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모직, 이랜드, 케이투, 유니클로, LF…상위 톱5 굳건히 지켜
- 데상트, 성주, 신세계, 신성, ABC마트…시장흐름 리드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것이 강한 것이다’ 라고 한다. 2014년 한국 패션시장은 단순한 경기의 침체 구간이 아니라, 게임의 룰이 송두리째 바뀌는 패션 비즈니스 구조의 대전환 시기로 기록될 것이다. 전술했던 살아남은 것의 제 1 요건은 한마디로 변화된 환경에 대한 적응으로 요약된다. 이는 2014년 지속성장 가능 패션기업 분석 작업 결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 50대 지속성장 가능 패션기업들의 가장 큰 교집합은 한 마디로 시장 환경 변화에 못지않은 용기 있는 변화의 실행으로(critical transaction) 함축된다.
굳건한 TOP 5
2014년 지속성장 가능 패션기업 평가에서 전체순위 TOP 5에 등재된 한국 패션시장의 대표주자 기업들의 면면은 2013년 대비 TOP 5 간 일부 순위의 변동은 있으나 TOP 5 SQUAD 구성은 그대로이다. 이는 한 마디로 최상위에 포진한 패션기업의 결과는 결코 특정 시장 환경이나 단 기간에 획득된 우연이 아니었음을 반증한다.
한국 대표 브랜드 삼성의 명성에 걸맞게 한국 최고 패션기업 제일모직의 경영 역량은 수 많은 대내외 변화에도 불구하고 결과로 보여지듯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제일모직은 패션 비즈니스 역시 특정 개인이 아니라 조직과 시스템 기반 경영이 가능하고 유효함을 입증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한국 소비시장 기준 경영성과 평가로 TOP 2에 머무르고 있지만, 실제로 한국 내 경영 성과를 훨씬 능가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 비즈니스 경영 성과를 포함한다면 매출 규모 4조원대에 이르는 명실상부 한국의 대표 패션기업으로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케이투코리아(아이더포함) 는 2013년 대비 외견상 한 순위가 내려왔지만, 2014년 아웃도어 시장 전반의 급격한 하향 추세를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케이투코리아가 아웃도어 시장의 활황 기조에 안주하지 않고 선제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 실행으로 거둔 성과로 분석된다.
한국 패션 시장에서 SPA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유니클로’의 에프알엘코리아는 어느 새 TOP 5 내에서도 다시 한 단계 올라섰다. 사실 많은 이들의 시선은 엄청난 양적 팽창에만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지속성장 가능 패션기업 평가기준 측면 규모 대비 결코 느슨해지거나 방기되지 않는 수익과 효율의 경영 역량이 오히려 더욱 주목된다.
LG그룹 배경효과를 벗고 홀로서기에 거뜬히 성공한 LF(계열사포함)의 꾸준한 건강성은 다 브랜드 대규모 패션 대기업의 경영 롤 모델로서 손색이 없다. 조 단위 경영 규모에서도 비교적 잘 조화되고 있는 스피드와 시스템의 균형이 이 같은 꾸준한 성과의 일관성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판단된다.

Moving Zone TOP 20
TOP 20 구간에 포진된 패션기업의 순위 쟁탈전은 그 어느 구간보다 치열하고 역동적이다.
스포츠 기반 브랜드 수직계열화를 통해 단단한 브랜드포트폴리오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가고 있는 데상트코리아 (7위, 4단계 상승), K패션 대표아이콘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MCM’의 성주디앤디의 지속적인 상승세 (8위, 1단계 상승), ‘톰보이’ 인수 등을 통해 하이엔드 수입명품 시장으로까지 성공적인 영역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톰보이포함> (9위, 15단계 상승).
의류수출기업 강점 기반 인프라를 혁신적인 SCM(Supply Chain Management) 접합으로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쟁 날개를 단 신성통상<에이션포함> (10위, 12단계 상승), 한국 편집스토어의 기원으로 여전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에이비씨마트 (14위, 5단계 상승), 한국형 명품 브랜드의 가능성을 넘어 미답의 경계를 현실로 개척하고 있는 로만손 (18위, 2단계 상승), 기회 시장에 대한 과감한 선택집중 전략으로 다시금 예전의 경쟁력을 회복한 에프앤에프 (19위, 46단계상승).
