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패션, ‘뉴노멀 시대의 생존전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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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간 15주년 세미나에 280여 패션인 참석해 성황 이뤄

2015-03-06 오전 9:40:40

새로운 소비코드 찾기, 뉴 채널로 이동해법 등 다섯 강의 이어져

패션인사이트가 주최한 '뉴노덜 시대의 생존전략' 세미나 현장에는 60여 개 기업의 280여 명이 참석해 생존해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지금 한국 패션기업들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소비자는 기업보다도 트렌드를 앞서나가고, 글로벌 장벽은 무너진지 오래다. 게다가 소비자를 만나는 채널까지 다원화되면서 패션기업들은 생존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패션인사이트>는 이러한 우리 패션산업의 고민을 함께 풀어나가고자 ‘뉴노멀 시대의 생존전략’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마련했다. 창간 1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세미나는 소비자들의 소비코드를 찾아 새로운 생태계에서 생태적 지위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했으며, 트렌드 분석 전문기업 말콤브릿지(대표 김소희)와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LF, 코오롱, 신성통상, 세정, 패션그룹형지, 인디에프, 시선인터내셔널, 태진인터내셔날, 로만손, 성창인터패션, 아가방, 엠케이트렌드, 더휴컴퍼니, 지엔코, 제이앤제이글로벌, 티엔제이, 네오미오 등 패션기업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또 롯데자산개발, 현대백화점, GS홈쇼핑 등의 유통기업과 원더플레이스와 같은 리테일 기업, 코웨이, 제너럴브랜즈 등 뷰티기업에 이르기까지 60여개 기업에서 28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첫 번째 강연자 김소희 말콤브릿지 대표는 ‘공유 시대에서 소비자와 교감하기’를 주제로 꺼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소비자를 ‘마이크’에 비유했다. 신소비자의 특징은 빠르고, 큰 것보다 작은 이익에 민감해하면서도 내적으로는 행복과 느린 삶, 진정성 등을 삶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살아간다고 분석했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상품의 퀄리티를 높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SNS를 통해서 소비자들과 상품 제작과정을 공유하며, 경쟁보다는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야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 원도심 활성화형 & 직주근접형 쇼핑 주목할 때

박희윤 모리빌딩 서울지사장과 황점상 쿠시먼&웨이크필드코리아 대표는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대해 강연했다.

박희윤 지사장은 해외 상업시설 개발 트렌드와 일본 디벨로퍼의 도심 복합쇼핑몰 개발 전략, 한국형 복합쇼핑몰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슈를 단계적으로 짚으며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미국에서 태동한 쇼핑몰 시스템이 일본에 건너가 엔터테인먼트, F&B 등과 결합하며 새로운 형태로 발전됐다. 하지만 이러한 일본의 유통 형태는 전국 지방 상권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는 최근 등장하기 시작한 원도심 활성화형 쇼핑센터에 주목해야한다. 지역 상권과 함께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어야만 지속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점상 대표는 뉴 근린시대를 맞은 라이프스타일 쇼핑센터의 역할을 강연했다. 취업 난, 전세 난, 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며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과 모바일 구매가 팽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쇼핑을 넘어선 휴식 공간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가격비교를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매장 규모별, 지역별 상품 구성을 다르게 하는 것은 물론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가격 전략 또한 새롭게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다섯번째 강연자로 나선 글로벌 기업 CEO는 “불황이라고 하는 최근 몇년간 수치를 살펴보면 그래도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다만 패션 소비자들의 관심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넓어졌고,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인재 양성에 투자하고 진정성 있게 소비자를 바라본다면 희망이 있다”라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권영석 시선인터내셔널 사장은 “글로벌 기업 경영자 강연을 통해 시장에 대한 새로운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윤수 디자이너는 “요즘은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 요즘같은 전환기에 아주 필요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코웨이의 김미연·조성은 디자이너는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소비자의 성향을 꼭 짚어서 예시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니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세원 지엔코 마케팅 실장은 “평소 생각했던 마케팅 방향에 대해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상황 ‘미쏘’ 차장은 “현재 국내 유통시장과 일본의 현황을 비교분석한 점이 좋았으며  실제 운영주최인 모리빌딩의 디벨로퍼로서의 입장을 디테일하게 들을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핸드백 전문기업 시몬느(회장 박은관)가 한국 패션산업 발전을 응원한다는 의미에서 후원했다. 이 회사는 핸드백 전문 브랜드 ‘0914’를 올 가을에 정식 출시한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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