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또한 이제는 쇼핑몰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우리는 유럽과 일본에서 등장한 원도심 활성화형 쇼핑센터에 주목해야합니다. 지역 상권과 함께 하는 모델이야 말로 모두를 위한 지속성장 가능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모리 또한 한국에서 지역과 상생하는 모델을 구축해 이익을 쉐어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박희윤 모리빌딩 도시기획 서울지사장은 해외 상업시설 개발 트렌드와 일본 디벨로퍼의 도심 복합쇼핑몰 개발 전략, 그리고 한국형 복합쇼핑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쇼핑몰이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미국이다. 미국의 합리주의는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한 몫 했다. 미국의 쇼핑몰들은 집객을 높일 수 있는 앵커를 양 사이드에 두고 가운데에 패션 등 주력 테넌트를 넣었다. 시대에 따라 이 앵커의 역할은 백화점에서 할인마트,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티를 위한 라이프스타일센터로 변화해왔다.
일본은 이보다 15~20년 뒤늦게 출발해 2000년대 들어 쇼핑몰 개발이 붐을 이뤘다. 일본은 미국이 만들어낸 완벽한 시스템을 변형시켜 적용했다. 자동차 이용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쇼핑몰 주변을 대규모 주차장으로 둘러싸는가 하면 몰 중심부에 음식점 거리를 형성해 매출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의 무분별한 쇼핑몰 개발 전략은 부작용을 초래 했다. 일본 이온몰은 전국 국도 위 도로변에 50만 상권이 있는 곳에 쇼핑몰을 세워나가며 2000~2005년 지방 상권을 초토화시키며 성장했다. 5년 사이에 50만 도시에 이어 20만 도시까지 모두 섭렵하며 상권을 독점한 것이다.
영국과 독일은 이 같은 상권 독점 현상을 막기 위해 10여 년간 노력해왔다. 교외가 아닌 원도심을 개발해 쾌적한 주차장과 테넌팅을 해주고 앵커 역할을 하게끔 한 것이다. 이렇듯 유통업체와 원도심 상인들의 협력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국내 또한 근시일내 쇼핑몰이 침투해 원도심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것이 박 지사장의 견해다.
박 지사장은 “사실 테넌트들은 쇼핑몰 운영업체를 안 좋게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만히 앉아서 수수료만 떼어간다는 것이다. 박 지사장은 이를 위해서라도 쇼핑몰 개발업체들은 개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운영까지 이어가야 하며 쇼핑몰 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박 지사장은 “쇼핑몰은 개발 뒤 2~3년은 지나야 수익이 나기 시작한다. 그러기에 디벨로퍼가 개발에 그치지 않고 보유하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미니멈 개런티 보다는 수익을 쉐어해 파트너와 성장을 해나가는 형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취재부 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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