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진출, 새 국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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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세일·합작·온라인 등 다양한 구조로 진화

2015-03-27 오후 5:37:14

직진출 및 유니트 스토어는 비용 증가로 한계 직면


중국시장이 제조업 시대에서 리테일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한국 기업의 진출 모델 또한 다원화 되고 있다. 사진은 ‘스타일난다’가 입점한 지난해 하반기 베이징 샨리툰 I.T 점포 외관



중국시장 진출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국내 패션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은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해 관리하는 직진출 방식이 주류를 이뤘었다. 2000년대 초반 이랜드 그룹의 성공 이후 ‘이랜드式 방식’은 정설로 정해졌으며, 대부분 기업들이 이를 답습해왔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시진핑주석 이후 중국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하락세인 백화점이 자기생존을 위해 많은 비용을 입점업체에 떠넘기는 등 연이은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고속철도역과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 쇼핑몰과 ‘티몰’ 등 온라인 쇼핑몰 강세에 제대로 된 대응이 쉽지않은 상황이다. 초창기 300~400개의 점포 확장은 어렵지 않지만, 이후 수익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중국시장을 진출하는 기업들의 방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중국 메이저 기업과 손을 잡고 합작기업을 만들거나 검증된 글로벌 브랜드로 진출하는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또 최근 부각하고 있는 중국 내 편집숍 유통을 겨냥해 홀세일 구조를 만들거나 급증하는 직구족 입맛에 맞춰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는 등 새로운 생존모델 구축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 중국 메이저와 손잡고 리스크 최소화

최근 오렌지팩토리(대표 전상용)는 중국 신다그룹과 독점 판매권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르면, 중국 신다그룹은 향후 5년간 1755억원, 10년간 2조원을 투자해 중국 내 유통망을 구축해 오렌지팩토리 상품을 판매하고, 판매액의 5%를 로열티로 지급받는 조건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편집숍으로 유명한 ‘원더플레이스’는 지난해 9월 중국 골든이글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했다. 이후 12월에는 ‘원더플레이스’ 중국 1호점을 난징 지씨티에 528㎡ 규모로 오픈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골든이글(징잉) 백화점은 저장성과 장수성을 중심으로 30개 백화점을 보유한 메이저 유통기업이며, 55개 점포를 가진 팍슨백화점에도 상당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양사는 원더플레이스 중국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100% 골든이글에서 투자함은 물론 한국사업에도 중국 자본을 투자하는 등 양측의 강점을 최대한 쉐어링하고 있다.  

‘버커루’와 ‘TBJ’로 유명한 엠케이트렌드는 ‘NBA’로 중국사업을 펼치고 있다. ‘NBA’는 지난 1년간 20개 유통망을 확보했으며, 올봄 상하이 광회광창과 레이플스, 베이징 샨리툰 등 15개점을 추가해 4월말까지 35개점으로 유통망을 늘린다.

이미 베이징 조이씨티 3개점 모두 1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기대 이상이라고 한다.

김문환 엠케이트렌드 대표는 “중국 내 NBA 시청자만해도 수 억명이다. 이런 이유로 ‘NBA’는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 핵심 점포에 우선적으로 입점하고 있고, 올 연말이면 80개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NBA측은 시청 고객에 대한 정밀한 CRM을 통해 모바일로 신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선구매를 유도하는 등 빅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NBA’가 가지는 로열티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고, 상품기획은 한국 기업, 판매는 중국 내 실력있는 대리상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것이다.


◇ 편집숍 겨냥한 브랜드 홀세일 사업 활기

최근 중국 내 편집숍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을 겨냥한 브랜드 홀세일 사업도 활발하다.

최근 중국시장에는 홍콩 리테일러인 ‘아이티’가 이미 500여 개 점포를 신규 개설할 만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랜크로포드’ ‘조이스’ ‘신세계백화점’ ‘빔스’ ‘저널스탠더드’ 등 홍콩과 일본의 리테일러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앞다퉈 신규점을 개설하고 있다.

국내 ‘스타일난다’는 지난해 상반기 홍콩 ‘아이티’에 이어 하반기에는 상하이와 베이징 샨리툰 등의 ‘아이티’ 점포에 숍인숍 점포를 내며 중국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에이유커머스(대표 김지훈)는 이번 CHIC 전시회에 ‘락피쉬’와 ‘레디’ 등 10개 브랜드로 구성된 편집숍 형태로 참여했다.

이 회사의 ‘락피쉬’와 ‘불박서’는 전세계 상표권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부분 브랜드의 아시아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어 브랜드 홀세일 사업을 펼칠 준비를 마쳤다.

에이유커머스는 전시회 기간중인 19일 상하이 우중루에 상설 쇼룸을 오픈하고, 중국 내 리테일러와 세일즈랩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티를 갖기도 했다.

이 회사는 중국시장 내 4000 여개 점포를 가진 신발 멀티숍 ‘아오캉’과 구체적인 업무 추진을 협의하고 있으며, 베이직하우스의 편집숍 ‘쥬시쥬디’에도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2층 ‘스타일난다’ 매장.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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