이들 패션기업들이 2014년 한 해 보여준 선전의 결과는 패션소비시장 경기가 패션 경영의 중요한 변수이기는 하나, 결코 절대적인 지배도그마(dogma)나 굴레는 아니라는 것을 상기하게 한다. 한편 2013년 전체 패션기업 평가 판도를 지배했던 아웃도어 기반 패션기업들의 2014년 결과는 확실히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 블랙야크(동진레저포함), 코오롱스포츠, 밀레, 네파가 마주 선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과제는 이들 기업들만의 이슈가 아니다. 언제나 늘 맑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새로운 도전과 혁신의 과정 없이 저절로 한 차원 더 높은 경쟁 역량의 획득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 내 글로벌 SPA 양대 축을 이끌고 있는 ‘자라’의 자라리테일의 순위 하락은 (20위, 3단계 하락) 그 동안 의구심이 팽배했던 이랜드, 신성통상을 비롯한 한국형 SPA 브랜드의 역량이 빠르게 성장, 이제는 이들이 글로벌SPA 브랜드들과의 경쟁가능 범주에 진입하였음을 짐작하게 된다.

다른 그 무엇! TOP 50
2014년 지속성장 가능 TOP 50 패션기업의 면면은 전에 없이 다양하다.
전통적인 패션전문 대기업 (형지, 세정, SK네트웍스, 지오다노, 한섬, 대현, 휠라코리아, 신원). 전통적 유통을 기반으로 하지만 일관된 브랜딩 전략과 차별적인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상당한 마켓 쉐어를 차지하게 된 패션전문 중견기업 (브이엘앤코, 위비스, 크리스패션, 아이디룩, 지엔코, 엠케이트렌드, 더휴컴퍼니).
비의류 패션 전문기업 (태진인터내셔날, 엠티콜렉션, 탠디). 편집스토어 패션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가시적인 성과로 구현하고 있는 전문기업 (에이랜드, 아이올리). 최근 중국 시장의 최대 유망시장으로 부상한 아동복의 새로운 리더 트윈키즈의 참존어패럴. 최근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적인 옴니채널 마케팅의 벤치 마커로 손색이 없는 스타일난다의 난다.
TOP 50 패션기업 구성이 이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패션시장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우 고무적이다. TOP 50 기업에는 다른 그 무엇 - 패션시장 전반의 경기 하강에 따른 패션기업 전반의 하향평준 지표를 극복해 내고 있는 - 차별적 내재 경쟁역량이 있다.
제품 속성 측면이든, 유통 속성 측면이든, 또는 브랜드나 마케팅 등 무형의 부가가치 속성이든 고객은 언제나 보다 나은 것을 갈망한다. 고객의 갈망은 경기의 침체나 소득의 정체에도 결코 양보가 없다. 새롭게 TOP 50 에 진입한 차세대 리딩 패션기업이 거둔 2014년의 고무적인 성과는 다름 아닌 주저앉는 경기 보다는 고객의 더 나은 그 무엇 이라는 갈망에 먼저 주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50대 패션기업 종합평가
지속성장 가능 패션기업의 핵심 경쟁역량은 패션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때론 양적 팽창이 또 때로는 질적 내구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지배논리로 자리매김 되어 왔다. 하지만 패션산업 경기나 패션 소비시장 구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경영 지표의 핵심은 결국 규모, 이익, 회전효율로 수렴된다. 지속성장 가능 패션기업의 전제 조건은 이들 핵심 개별 지표의 단선적 결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금 패션 시장의 환경에서는 어떤 요소가 더 중요하고 필요한가' 라는 우문도 무의미하다. 지난 해에 이어 2014년의 결과 또한 패션기업의 지속성장 가능 역량은 결국 어느 하나의 개별 지표 강점만으로는 결코 획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4년 한국 패션시장을 주도할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 면면의 성과 또한 역시 어느 단일 요소의 두드러짐 때문만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TOP 50 지속성장가능 패션기업의 성과는 성장, 수익, 효율 지표의 최적화를 통해 달성된 것이다.
(표-1,2,3,4), (그래프-1)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 선전의 의미
패션시장 Key Dynamics
·라이프스타일
최근 수 년 간 우리나라 패션시장을 지배했던 양대 성장 선도 축 SPA 계열 패션기업과 아웃도어 계열 패션기업의 성장 기울기가 2014년을 기점으로 엇갈리고 있다. 혹자는 뚜렷한 아웃도어 계열의 쇠락을 단지 category 관점에서 해당 복종 시장의 포화로 간단히 분석하기도 한다.
