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동 거리에 새롭게 등장한 라이프스타일 숍들이 패션 매장, 맛집들과 어우러져 다양한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
패션 매장과 맛집이 즐비한 한남동에 최근 라이프스타일 숍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키친웨어 편집숍부터 캔들&플라워숍, 바를 연상시키는 느낌의 펫숍까지 저마다 색깔이 뚜렷하고 독특한 매장이 거리의 활기를 더하고 있는 것.
이 거리는 한남동 리빙숍의 터줏대감 ‘에이치픽스’가 있는 자리에서부터 시작된다. 대로변으로 보면 ‘꼼데가르송’ 건너길부터 ‘시리즈’ 플래그십 스토어로 이어지는 길의 뒷골목, 이태원로 54길이다. 이 곳과 이어지는 대사관로 5길은 ‘스티브 J&요니 P 골목’이라 불리우며 편집숍, 액세서리, 스트리트 보드 등의 매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한남동은 대형 브랜드와 유명 맛집이 자리한 대로변과 개성 뚜렷한 라이프스타일 숍과 패션 매장, 맛집이 모인 골목 골목이 어우러지면서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소비자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은 커스터마이징 향기 브랜드 ‘오센트’(위)와 키친웨어 편집숍 ‘커먼키친’ |
◇ 평범함은 No! 특색있는 라이프스타일숍만 모였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저마다 개성과 특색을 지닌 라이프스타일 숍들이 모였다는 점이다. 최근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한남동인 만큼 젊은 대표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우선 ‘커먼키친’은 온라인몰을 운영하며 작업실로 활용하던 공간을 지난 1월 매장으로 변신시켰다. 매장으로 전환하면서 자체 제작 상품 외에도 국내외 브랜드와 빈티지 상품을 함께 구성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키친웨어 편집숍답게 싱크대와 원형식탁이 있는 부엌 느낌을 살렸다.
박남이 ‘커먼키친’ 공동대표는 “원래 작업실로만 쓰던 공간을 매장으로 바꿔 운영하다보니 단골 고객의 얼굴도 직접 볼 수 있고, 골목을 찾아 온 새로운 고객들에게도 ‘커먼키친’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커먼키친’과 마주보는 자리에는 캔들&플라워숍 ‘코스믹맨션’이 위치해 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기분 좋은 향을 풍기는 이 곳은 천연성분으로 제작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캔들과 디퓨저 등을 선보이고 있다. 드라이 플라워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하며, 패브릭 소품을 만드는 ‘잼머’의 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매장 안쪽에 분리된 공간에서는 캔들과 함께 드라이 플라워를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트 스토어 ‘미스티 코티타’는 국내외 공방 제품들을 선보이는 곳. 넘쳐나는 쇼핑 공간과 브랜드들 속에서 나만의 아이템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매장 규모는 작지만 수제 가방과 맞춤 구두가 가득 진열돼 있어 한 눈에 핸드메이드 콘셉을 알아볼 수 있다. 레더 끈과 튼튼한 컨버스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가방을 만드는 ‘타타타’, 오사카에서 3명의 장인들에 의해 탄생한 ‘테하아마나’, 오더 메이드 커스텀 슈즈 ‘O.C.S’ 등의 브랜드를 소개한다.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이색 펫숍 ‘블랑 살롱’을 찾아볼 수 있다. 시멘트 벽, 어두운 조명 등의 인테리어가 마치 바에 온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실제로 펫숍인줄 모르고 지나치거나 어떤 곳인지 물어보는 사람들 때문에 강아지 의류를 벽에 걸어놓을 정도. ‘블랑 살롱’을 선보인 주인공인 이태원에서 바를 운영하고 있는 정진훈 대표. 다른 지역에서 펫숍을 운영했다던 그는 일반적인 화이트 톤의 펫숍 느낌에서 벗어나 색다른 분위기로 매장을 꾸몄다.
