균 5.2%와 전체 영업이익률 평균 2.0%를 상회하는 수치다. 매출액 500억원 이상 기업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


*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 성장률)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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