아웃도어 시장의 포화 상태는 이미 오래 전 임계 점을 넘어선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시점에서 제기하는 포화 유추의 해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보다는 지난 해 분석에서 언급되었던 포스트 아웃도어의 관건은 아웃도어의 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의 확장 여부 라던 가설이 조금 더 납득할 만하다. 지난 한 해 수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도시와 일상으로의 접합(라이프스타일 패션으로 확장) 모색은 지금도 진행중인 그들 광고의 메시지에서 쉽게 확인된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광고의 투입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시장과 고객은 아직은 아웃도어를 라이프스타일 확장 패션으로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가 곧 2014년 아웃도어 중심 패션기업의 전반적인 하향세이다. 2013년 지속성장가능 패션기업 평가 순위 2위, 6위, 10위 12위, 13위 에 자리매김 했던 케이투, 블랙야크, 네파, 영원아웃도어, 밀레. 이들의 2014년 기준 순위가 각각 3위, 12위, 17위, 11위, 15위로 영원아웃도어를 제외한 아웃도어 대형 4개사의 경우 모두 하락을 면하지 못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SPA계열의 확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한편에서는 2014년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기록한 자라리테일코리아 등의 사례로 SPA 시장 가치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거론하는 3대 글로벌 SPA ‘유니클로’ ‘자라’ ‘H&M’은 물론 다수의 국내기업 SPA 브랜드들의 확산을 감안하면 SPA계열 패션시장의 확장 세는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SPA브랜드 중심 패션 비즈니스 구조 재편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 이랜드월드(2014년 기준 2위) 와 차별적 SCM기반 새로운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신성통상 (2014년 기준 10위) 의 약진이 이를 반증한다. 라이프스타일 연계 SPA 시장의 엄청난 잠재력을 가늠하게 하는 분명한 결과이다.
옴니채널
2014년 벽두 발표된 우리나라 대형 유통 3사의 공통된 경영전략의 핵심은 옴니채널 이었다. 이는 그 동안 전통 유통의 부속물처럼 여겨졌던 온라인 유통 가치를 재천명하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온라인 유통 채널이 우리나라 유통의 최대 채널로 자리매김 된지도 벌써 2~3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패션 소비 유통 현장에서 온라인에 대한 시각은 아직도 기대 반 의구심 반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대다수 우리 패션기업들의 어정쩡한 유통 전략 스탠스의 결과는 2014년 패션기업 경영의 고전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오프라인 유통에 천착된 다수 패션 기업들의 지표가 유독 더욱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결과가 바로 그 반증이다. 그렇다. 우리가 기대했던 시장 수요는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디론가로 옮겨 갔다는 말이다.
전술한 라이프스타일 ‘oriented’의 개념은 상품의 구성, 매장 환경 등 가시적인 차원에만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 시대 고객들이 요구하고 원하는 라이프스타일 oriented 유통의 구조가 바로 옴니채널이다. 사실 대표적인 전통 유통 채널인 백화점 유통의 경우에도 매출의 상당 비중이 이미 dot com 매출에 의한 것임은 새삼스런 사실도 아니다.
2014년 지속성장가능 패션기업의 경영성과 평가 결과의 인과성에서도 옴니채널의 구현성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되었으리라 판단된다. 2014년 기준 비록 아직은 50대 지속성장 가능 패션기업에 등재되지는 못했지만, 차세대 패션 강소 기업으로 기대되는 다수의 잠재 후보 기업들의 공통된 경쟁역량 또한 옴니채널형 유통인프라에 힘입은 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라이프스타일 oriented 편집매장의 장점과 옴니채널의 강점으로 2014년 기준 전체 순위 24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스타일난다’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된다. 이제 우리 패션 비즈니스의 중심 축은 ‘스타일난다’의 성공 사례에서처럼 유통으로 빠르게 이동되고 있다. 궁극적인 고객의 추구혜택 가치 전환의 중심에 바로 옴니채널이 있다.
탈 의류 패션
2013년 기준 50대 지속성장 가능 패션기업 분석에서 강세를 보였던 ‘비의류 패션기업들의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라던 예상은 이변이 없었다. 성주디앤디, 태진인터내셔날, 엠티콜렉션 등 전통적인 비의류 패션기업들의 공고한 지속성장 가능 역량은 여전히 굳건하다. 뿐만 아니다. 에이비씨마트, 로만손, 에이랜드 등 비의류 패션제품 또는 비의류 제품 비중이 높은 패션 기업들의 선전 또한 함께 지속되고 있다.
