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은 왜 황금알을 낳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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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자산 회전율과 실질 매출이익률의 중요성 인식해야

2015-05-08 오후 7:28:17



제조산업의 시각에서 패션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최근 ‘봉제수출 산업은 사양산업’이라는 편견을 보기 좋게 깨부수고 있는 한국의 의류수출 기업과 비교해 보자. 이들 기업 중 최근 높은 주가로 그 가치로 인정받고 있는 한세실업의 매출이익률은 17%선이다.

아마도 이러한 시각에서 우리 패션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접한다면 ‘뭔가 잘못되었어’라는 반응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어떠한가? 패션 대기업 LF의 매출이익율은 63%.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 재고자산 회전율의 진실

패션 비즈니스는 첫째도 재고관리, 둘째도 재고관리, 셋째도 재고관리라고 한다. 왜 이토록 재고관리의 중요성은 거듭 강조되는 것일까? 용어 자체만 보자면 재고는 엄연히 자산인데도 불구하고. 문제의 본질은 재고 자체의 과다는 아닌 것 같다.

패션 비즈니스에서 재고 자체의 성격의 이름 속성과 같은 자산이기보다는 한 여름 한 순간 사라지는 신기루와도 같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패션 비즈니스에서 재고는 가치의 하락이 다른 산업과 비교할 수 없이 짧은 기간 내에 초래되기 때문이다. 사실 패션업에 종사하는 경영자나 관리자 대부분이 이러한 재고가치 급락의 속성을 모른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다만 그들이 처한 입장 때문에 애써 그 속성을 못 본체 방기하는 것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그것을 장부가치 뒤에 숨기고 있다는 표현이 더욱 적절할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대부분의 패션기업들이 재고가치의 하락에 대한 가치 재평가를 통해 나름대로 명목가치와 실질가치의 간극을 조절해 가고 있다.

하지만 2014년의 경영성과 결과 분석에서 드러나듯이 아직도 좀처럼 그 위험성이 적절히 통제되고 있지는 못한 것 또한 사실인 것 같다.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재고관리의 대안 경영방법론이 요청되고 있다.




◇ 예측 가능하지만 반복되는 경영 실책

패션 비즈니스 경영의 과정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의 고비마다 늘 고민하게 되는 상충되는 대척 개념가치는 완성도와 타이밍이다. 전에 없던 신중함과 전에 없던 주의 깊은 2014년의 패션기업 경영 운용의 기조에서 과연 중요한 의사결정의 타이밍은 적절하였을까?

적어도 2014년 우리나라 패션기업들의 경영성과만을 놓고 볼 때에 타이밍 측면 경영관리의 점수는 좀 무심한 표현이 될 진 몰라도 낙제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다소 기계적인 분석이기는 하나 2014년 우리나라 패션기업의 재고자산 회전율 평균은 3.5 정도 수준으로 2013년 대비 약 6%의 효율 저하를 나타내고 있다. 이것의 원인을 약 2% 정도의 미미한 증가에 불과한 매출역량의 탓으로 돌려야 할까? 아니면 2014년 출발시점 기초재고가 2013년 동일시점 대비 약 10%의 증가되어 있는 상태가 전혀 고려되지 못한 채 여전히 3% 정도 증가된 2014년 당해 투입물량 관리의 실기에서 찾아야 할까?

2014년이 그 어느 해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2014년이 시작되기 오래 전 예견된 전제 경영환경이었다. 2013년 대비 이미 10% 이상의 과다 기초물량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2014년 당해연도 투입물량에 대한 상응하는 선행적 조치가 현실화되지 못했다는 것이 2014년 우리나라 패션기업 경영관리의 결과이다.




◇ 허상이 아닌 실질 매출이익률에서 출발해야

2014년 우리나라 패션기업의 평균 ROS(실제판매가격배수)는 약 2.4이다. 이는 명목상 매출이익율 55%에 해당하는 지표이다. 훈훈한 결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수치는 투입된 재화에 대한 최종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2014년 기준 평균 판매율 65%는 아직 미완의 결과물인 팔리지 못한 35% 재화에 대한 결과는 배제된 것이다. 한 마디로 경영지표상 팔린 재화(Goods sold)에 대한 부분 중간 지표일 뿐이다. 그냥 운좋게 그 나머지 35%의 재화가 원가 회수 가능 수준에서 판매되었다고 가정해 보자.

그야말로 실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러한 최고의 경우를 산입해 보면 최종 ROS는 약 1.9, 즉 약 42%의 매출이익률의 경영성과로 나타나게 된다. 여전히 다른 산업군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매력 있는 패션 비즈니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훌륭한 지표이다.

과연 그럴까? 그런데 중요한 사실 하나 이 매출이익률에는 우리가 그토록 가혹함을 토로하는 유통수수료가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시장에서 통칭으로 감안하는 약 30%의 유통수수료를 감안하면 42%의 매출이익률은 곧 불과 12%의 매출이익률을 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첫 부분에서 비교한 것처럼 LF의 매출이익율 62%, 한세실업 매출이익률 17%의 비교 불가의 명목지표 차이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영업이익율 한세실업 8%, LF 8%의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되는 결과에서 패션 비즈니스 명목 경영지표 속성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필요성이 재삼 강조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패션 비즈니스는 결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다.








* <패션인사이트>는 패션경영 컨설팅기업 MPI컨설팅과 공동으로 「지속성장 패션기업50」을 5월 25일자로 발간합니다. 관련 기업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최현호MPI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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