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차별화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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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ㆍ파르나스몰, 라이프스타일 MD로 쇼핑몰 변화 예고

2014-10-27 오후 6:12:42

지난 14일 잠실 롯데월드몰이 오픈했다. 이 곳에서는 270여 개의 다양한 패션·라이프스타일·F&B 브랜드들을 나만볼 수 있다.



복합쇼핑몰이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발맞춘 차별화로 승부수를 띠우고 있다.


이달에만 서울 강남에서 복합쇼핑몰 2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잠실역과 연결된 롯데월드몰과 삼성역과 연결된 파르나스몰이 그 주인공.


당초 5월 오픈 계획이었던 롯데월드몰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14일부터 순차 개장에 돌입했다. 뚜껑을 연 롯데월드몰은 글로벌 SPA 브랜드부터 리테일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내셔널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캐릭터숍, F&B 거리, 서점, 아쿠아리움, 아시아 최대 규모 영화관까지 총망라한 4세대 쇼핑몰을 표방했다.

이달 초 오픈한 파르나스몰은 호텔전문기업인 파르나스호텔이 일본 모리빌딩도시기획에 총체적인 컨설팅을 맡겨 진행됐다. 영국 브랜드 ‘올세인츠’, 일본 브랜드 ‘까사비아버스스톱’ 등 그동안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브랜드들을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여진 쇼핑몰들의 흐름을 보면 콘텐츠의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놀이와 문화, 엔터테인먼트와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들로 채워져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시대에서 복합쇼핑몰 시대로 넘어오면서 다양화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하는 것이 복합쇼핑몰의 경쟁력이 됐다”면서 “이 곳에서 살아남기 위한 개별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키'



◇ 사고, 먹고, 놀고…라이프스타일을 잡아라

국내 최대 쇼핑몰인 롯데월드몰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 영업면적 5만3000㎡ 규모로, 롯데 에비뉴엘과 마트, 시네마, 아쿠아리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몰은 개장 첫 주말인 18일과 19일에 각각 16만 명씩 다녀간 것을 포함해 6일 동안 모두 7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롯데의 탄탄한 콘텐츠 구성력과 국내 최대 쇼핑몰의 등장에 맞추어 트렌디한 모습으로 단장한 개별 브랜드가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

이 곳에 입점한 브랜드는 모두 270여 개로, 국내 최대·최초 등의 수식어가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경우 ‘자라’와 ‘마시모두띠’를 비롯해 ‘H&M’의 세컨 브랜드 ‘C.O.S’가 국내 첫 매장을 열었으며, ‘유니클로’는 국내 최대 키즈 매장을 선보였다.

여기에 맞선 내셔널 브랜드의 변화도 만만치 않다. ‘TBJ PLAY’ ‘지스바이 컨셉’ ‘#ootd’ ‘큐브90’ ‘맨큐’ ‘팝 코인코즈’ ‘범퍼 바이 흄’ ‘모스트 라빠레뜨’ 등 명칭부터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이들은 기존 원브랜드 숍에서 나아가 편집형 매장을 구성함으로써 리테일 시대에 걸맞는 모멘텀을 마련했다.

동대문발 브랜드와 리테일 브랜드도 이 곳에 구성됐다. 편집숍 ‘에이랜드’와 ‘원더플레이스’는 각각 쇼핑몰 내에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입구와 연결된 지하 1층과 식당가와 연결된 5층에 자리잡아 인기를 증명했다. 자체 제작 가방과 리테일 패션 아이템으로 판교 아브뉴프랑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이헬렌’도 복합쇼핑몰 첫 매장으로 이 곳을 택했다.

2층 한켠에는 동대문패션 편집 매장 피트인이 마련됐다. 동대문 브랜드로 구성한 롯데피트인을 재현한 이 곳에는 ‘핏뎀’ ‘반에이크’ ‘타이니빅’ ‘레코브’ ‘피그먼트’ 등이 나란히 입점했다.

리빙 및 캐릭터숍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리바트 스타일숍을 비롯해 ‘로라애슐리’ ‘니코앤드’ ‘무인양품’ ‘H&M홈’ 등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과 지브리스튜디오의 ‘도토리숲’, 캐릭터숍 ‘스캘애니멀’ ‘산리오’, 완구 브랜드 ‘레고’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패밀리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었다.

