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다
지난 해 대한민국 지속성장 가능 50대 패션기업 분석 서문에서 패션기업의 경영성과 분석도구 F-MPI 지표의 의미를 정의하였다. 우리나라 패션기업에 대한 시선은 패션산업의 높은 잠재 가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싸늘하다. 좀처럼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패션기업에 대한 저 평가 기조는 무엇보다 평가 지표의 객관성과 일관성의 부족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패션인사이트>와 MPI컨설팅이 함께 개발한 패션기업 맞춤형 경영평가지표(*F-MPI Index)는 계량 척도로 산출되고 분석될 수 있는 기준지표로 개발되었다. 2014년 F-MPI 지표 분석작업은 핵심지표의 균형과 시계열 추세를 반영, 패션 기업의 과거 성과뿐 만이 아니라 미래 잠재 역량도 함께 가늠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이해될 수 없는 것은 평가될 수 없다.
사랑은 동사라고 한다. 사랑의 본질은 표현의 차원보다 상위의 개념일 진 몰라도 현실에서는 표현되지 않거나 공유되지 못한 나만의 사랑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게 된다.
이는 가치 평가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패션기업의 가치평가 과정에서 브랜드 자산이나 고객의 충성도 등 무형의 가치는 단지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핵심 요소임에도 배제되기 일쑤다. 異업종 출신 배경의 패션기업 경영자들이 토로하는 대표적인 어려움은 다름 아닌 패션 전문가 임직원과의 소통이다. 곤혹스럽기는 異업종 출신 경영자를 모시는 패션기업 조직의 임직원들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패션기업 현장의 언어는 서술, 이미지, 수치(word, picture, number) 언어가 한 치의 양보 없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다. 패션 기업의 주요 조직 마다 주로 쓰는 전공어가 마치 외국어처럼 알아 들은 듯 하긴 한데 돌아서면 애매하다. 같은 목적을 공유하고 함께 나아가는 패션 기업 내부의 소통과 이해조차도 그리 쉽지 만은 않다. 하물며 패션산업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한 정책당국, 그룹사의 톱매니지먼트, 투자자 등 평가의 핵심 포스트들이 패션 비즈니스 번역기의 도움 없이 패션기업의 역량을 제대로 이해하고 심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IPO나 M&A 과정에서 패션산업과 패션기업에 대한 저 평가 현실은 타개할 수 없는 관행일까? 저 평가 왜곡에 대한 원성을 언제까지 무지한 전문 경영인이나 무심한 투자자에게 돌려야 할까? 이러한 관점에서 다시 한번 F-MPI 지표가 패션 비즈니스 가치평가 번역기로서 미력하나마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F- MPI 지표는 패션산업의 고유속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금융시장의 고전적인 기업평가 방식과도 모순되지 않게 설계되었다. 다시 말하면 F-MPI 패션기업 평가지표는 다른 산업 군의 시각에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론과 패션 비즈니스의 차별적인 핵심평가 속성을 함께 반영하였다.
개별 특정 부문만의 왜곡을 최소화 하고자 최종 평가 지표 값은 상대평가 점수 *표준점수(Standard Score) 법을 채택하였다. 이를 통해 그 동안 직접 비교가 불가능했던 개별 분석평가 항목들을 통일된 동등 기준으로 융합할 수 있게 되었다.
F-MPI 지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지표 F-M은 시장 지배역량(Market Empowerment)이다. F-M 지표의 세부 평가 항목은 매출의 규모와 최근 3개년의 시장점유비 변동폭 요인으로 산출한다. 매출 규모는 그 자체가 시장지배 권력 지표이고 시장점유율의 증감 또한 시장에서의 위상 변화를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이다.
두 번째, 지표 F-P는 수익역량(profitability) 이다. F-P 지표의 세부 평가 항목은 판매가득효율(실판매배수 X 판매율), 영업이익액, 영업이익율 요인으로 산출한다. 판매가득효율은 어느 정도의 부가가치 배수로 얼마나 많이 판매소진 하였는가 하는 뜻으로 이는 당기의 부가가치 획득 수준뿐만 아니라 차기의 부가가치 여력과 부담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영업이익 규모는 한 마디로 미래 잠재투자여력의 크기라는 점에서 또 영업이익율은 순수 영업 비즈니스 활동의 효율이라는 점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수익성평가 척도다.
세 번째, 지표 F-I는 제반 경영 위협환경에 대한 면역역량(Immunity)이다. F-I 지표의 세부 평가 항목은 마켓쉐어, 최근 3개년의 매출증감율, 재고자산 회전율 그리고 영업현금흐름율 요인으로 산출한다. 영업속성, 회전속성, 현금흐름 속성의 건강도를 통해 경영 안정역량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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