정 대표는 “작년 12월에 ‘블랑 살롱’을 오픈했는데 너무 펫숍의 느낌이 나지 않는 것 같아 알아볼 수 있도록 조금씩 변형을 주었다. 미용을 담당하는 실장님도 실력이 좋기로 유명하다보니 이제는 다른 지역에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라고 전했다.
바로 옆 자리의 ‘오센트’는 커스터마이징 향기 브랜드. 전문 조향팀을 따로 두고 향을 개발, 캔들뿐만 아니라 향에 관한 모든 아이템을 다루고 있다.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은 차량용 방향제. 골드와 화이트 바탕에 ‘Oh, Scent!’라는 브랜드명을 적어놓은 세련된 디자인 덕분에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 패션+맛집과 어우러져 집객 효과↑
최근 등장한 라이프스타일 숍들은 이 거리의 패션 매장, 맛집들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이 거리는 디자이너 브랜드 ‘더 캄’, 디자이너 주얼리 ‘먼데이 에디션’, 셀렉트숍 ‘모옌’ 등이 먼저 터전을 갈고 닦아놓은 곳이다. 얼마 전에는 조명희 디자이너의 브랜드 ‘스토리’가 새로운 쇼룸 장소로 이 곳을 택하기도 했으며, 가죽 잡화 브랜드 ‘유르트 스튜디오’도 이 곳에 새둥지를 틀었다.
이 뿐만 아니다. 일본 가정식 식당 ‘라운드 어바웃’, 아사이 보울 ‘삼바존’, 스칸딕 카페 ‘카페 노르딕’ 등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권혜윤 ‘오센트’ 대표는 “한남동에 원래 자주 들렀었는데 조용하면서도 번화가가 인접한 분위기가 좋아 이 곳에 매장을 열게 됐다. 골목이다 보니 대로변만큼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몰리는 편은 아니지만 평일에나 주말에나 크게 변동 없이 꾸준히 고객들이 유입되고 있는 편”이라며 “입소문을 타고 주변에 공사하는 곳이 많아져 골목이 조금 시끄러워지긴 했지만 또 어떤 특색있는 숍들이 들어올지 매우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1. 미스티 코티타(Mysti Kotita)
크래프트 콘셉 스토어 ‘미스티 코티타’는 너무나 쉽게 만들어지고 식상한 의미들로 가득 찬 우리 삶의 아이템들 속에서 나만의 아이템을 찾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모든 제품은 수작업을 통해 생산되며,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상품들로 꾸며져 신선한 이미지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2. 코스믹맨션(Cosmic Mansion)
100% 천연 식물성 왁스를 사용해 캔들을 만드는 ‘코스믹맨션’은 소이왁스가 함유할 수 있는 최대량의 오일을 사용해 독특한 향을 선사하고 있다. 이 곳의 가장 큰 매력은 천연 성분의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는 것! 캔들은 2만원 대부터, 선물용도 5만원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다.

3. 블랑 살롱(Blanc Salon)
“여기가 바(Bar)야, 애견숍이야?” 시멘트 벽과 바에서 볼 법한 조명으로 의문을 자아내는 이 곳은 바로 펫숍이다. 이 곳의 마스코트는 스탠다드 푸들 ‘블랑’. 쇼독으로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던 블랑의 다양한 메달들도 벽 한 켠에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4. 오센트(Oh, Scent!)
집을 나설 때 한 방울의 향수로 스타일을 완성하듯, 이제 공간도 향으로 마무리하는 시대다. ‘오센트’는 ‘향이라는 고급 취향을 조금 더 가볍고 리드미컬하게 즐기자’라는 모토로 다양한 향기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곳에 방문해 향이 우리 삶에 주는 즐거운 가치를 느껴보자.


5. 커먼키친(Common Kitchen)
키친웨어 편집숍 ‘커먼키친’은 자체 제작 상품부터 빈티지 키친웨어, 소품, 패브릭 등 주방과 관련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은 원래 ‘커먼키친’의 작업실로 쓰이던 공간. 고객들과 만나고 소통하기 위해 지난 1월 매장 겸 작업실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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