F&B도 롯데월드몰만의 콘셉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3층에는 홍대돈부리, 카모메, 코코로벤또, 아비꼬, 후쿠오카 함바그 등 홍대맛집을 모아놓은 ‘홍그라운드’를 구성했으며, 5~6층에는 1930년대 경성의 거리를 재현한 ‘서울서울 3080’, 세계의 맛을 느낄 수 있는 ‘29스트리트’를 조성했다. 공연이 어우러진 캐주얼 레스토랑 ‘하드록카페’는 새벽 2시까지 운영돼 늦은 시간까지 쇼핑몰에서 머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서울서울 3080’에서는 삼계탕, 냉면, 족발, 국밥 등 전통맛집뿐만 아니라 강남붕어빵, 삼보당 호떡 등 주전부리를 함께 즐길 수 있고, 옛 전차와 의상실 세트에서 사진을 찍거나 추억의 게임을 해볼 수 있어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까지 사로잡
고 있다.

이밖에도 롯데월드몰은 1층 아트리움에 대형 미디어 샹들리에를 설치, 가로 7.7m 세로 4.4m 크기에 시시각각 변하는 모양으로 쇼핑몰 규모에 걸맞는 색다른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상근 롯데월드몰 쇼핑몰 점장은 “롯데월드몰은 외형은 물론 내용에서도 상상을 초월하는 월드클래스 쇼핑몰”이라면서 “국내 고객은 물론 외국 관광객까지도 새로운 몰링체험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쇼핑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몰 지하1층의 여성복 ‘제이헬렌’





◇ 20~40대 직장인들 위한 프리미엄 캐주얼 몰

롯데월드몰이 국내외 고객을 모두 타깃화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다면 파르나스몰은 규모와 위치를 고려해 감각적인 20~40대 직장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캐주얼 몰로 포지셔닝했다.

파르나스몰은 2016년 파르나스타워 준공에 앞서 19개의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17개의 F&B 브랜드를 우선 오픈했다. ‘올세인츠’ ‘파슨스’ ‘마시모두띠’ ‘파토가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물론 셀렉숍 ‘비이커’ ‘까사비아버스스톱’, 국내 디자이너 편집숍 ‘인디고팜’,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 ‘닐스야드 레머디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구성됐다.

라이프스타일을 강화한 구성도 돋보인다. 가로수길 라이프스타일 숍 ‘S.O.P’, 이탈리아 디퓨저 브랜드 ‘밀레피오리’ 등이 입점했으며, 핀란드 브랜드 ‘마리메꼬’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운 타 매장보다 패션 아이템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F&B 브랜드는 파리 베이커리 브랜드 ‘콘트란쉐리에’, 시애틀 팝콘 브랜드 ‘쿠쿠루자’, 하와이안 카페&델리 ‘알로하 테이블’, 일본 본고장의 카레맛을 그대로 살린 ‘코나야’, 일본 최고의 타코야키 브랜드 ‘크로와상 타코야키’ 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파르나스몰은 아트 갤러리, 작가 협업 등의 문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0월 한달 동안 ‘파르나스몰 디자인 워크’를 진행해 18명의 젊은 작가와 협업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등 종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윤여양 파르나스몰 총괄 팀장은 “파르나스몰은 삼성역과 연결돼 월 3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겨쳐가는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쇼핑 공간에 예술을 접목시킴으로써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조화롭게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파르나스몰 벽면을 활용한 아트 갤러리



◇ 고비용 구조에 참신한 콘텐츠 개발 한계

하지만 이처럼 복합쇼핑몰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구성하는데 힘쓰고 있는 이면에는 고비용 구조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하는 콘텐츠들도 있다. 복합쇼핑몰이 설정한 값비싼 임대료와 수수료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콘텐츠는 가려질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

한 브랜드 관계자는 “복합쇼핑몰 시대가 열렸지만 과거 백화점 시대의 고비용 구조는 여전히 남아있다. 결국은 기존에 백화점 시대에 코를 꿴 기존 플레이어가 모습만 변형해 나타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을지는 우리의 문제지만, 결국 유통업체의 고비용 구조가 참신한 콘텐츠의 생존을 가로막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까사비아버스스톱'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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