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의 중심부 ‘센트럴플라자’ 내부 전경 |
# 삼성동에 거주하는 박지은(38)씨는 코엑스몰 오픈 소식에 남편과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에 나섰다. ‘자라홈’에서 커튼을 구매한 이씨는 ‘삼성딜라이트샵’에 들려 새 카메라도 장만했다. 그리곤 뽀로로파크로 꾸며진 ‘라운지P’에 들려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옆 매장인 ‘건담베이스’에선 남편마저 지갑을 열었다. 쇼핑과 체험을 마친 이씨 가족은 레스토랑 ‘테이스팅룸’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 직장인 커플 황규대(32)씨와 이선미(29)씨는 평일 퇴근 후 코엑스몰에서 짧게 나마 데이트를 즐기기로 했다. 황씨는 청담동에 있는 ‘존 화이트’와 ‘브룩스브라더스’의 캐주얼 라인 ‘레드플리스’에 들려 겨울 니트를 장만했고, 이씨는 가로수길에서 보았던 ‘마켓리버티’ ‘조이리치’에 들려 원피스를 하나 구매했다. 브런치카페 ‘카페마마스’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한 두 사람은 ‘메가박스’에서 영화 한 편을 관람했다.
코엑스몰이 쇼핑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예술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컬처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지난달 27일, 1년 8개월에 걸친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오픈한 것. 이 곳은 ‘자라홈’ ‘베르사체진’ ‘버버리뷰티박스’ 등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부터 청담동, 신사동 등 패션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외식 브랜드까지 갖춰 20~30대 직장인들과 가족 단위 고객들까지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 ‘자라홈’을 둘러보는 고객들의 모습 |
◇ ‘자라홈’ ‘베르사체진’ ‘버버리뷰티박스’ 등 첫 선
새롭게 오픈한 코엑스몰에 입점한 브랜드는 모두 300개. 이 중에서 ‘자라홈’ ‘베르사체진’ ‘버버리뷰티박스’ 등은 국내에 첫 매장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350㎡ 규모의 ‘자라홈’에서는 베드룸, 테이블웨어, 가구, 식기, 키즈, 캔들 및 방향제 등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매장 인테리어는 밤나무 소재, 빛 바랜 자개 효과의 대리석 바닥 등 소재 본연의 모습을 살렸으며, 조명은 LED를 도입해 에너지 절약에 심혈을 기울였다. ‘자라홈’은 오픈 당일부터 매장을 구경하는 손님들로 가득 찼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고객들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봉진 자라코리아 대표는 “기대 이상이다. 평일에도 하루 2500~3000만원 이상 판매되고 있어 재고 수급에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버버리’의 메이크업 제품과 향수, 패션 제품까지 두루 만날 수 있는 ‘버버리뷰티박스’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 코엑스몰에 입점했다. 이 곳에선 스크린에 비친 손 위에 가상의 매니큐어를 발라볼 수 있는 이색 서비스인 디지털 네일 바를 체험해볼 수 있다. ‘베르사체진’도 이 곳에 국내 첫 매장을 열었다. ‘베르사체’ 메인 라인의 글래머러스함을 그대로 옮겨놓은 ‘베르사체진’에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가방 브랜드 ‘MCM’은 ‘MCM 랩’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5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이 곳은 장인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명품의 탄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실험실을 표현했다. 하얀 가운을 차려입은 매장 직원들은 유럽의 아티장(Artisan)을 연상케 하며, 매장 중심부에서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창조를 위해 도전과 실험을 멈추지 않는 ‘MCM’의 DNA를 나타내고 있다.
아메리칸 클래식의 대명사 ‘브룩스 브라더스’는 캐주얼 컬렉션 ‘레드 플리스’의 전세계 최초 플래그십 스토어를 이 곳에 선보였다.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인들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레드 플리스’ 플래그십 스토어는 아메리칸 클래식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빈티지한 소품들로 꾸며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냈다.
인디에프는 신규 편집숍 ‘바인드’를 코엑스몰에 처음 선보였다. 디자이너 고태용의 ‘비욘드 클로젯’을 비롯해 잡화 브랜드 ‘하이드아웃’, 퍼퓸 브랜드 ‘센츠라이브러리’와 자사 브랜드 ‘트루젠’ ‘테이트’를 구성했다.
또한 여성복만을 판매해왔던 ‘트위’는 이 곳에 처음으로 남성복을 구성해 동대문발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처음으로 남성복을 복합으로 선보인 ‘트위’ |
‘베르사체’의 캐주얼 라인 ‘베르사체진’의 국내 첫 매장 |
◇ 외식+체험 콘텐츠로 가족단위 고객까지 품는다
삼성역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2030 직장인들을 위한 콘텐츠를 채워 넣은 코엑스몰은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거리를 함께 구성해 가족단위 고객의 흡수까지 노렸다.
우선 라이브플라자 지하2층에 키즈테마파크 ‘라운지P’를 비롯해 ‘건담베이스’ ‘카카오 프렌즈샵’ 등 캐릭터 매장을 구성했다. ‘라운지P’는 뽀로로파크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아트카페와 키즈 놀이터가 결합됐다.
주변에는 장난감 숍 ‘건담베이스’와 ‘아이토이즈’, 캐릭터 숍 ‘카카오 프렌즈샵’이 있어 아이들은 물론 건담을 모으거나 카카오톡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른들의 발길까지 이끌고 있다. 또한 IT기기를 판매하는 ‘삼성딜라이트샵’과 ‘에이샵’이 이어져 있어 어린이 테마파크에서 키덜트, IT기기로 소비자들의 관심 분야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외식은 이미 사전 오픈한 아셈플라자의 ‘피에프창’ ‘테이스팅룸’ ‘카페마마스’ 등이 집객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새롭게 들어선 세계 각지의 맛집과 깔끔하게 차려진 푸드코트가 새롭게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곳곳에서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공용 공간을 확대한 것도 돋보인다. 라이브플라자에는 계단식 공연장을 조성했으며, 아셈플라자에서도 야외 공연을 진행하는 등 고객들과 소통하는데 힘쓰고 있다.
김병철 한국무역협회 마케팅팀 팀장은 “처음 리뉴얼을 계획할 때 330개 브랜드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쾌적한 쇼핑 공간 마련과 공용 면적 확대를 위해 그보다 적은 300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면서 “코엑스몰은 인근에 30만 명 인구가 상주해 있고, 전시장에도 매년 수많은 인원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 파르나스타워 공사가 완료되고 지하철 9호선과 연결되면 더욱 많은 고객들이 유입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도 코엑스몰의 상승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 기자
l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