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아시아 패션의 중심으로 다가서다
가+
가-
2015 F/W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바이어 관심 속 성료

2015-03-30 오후 6:53:45



‘카루소’의 피날레 모습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2015 F/W 서울패션위크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서울시 주최,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서울컬렉션 58회, 제너레이션넥스트 21회 등 총 79개의 다채로운 패션쇼로 채워졌다.

지춘희, 정혁서&배승연, 홍혜진 등 국내 대표 디자이너가 선보이는 서울컬렉션은 최대 1000명이 입장 가능한 관객석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관심 속에 치뤄졌으며, 유독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띄었던 제너레이션넥스트에는 신진다운 재기발랄한 무대들이 바이어와 프레스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패션위크 첫 날인 20일에는 남성복 컬렉션이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스트리트 감성과 유니폼의 요소를 결합해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선보인 김도영 디자이너의 제너레이션넥스트를 시작으로 자연을 주제로 가을과 겨울, 저녁의 이미지를 반복되는 패턴과 거친 붓터치로 선보인 송지오 디자이너의 서울컬렉션이 이어졌다.

마른 나무와 애니멀 스킨 패턴 등은 내추럴한 남성미를 보여줬으며, 특히 과감하고 구조적 절개를 적용한 코트와 재킷, 니트 케이프 등이 주목 받았다.

이번 시즌 제너레이션넥스트로 데뷔한 하동호 디자이너는 추억 속 ‘연탄’을 형상화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검정, 빨강, 하양 등 연탄의 색의 변화와 여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도트 패턴들을 의상으로 표현해 보는 이의 향수를 자극했다.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무대로 나온 하 디자이너는 오랜 기간 몸 담았던 ‘디그낙’의 CD이자 멘토인 강동준 디자이너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디자이너로서의 제2막을 자축하기도 했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컨셉코리아를 통해 뉴욕에서 먼저 선보인 바 있는 ‘뉴 오렌지 보이’ 컬렉션을 보여줬다. 고 디자이너는 강렬한 힙합 비트 아래 1990년대 초 부모의 부를 기반으로 유흥과 소비문화를 주도하던 ‘오렌지족’을 스스로의 힘으로 멋진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로 재해석했다.

둘째 날에는 오랜만에 돌아온 반가운 얼굴이 무대를 장식했다.

3년여 만에 서울컬렉션에 복귀한 예란지 디자이너는 이번 무대에서 ‘나라를 세우는 색을 가진 여자’라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벨벳, 니트, 실키를 기본으로 웨어러블하며 스포티한 스타일이 더해져 색다른 매력이 돋보였다.

테일러링 테크닉으로 클래식 룩의 정수를 보여주는 김서룡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얼라이브 인사이드’를 테마로 실크와 울 소재를 사용해 남성의 우아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서병문 디자이너는 오류를 예술로 승화한 현대미술의 분야인 ‘글리치 아트’를 패션에 접목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주영 디자이너는 송치, 퍼, 하이테크 페브릭 등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가 돋보이는 ‘뉴 포스트 펑크 룩’을 펼쳐보였다.

모델에서 디자이너로 변신한 김원중과 박지운의 두 번째 컬렉션 ‘너드’는 다수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범생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선 쿨하고 멋진 너드를 위한 의상을 구상했다는 이들은 블랙과 그레이, 네이비, 핑크, 아이보리의 컬러를 활용해 자유로움과 센스를 표출했다.

홍혜진 디자이너는 패션에 ‘맛’이라는 재미를 더했다. ‘비터 스위트’ 아이시 핫’ 등 이질적인 맛의 결합을 위트있게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구연주·최진우 디자이너의 ‘에지쿠’는 현실과 비현실의 공간을 무대로 옮겼다. 화이트와 블랙 등 모던 컬러로 이뤄진 쇼 피스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감성이 묻어났으며 기하학적인 프린트로 유니크함을 더했다.

 강렬한 그래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박윤희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윈터 원더월드’라는 주제로 겨울 풍경과 엘크의 이미지를 프린트에 담아냈다.

셋째 날 곽현주 디자이너는 일상적인 요소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냈다. 권영호 사진작가의 작품을 활용해 연구소, 연필, 키보드, 나방 등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주제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주효순 디자이너는 영화 ‘러브스토리’의 알리 맥그로우를 뮤즈로 삼아 여성스럽고 사랑스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컬렉션을 선보였고, 신혜영 디자이너는 현대적인 모던걸을 무대 위로 올렸다.

매 시즌 한 가지 소재에 집중하는 임선옥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네오프렌에 주목했다. 네오프렌을 활용한 풍성한 볼륨감의 팬츠, 나이트 가운을 재해석한 코트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그래픽한 디테일이 미래주의적 느낌을 전달했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브랜드 ‘타이거인더레인’은 GN을 통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이번 시즌 1960~1970년대 록 스피릿을 재해석한 이정선 디자이너는 퍼와 가죽을 활용해 강인한 여성상을 표현했으며, 워커와 가죽 플리츠 스커드를 매치하거나 프린트와 스터드로 장식된 티셔츠, 그리고 트위드 재킷을 코디하는 등 록시크와 로맨틱을 오가는 감성으로 주목을 받았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말레피센트’에서 영감을 받아 치명적인 팜므파탈의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체크, 플라워, 레터링 등 다양한 패턴과 프린트를 통해 무대를 화사하게 물들였다.

