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팍’ 피날레 전경 |
2015 F/W 서울패션위크가 국내외 패션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박윤수, 지춘희, 김동순, 장광효 등 관록있는 디자이너들과 참신함과 개성을 내세운 송유진, 장형철 등 신진 디자이너들이 신구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해외 바이어와 프레스의 높은 관심이다. 최근 몇 년간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많이 방문해 달라진 한국 패션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중국과 중동 바이어들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2015 F/W 서울패션위크를 빛낸 컬렉션은 어느 것이었을까? 개막 4일째에는 개성 강한 실력파 디자이너들이 화려한 컬렉션 무대를 올렸다.
정희진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콘셉으로 아이보리, 핑크, 올리브 그린 등 사랑스러운 파스텔 컬러를 활용해 페미닌하면서 러블리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하트 프린트가 박힌 투피스와 코트, 트럼프 카드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다이아몬드 무늬의 점퍼와 원피스는 금방이라도 관객들을 동화의 나라로 이끌 것 같은 환상을 불러 일으켰다.
정훈종 디자이너는 꽃을 모티브로한 화려한 색감과 텍스처의 컬렉션을 보여줬다. 화려함 안에 감춰진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했으며, 직선적인 실루엣과 볼륨을 강조한 풍성한 실루엣을 조화롭게 사용해 평면적인 아름다움과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독특하면서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 받는 디자이너 박승건은 과거의 나를 뒤돌아 보며 리프레시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이번 컬렉션은 항공 점퍼 디테일의 재킷부터 컬러풀한 니트웨어 등이 눈에 띄었다.
박정상·최정민 디자이너 또한 지난 시즌에 이어 고스톱에서 영감을 받아 화투패의 동양적 그림을 옷 위에 담아낸 개성 강한 컬렉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유혜진 디자이너는 ‘미완의 설정’을 주제로 쇼를 선보였다. 포스트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매니시 스타일은 복고적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동시에 전달했으며, 특히 스트라이프 밴드, 화이트 컬러 블로킹 등 디테일들을 특유의 업체 패턴으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띄었다.
조은애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유대감을 섬세한 그래픽을 통해 보여줬으며, 정혁서와 배승연은 과학실의 도구에서 모티브를 삼은 의상들로 재치있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축제가 무르익어 가는 5일차에는 홍은주 디자이너가 독특한 느낌의 믹스매치 룩으로 문을 열었다. 니트 조직 등을 다채롭게 매치하고 레이스나 튈 등 장식 요소를 가미해 여성스러움을 아방가르드하게 표현했다.
김홍범 디자이너는 매몰된 지하 갱도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칠레 광부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무대에 올렸다. 형태는 유지하되 부분적인 조직을 생략해 중량감을 덜어낸 의상들은 진지하면서도 위트가 돋보였다.
계한희는 이번 시즌 행운에 대한 다양한 상징들을 담아냈다. 트럼프 카드, 토큰, 슬롯머신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요행을 바라며 노력을 게을리 하는 사람들에 대한 풍자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이번 시즌 GN을 통해 데뷔한 장소영 디자이너는 블랙과 화이트의 강한 콘트라스트로 하얀 눈길을 달리는 검은 종마를 표현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부드러운 울 저지 소재의 볼륨 쇼츠 드레스와 코트는 의외로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전달했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2015 F/W 서울패션위크 후원사인 삼성 갤럭시 S6 퍼스트 룩이 장식했다. 이 쇼에는 한상혁, 박승건, 이주영, 계한희 등의 디자이너가 참가해 화이트 펄, 골드 플래티넘, 그린 에메랄드, 블랙 사파이어, 블루 토파즈 등의 컬러를 주제로한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보여줬다.
마지막 날 오서희 디자이너는 몸의 라인을 살린 엘레강스한 실루엣으로 예술적인 감성을 더한 보헤미안 스타일을 보여줬다.
박수우 디자이너는 초현실주의에 기반을 둔 젠더리스 웨어를 선보였으며, 강기옥 디자이너는 ‘테디베어’를 주제로 여인으로 자라버린 소녀의 감성을 그려냈다.
맥앤로건은 록시크와 보헤미안의 감성을 담은 컬렉션을 무대에 올렸다. 캐시미어, 코팅 패브릭, 울, 가죽 등 다양한 소재에 블랙과 실버, 화이트 등의 컬러를 사용했으며, 다양한 아이템에 장식된 스터드가 록시크 무드를 고조시켰다.
떠오르는 스타 디자이너 이명신은 이번에도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 무대를 시작했다. 눈 덮인 겨울산의 이미지에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편안하면서 심플한 실루엣의 코트와 수트가 눈에 띄었다.
서울패션위크의 피날레는 김동순 디자이너가 장식했다. 고대부터 이어져 오는 예술 작품에 살아 숨쉬는 불멸의 미를 현대 의상에 재현해 시공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2015 F/W 서울패션위크 4th
패션스토리 정훈종 (Fashion Story Jung Hun Jong)
정훈종의 이번 컬렉션 주제는 ‘스토리 어바웃 플라워’였다.
꽃을 모티브로 한 화려한 색감과 텍스처를 바탕으로 화려함 안에 감춰진 절제된 아룸다움을 옷에 담아 표현했다. 직선적인 실루엣과 볼륨을 강조한 풍성한 실루엣은 평면적인 아름다움과 입체적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스티브J&요니P (Steve J&Yoni P)
디자이너 정혁서와 배승연은 실험실을 패션쇼 무대위로 끌어 올렸다.
과학 실험실에서나 보던 비커, 돋보기, 스포이드 등 실험 도구들을 모티브 삼아 위트와 개성이 묻어나는 캐주얼 스타일로 보여줬으며, 재미난 문구와 프린트를 활용해 마치 보는 이들이 만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르케 (Arche)
모던 클래식 페미니즘을 추구하는 윤춘호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무채색을 기본 컬러로 하고 그린, 핑크, 화이트 등의 포인트 컬러를 더해 생기를 불어 넣었다.
모던한 실루엣의 코트와 스웨트셔츠, 블라우스 등의 소매에 큰 러플 디테일을 더해 부드럽고 페미닌한 감성을 완성했다.

