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코스메틱’으로 마켓 스코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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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코’·‘3CE’·‘D&D’ 안착, 제이엔지·아이올리 신규 도전

2015-05-22 오후 2:21:21


패션업계가 코스메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이달 제이엔지코리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시에로 코스메틱’



패션업체들이 뷰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시에로’를 전개하고 있는 제이엔지는 이달 ‘시에로 코스메틱’을 론칭하며, 아이올리는 코스메틱 라인인 ‘랩코스’로 ‘랩’ 매장 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난다에서 전개하는 ‘스타일난다’의 코스메틱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이하 3CE)’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원더플레이스’ ‘트윈키즈’ 등의 브랜드도 코스메틱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코스메틱으로 영역 넓히는 패션업체


패션업계의 코스메틱 열풍에는 ‘3CE’의 성공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3CE’는 한 번에 200~300만원 어치 구매하는 ‘싹쓸이 고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아시아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CE’는 ‘스타일난다’의 전체 매출 50% 이상을 차지하며 브랜드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더 나아가 신라면세점 장충점과 제주점 등 단독 매장을 속속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시에로 코스메틱’은 라인 익스텐션이 아닌 정통 코스메틱 브랜드로 포지셔닝 한다는 점에서 다른 패션업체의 행보와 차별화됐다. 패션에 대한 철학과 디자이너의 쿠튀르적 감성이 묻어나는 시그니처 스타일을 위한 스킨케어와 색조 등을 선보인다는 것.

이에 유통 또한 백화점 1층 코스메틱 조닝을 택했다. 패션의 정통성과 맞물린 브랜드로 포지셔닝 했기에 백화점 유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미 빅3 백화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올리는 올초 코스메틱 라인인 ‘랩코스’를 론칭하고 ‘랩’ 매장 내에 숍인숍으로 테스트 중이다. 아직은 색조를 중심으로한 일부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점차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폴햄’을 이끌었던 박재홍 대표는 바디용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각기 다른 콘셉의 향을 다룬 바디 브랜드 ‘더프트앤도프트’를 론칭해 백화점 및 쇼핑몰 등에서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최근에는 ‘올리브영’ 80개 점에 입점해 대중에게 더욱 다가섰다.



◇ 코스메틱업계에서의 생존법은?

패션업체들이 코스메틱업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코스메틱은 생태가 전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첫째, 코스메틱은 패션보다도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사업 성패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패션은 분야가 폭넓어 차별화 전략을 꾀하기 쉽지만, 코스메틱은 기껏해야 4~5개 콘셉으로 나뉜다. 그리고 각 콘셉 부문에서는 상위 1~2 브랜드가 독식을 한다.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하려면 크리티컬 메스가 필수다.

둘째, 히트 아이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 또한 코스메틱의 특징이다. 패션은 트렌드와 시즌에 따라 매출이 좌우되지만 코스메틱은 하나의 히트 아이템이 향후 몇 년의 수익을 결정 짓는다. 특정 아이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강하기 때문에 카테고리 킬러 아이템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철저한 유통전략과 타깃 세분화가 필요하다. 명동부터 홍대, 가로수길 등 주요 상권은 이미 기존의 코스메틱 브랜드로 포화 상태다. 이들 사이에 신규 브랜드가 파고들기는 쉽지 않을 터. 이를  돌파하기 위한 획기적인 유통 전략이 마련되어 있어야만 한다.

또한 코스메틱은 크게 기초와 메이크업 베이스, 색조 군으로 나뉘는데 이 중 기초 부문이 매출의 70~7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따라서 비교적 진입하기 쉬운 색조군을 선택하고자 하는데 이 시장 전체 규모가 1500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분명 패션업을 하며 쌓은 바이어와의 커넥션, 유통 경험 등이 코스메틱 사업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아직은 코스메틱 업계가 패션시장 규모의 1/3 정도로 작으며, 이미 포화된 상태이기에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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