김수진 디자이너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인 서울’ 콘셉을 이어갔다. 캐시미어, 알파카, 울, 앙고라 같은 우아한 소재에 딥블루, 그린 등의 컬러를 입혀 모던하고 미니멀한 룩을 완성했다.

특히 수 많은 사건과 시간을 거슬러 어린 시절의 자신과 대면한다는 내용의 쇼 콘셉은 보는 이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겼다.

서울패션페어는 DDP 이간수문전시장 지하1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주 상담회에는 14개국 이상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했으며, 특히 중국·홍콩 등 아시아권 바이어의 호응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롭게 옮긴 장소가 본 행사장과 거리가 동떨어져 있는데다 안내가 미흡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5 F/W 서울패션위크 1st


송지오 (SONGZIO)

디자이너 송지오는 자연을 주제로 한 이전 쇼들의 연장선 위에서 2015 F/W 컬렉션을 구성했다.

가을과 겨울, 저녁의 이미지를 반복되는 패턴과 거친 붓 터치로 표현한 것. 레트로풍의 허리와 어깨선을 강조한 실루엣의 의상들, 과감하고 구조적인 절개를 적용한 코트와 재킷 등이 주목을 받았다.


송지오(SONGZIO)



비욘드 클로젯 (Beyond Closet)

고태용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뉴 오렌지 보이’라는 테마로 런웨이를 꾸몄다.

1990년대 부모의 부를 기반으로 퇴폐적인 유흥과 소비문화를 주도하던 젊은이들을 일컫는 ‘오렌지족’을 스스로의 힘으로 멋진 삶을 사는 젊은이로 재해석했다. 경쾌한 컬러는 물론 위트있는 자수와 패치로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비욘드 클로젯(Beyond Closet)



소윙 바운더리스 (Sewing Boundaries)

‘경계를 잇자’는 슬로건을 지닌 디자이너 하동호의 이번 시즌 컬렉션 테마는 ‘Do You Remember?’로 옛 추억이 되어버린 연탄에 대한 향수를 모티브로 했다.

연탄에서 찾아낸 따뜻한 색감과 연탄구멍에서 착안한 도트패턴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표현해 누구에게나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소윙 바운더리스(Sewing Boundaries)



2015 F/W 서울패션위크 2nd



더 센토르 (The Centaur)

3년 만에 서울컬렉션에 복귀한 디자이너 예란지. 이번 무대에서는 ‘나라를 세우는 색을 가진 여자’라는 테마를 가장 한국적이게 표현했다.

특히 조선시대 여인의 가채를 떠올리게 하는 헤어 스타일과 곰방대 등의 소품을 이용한 연출과 함께 한복의 실루엣을 변형한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다.


더 센토르 (The Centaur)



더 스튜디오케이 (The Studio K)

홍혜진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패션에 ‘맛’이라는 재미를 더해 미각을 시각화했다. ‘비터 스위트’ ‘아이시 핫’ 등 서로 이질적인 맛의 결합을 화학 구조식을 이용해 위트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

또한 정교한 테일러링과 화이트, 스카이 블루, 네이비, 카멜 등 컬러를 활용해 모던한 감성을 연출했다.




더 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팔칠엠엠 (87mm)

지난 시즌에 이은 모델 김원중, 박지운의 두 번째 컬렉션은 ‘너드(NERD)’를 콘셉으로 쿨하고 멋진 범생이들을 위한 의상을 구상했다. 재킷을 바지 안으로 넣어 입거나 캐주얼한 티셔츠를 정장풍 와이드 팬츠에 매치하는 등 격식을 깬 스타일링이 눈길을 끌었다.




팔칠엠엠(87mm)


2015 F/W서울패션위크 3rd



파츠파츠임선옥 (PartsaARTs IMSEONOC)

임선옥 디자이너는 2015 F/W 시즌 네오프랜 소재를 중심으로 베이직하고 절제된 실루엣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블랙 컬러는 컬렉션의 통일감을 살리고, 그래픽한 디테일은 미래주의적 느낌을 전달했다.




파츠파츠임선옥(PartsaARTs IMSEONOC)



소울팟스튜디오 (Soulpot Studio)

서울이라는 도시에 주목한 김수진 디자이너는 캐미시어, 알파카, 울 앙고라 같은 우아한 소재에 톤다운된 블루, 그린 등의 컬러를 입혀 모던하면서도 미니멀한 룩을 선보였다. 특히 동양적인 실루엣을 담은 심플한 의상들이 눈에 띄었다.


소울팟스튜디오(Soulpot Studio)



타이거인더레인 (Tiger In The Rain)

이정선디자이너는 퍼와 가죽을 활용해 강인한 여성상을 표현했다.

트위드, 데님, 체인과 같은 서로 다른 소재를 믹스해 개성강한 록시크를 표현하는 한편 페미닌하고 로맨틱한 요소까지 놓치지 않았다.


타이거인더레인(Tiger In The Rain)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 ‘반하트’ ‘슈콤마보니’ ‘메트로시티’, 축제 빛내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