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저, 한국 패션과 손잡고 리테일 시대로
가+
가-
온라인 유통·패션 메이저, 한국 홀세일 브랜드에 관심 높아

2015-05-04 오전 9:03:46


7월 ‘패션리테일페어’에 참여해 비즈니스 교류회·사업설명회 개최


한국 패션기업 경영자 10명이 지난달 19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 위치한 ‘치피량’ 본사를 방문해 시장흐름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중국 메이저 패션&유통기업들이 한국 패션기업과 손잡고 리테일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적이다.

최근 중국 패션시장은 과거 고도 성장기를 지나 저성장기로 진입하는 조정기를 맞고 있다. 백화점과 대리상으로 상징되는 기존 모델이 위축되는 반면 온라인, 복합쇼핑몰, 편집숍이란 새로운 채널과 사업모델이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중국기업들은 새로운 생태계에 적응하고 다원화된 신규 사업모델을 찾기 위해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 온라인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미 세계 이커머스 마켓의 최강자로 올라선 알리바바 그룹은 공공연하게 한국 패션 기업에 대한 제휴를 다채널을 통해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또 뉴스포털과 게임 부문에서 리딩 기업인 163닷컴도 이커머스 마켓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한국 기업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오너인 딩 회장이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중인 트라이씨클(대표 최형석)과 패션기업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을 연이어 방문해 사업제휴를 논의하고 돌아가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딩 회장은 “163닷컴은 게임사업이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온라인 관련 검품과 통관 기준이 완화된 후 5개월간 이커머스 사업을 준비했으며, 올 1월 오픈했다. 신규 이커머스 사업은 패션과 뷰티에 집중하고 있고, 한국 기업과 제휴를 통해 차별화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63닷컴은 한국 패션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기 위해 오는 7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패션리테일페어(www.fair.fi.co.kr)’에 홍보 부스를 마련하고 사업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 치피량 등 메이저 기업도 관심 높아

오프라인 기업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중국 패션시장에 편집숍 바람이 불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하고자 하는 리테일러들은 물론 편집형으로 사업모델을 전환하는 메이저 패션기업들이 한국 패션시장에 적극적이다.

중국 남성 캐주얼 부문 리딩 컴퍼니 치피량 그룹은 이달 중순 베이징 핫플레이스인 798에 2000㎡ 규모의 대규모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을 오픈한다. 여기에는 의류와 액세서리는 물론 소형 가구와 생활용품, 전문 서적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구색을 갖출 예정이다. 이 회사 역시 신규 사업에 필요한 콘텐츠 확보를 위해 한국 홀세일 브랜드를 주목하고 있다.

조우샤오밍 치피량 그룹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의 패션 관심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일 브랜드 위주의 기존 모델은 한계가 있다. 여성복과 아동복은 온라인에 집중하고, 오프라인은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편집형 모델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덴티티가 분명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한국 홀세일 브랜드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칭과 시안 등 상대적으로 한국 패션과 교류가 적었던 내륙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26일 삼서성 시안에서는 이 지역 최대 패션유통기업 화동그룹이 ‘완위예청’이란 패션센터를 오픈했다. 패션 도매상가가 집중된 곳에 위치한 이 패션타운은 200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지하 1층에는 한국 패션과 F&B를 복합한 전문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수위엔 화동그룹 대표는 “삼서성은 복장산업이 발달하지는 못했으며, 광저우와 항저우 등에서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도매시장이 발달돼 있다. 최근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짐에 따라 대형 쇼핑몰을 오픈했으며, 한국 전문관을 통해 삼서성 소비 트렌드를 리드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 교류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 중국복장협회와 시안·쓰쓰 등 지자체도 지원

중국복장협회와 지방정부 등 관련 단체들의 지원도 활발하다. 중국 패션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중국복장협회(회장 천따펑)는 올해부터 CHIC를 상하이로 옮기면서 리테일 시대에 걸맞는 홀세일 브랜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이탈리아 홀세일 전시회인 ‘MICAM’을 동시 개최했으며, 중국 내 주요 리테일러를 위한 브랜드 공동 수주회를 개최하는 등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푸젠성 쓰쓰시에서 만난 천따펑 회장은 “최근 중국 패션시장은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러한 변화에 한국 패션기업들의 역할이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교류를 추진하고 싶다”며 경쟁력 높은 한국 홀세일 브랜드의 전시회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푸젠성 쓰쓰시는 시정부 차원에서 디자이너 홀세일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도심에 창의문화센터를 조성해 디자이너들의 작업실과 편집숍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7월 ‘패션리테일페어’에 10명의 디자이너들의 전시 참여와 패션쇼 연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정인기 기자
ingi@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