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일본의 한 쇼핑몰에 방문했더니 60% 이상이 편집숍으로 꾸려져 있었다. 쇼핑몰을 둘러보다보니 잘 모르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많은 아이템을 구매하는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가면 ‘무언가를 사야한다’는 압박감을 느꼈는데, 이제는 구매를 위한 것보다 휴식을 취하고 즐거움을 찾기 위해 쇼핑몰을 찾고 있는 것이다.”
황점상 쿠시먼&웨이크필드코리아 대표는 뉴노멀 시대에 소비자와 호흡이 필요한 근린형 쇼핑몰에 대해 설명했다. ‘뉴 노멀(New Normal)’은 빌 그로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바뀐 글로벌 저금리, 저성장기조를 일컬어 처음 제시한 단어. 취업 난, 전세 난, 사교육비 증가, 미래에 대한 불안 등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이 발생하면서 오프라인 구매가 축소되는 대신 온라인·모바일 구매가 팽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월마트는 7분기 연속 매장 방문객 수가 감소했으며, 미국 사무용품 업체 스테이플스와 패션 브랜드 ‘아베크롬비&피치’는 매장 수가 축소됐다. 전세계 휴대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애플 역시 기존 매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체 유통업 매출 성장률은 3.7%에 그쳤다.
황 대표는 2015년 국내 유통시장의 키워드로 ‘모바일&온라인’, 옴니 채널 서비스’, ‘근린형 중소 매장’ 세 가지를 꼽았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가격비교를 하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매장에 방문했을 때 온라인 구매보다 유리한 조건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업체는 딜러샵의 셀러가 가격을 결정해 전국 각 지역에서 빠르게 가격이 변동된다. 이는 곧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격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또 매장 규모별, 지역별 상품 구성을 다르게 구성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끄는 요인이다. 아웃렛, 오프라인 전용 상품도 별도로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황 대표는 향후 직주근접형 쇼핑몰이 중소형업체에 의해 다수 개발돼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쿠시먼이 개발 초기부터 참여한 판교 아브뉴프랑이다.
“판교 아브뉴프랑의 특징은 온라인에서 체험하기 다소 어려운 브랜드들을 볼 수 있고, 입점 리테일러들이 상품교체 주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F&B 비중이 70%에 달했는데 리테일러 비중을 높이기 위해 60%로 떨어뜨렸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따라 생활소품 비중을 늘렸다.”
판교 아브뉴프랑의 성공에 힙입어 오픈을 앞둔 광교 아브뉴프랑은 90% 가량 MD가 완료됐다. 황 대표는 광교는 인구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아브뉴프랑의 이용시간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취재부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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