사실 앞서 언급한 ‘스타일난다’ 등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편집매장 기반의 패션기업들과 국내외 SPA형 브랜드의 상품 구성 상당 부분이 비의류 부문임은 우연은 아니다. 라이프스타일 패션 머천다이징 역량이라 말해도 좋을 듯하다. 패션 비즈니스 제품 영역의 전반적인 탈 의류 추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어쩌면 의류 중심의 제품 구성에 익숙한 패션기업들에게는 불편한 위협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 탈의류 패션 기업들의 선전에 담긴 분명한 고객의 요청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될 것으로 판단된다.
Ath-leisure
스포츠 기반 패션기업들의 공고한 선전이 아웃도어 중심 패션기업들의 전반적인 하향세와 뚜렷하게 비교된다.
2014년 지속성장 가능 패션기업 평가 전체 순위 6위 아이다스코리아, 7위 데상트코리아, 16위 나이키코리아, 26위 브이엘앤코, 35위 크리스패션. 전체적으로 스포츠(골프포함) 기반 패션기업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3년의 다소 부진했던 과정에도 불구하고 다시 2014년 전체 순위 19위에까지 오른 에프앤에프의 약진에도 다름아닌 브랜드 매출규모 (키즈 포함) 2,000억원에 육박하는 스포츠 브랜드 ‘MLB’의 기여가 매우 컸음도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다.
사실 21세기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에서 스포츠 코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명제이다. 스포츠 패션의 잠재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사실 ‘ath-leisure’ 라는 최근의 용칭은 새로운 스포츠 패션 시장의 성격이 예전의 트랙 수트 중심의 전통적 스포츠 제품 영역이 아님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느 한면 ath-leisure 의 범주는 sports 보다는 active casual 영역에 더욱 가깝다. 이러한 면에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ath-leisure 부문의 브랜딩 포트폴리오 전략은 바람직한 변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증폭되는 작은 시그널
·강소 패션기업
2014년 기준 지속성장 가능 50대 패션기업 중 매출 규모 기준 50위 권 밖 패션기업의 수는 모두 14개 기업에 이른다. 덩치가 곧 지위로 인정되던 얼마 전까지의 기업평가 정서를 감안하면 이는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이다. 지난 해 회자되었던 매출액을 훨씬 능가하는 M&A 제안 금액을 제시 받았던 두 패션기업의 경우도 바로 이 조건에 해당되는 기업이다.
이제 패션기업의 가치 잠재성은 더 이상 규모성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전체시장 규모의 한계성을 내포하고 있는 국내 시장 여건에서 매출 크기 그 자체 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 전개 가능성에 점점 더 패션기업 가치평가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확장일로의 옴니채널 기반의 차별적인 인프라로 무장된 패션기업, 아동복 부문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해외 시장의 요구에 보다 최적화된 전문 패션기업, K패션의 보다 완성도 높은 구현이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제안형 편집매장 브랜드 기반 패션기업의 가치는 산술적인 평가 지표 이상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이제 우리나라 패션 산업을 선도할 차세대 리딩 패션기업의 전형은 과거와는 사뭇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경쟁역량 기반의 강소 패션기업은 우리 패션 산업의 가장 큰 성장 동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시장의 가치 재정립
최근 국내 패션 시장의 정체와 누적된 침체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우린 다행이다’ 라며 가슴을 쓸어 내리는 패션기업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해외시장의 선제적 확보로 특정 시장에 대한 의존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위험분산 (hedging) 구조이다.
중국 등 해외 거대시장의 엄청난 잠재 가치는 2014년 이랜드의 중국 패션 비즈니스 매출액으로 웅변된다. 매출액 2조 2천억원!.
모국 시장도 아닌 해외 시장에서 우리나라 패션 기업이 이룬 성과이다. 어느 한 면 최근 이 같은 기념비적 성공 사례 마저도 거듭된 한국 패션기업의 해외시장 진입 실패사례에 가려진 느낌이다. 하지만 이미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규모나 수익 규모가 국내의 성과들을 능가하는 패션기업들이 이랜드, 베이직하우스, 성주디앤디 등을 비롯 다수 출현하고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동안 해외 비즈니스의 전 과정을 국내 비즈니스의 프로세스 마냥 자체적으로(in-house management) 도맡아 하던 천편일률적 방식도 점차 개별 기업의 여건에 맞추어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성공 사례는 더욱 많이 보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시장에서 가시화 되고 있는 우리나라 패션기업들의 구체적인 경영성과 프로파일은 별도 구성으로 다음 장에서 다시한번 자세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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