2015 F/W 서울패션위크 5th
데무 박춘무 (Demoo Parkchoonmoo)
박춘무 디자이너는 트렌드에 얽매이지 않는 관점으로 다양한 패브릭과 컬러를 오버랩하고 섬세한 디테일의 믹스로 편안한 감성을 표현했다.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 아이보리, 베이지 등 뉴트럴 톤의 걸러를 사용해 통일감을 줬으며 모래 먼지 패턴과 포일을 프린팅한 울 소재를 사용해 비현실적인 느낌을 고조시켰다.

카이 (KYE)
패션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계한희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행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트럼프 카드, 토큰, 슬롯머신 엠블럼 등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요행을 바라며 노력을 게을리 하는 사람들에 대한 풍자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특히 볼드한 라인의 코트와 스웨트셔츠가 주목을 받았다.

갸즈드랑 (Gaze De Lin)
장소영 디자이너의 첫 컬렉션 데뷔 무대이기도 한 이번 시즌은 블랙과 화이트의 콘트라스트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소영 디자이너는 블랙과 화이트의 콘트라스트로 하얀 눈길을 달리는 검은 종마의 이미지를 표현해냈다. 종마의 갈기를 표현하기 위핸 프린지 디테일이 부각됐다.

2015 F/W서울패션위크 6th
울티모 (Ultimo)
김동순 디자이너는 고대부터 이어져 오는 예술 작품에 살아 숨쉬는 불멸의 미를 현대 의상으로 재현해냈다.
트렌드에 치우치지 않는 시공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컬렉션에 담아냈으며, 자카드, 실크를 바탕으로 한 불규칙한 퀼팅 소재 등으로 고대 문양과 패턴을 표현했다.

칸쥬 (Canezou)
이번 시즌 칸쥬 컬렉션은 19세기 파리 물랑루즈의 화려한 무대로 여행을 떠났다.
골드와 레드, 블루 등 강렬한 색감에 벨벳과 레이스를 활용한 화려한 의상들이 런웨이를 수놓았고, 옷과 여성에 대해 재해석한 의상들은 매혹적인 관능미를 발산했다.

로우클래식 (Low Classic)
이명신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눈 덮인 겨울산의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자연의 텍스처와 부피감을 소재로 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심플한 실루엣의 코트과 수트가 눈에 띄었으며, 볼륨 있는 어깨 라인을 강조한 아우터와 상의, 심플한 라인의 크롭 팬츠와 스커트가 발랄함을 더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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