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패딩 마켓 결전이 시작됐다
가+
가-
직수입·아웃도어·SPA 양보 없는 한 판 승부 예고

2014-10-20 오후 7:07:51



 

올해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등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패딩 전쟁이 시작됐다.

이미 한여름부터 일찌감치 격전을 예고한 패딩 시장은 9월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겨울 레이스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 본점 애비뉴엘에서 ‘몽클레어’와 ‘노비스’가 각각 월 매출 4억원과 2억원을 넘겼고 현대백화점이 올해 직접 도입한 이탈리아 브랜드 ‘에르노’ 역시 6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무스너클’ ‘두노’ ‘CMFR’ ‘몬테꼬레’ 등 쟁쟁한 신규브랜드 역시 백화점 주요 점포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프리미엄 패딩 경쟁에 가세했다.

이에 앞서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지난 8월 올 겨울 신제품 사전 예약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SPA 브랜드들도 10월 들어 사전 판매에 나서는 등 한겨울 패딩 성수기를 앞두고 서서히 경쟁 분위기가 무르익는 분위기다.


‘무스너클’ 론칭 행사

AK프리미엄패딩전

 


◇ 수입은 세분화 vs 아웃도어는 치열한 판촉전

올 겨울 패딩 시장은 지난해보다 한층 세분화된 상품과 전략이 특징이다. 경쟁 상대가 크게 늘어난데다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마다 각각의 특색을 내세워 소비 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고기능성과 브랜드 네임으로만 접근하던 방식에서 크게 변화한 양상이다.

우선 ‘캐몽(캐나다구스, 몽클레어)’으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패딩 시장은 지난해 노비스와 울리치 등이 가세한 데 이어 올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해외 브랜드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브랜드별 특색이 더욱 뚜렷해졌다.

여성 상품의 디자인이 강한 이탈리아 ‘두노(DUNO)’와 엄선된 원재료를 100% 캐나다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캐나다 ‘CMFR’ 등이 대표적이다. 유럽 시장에서 신흥 럭셔리 브랜드로 손꼽히는 ‘몬테꼬레’도 퀼팅과 니트 원단을 사용한 패딩으로 특색이 강한 브랜드다.

패딩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던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크게 ‘기능성’과 ‘패션성’으로 노선이 확연히 구분된다. 정통 마운틴 브랜드들이 기능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을 내놓은 반면 ‘빈폴 아웃도어 ‘디스커버리’ ‘코오롱스포츠’ 등은 패션성을 강조한 제품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 여성 전문 아우터 브랜드를 표방하는 대현의 ‘앳플레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는 상품 구색과 유통망을 확충하고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패딩 아이템의 인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캐주얼 착장이 보편화한데다 여타 방한 의류 비해 방한성이 월등하게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전통적인 방한 의류였던 모피나 무스탕 등은 친환경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해 대안으로 부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과거 투박한 디자인과 색상 대신 패션기업들의 지속적인 상품개발과 전통 있는 해외 브랜드의 가세를 통해 한층 세련된 상품이 출시되는 점도 패딩 시장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다만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개별 브랜드의 경쟁력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지난해 수요 예측 실패로 인한 과잉 재고로 올해 4~5월 까지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 폭은 다소 완만해지겠지만 전체 시장 파이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소비 다양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분산된 수요를 누가 적절하게 공략하는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수입 패딩 제일모직·현대 가세…  과열 우려도

프리미엄 패딩 시장은 올해 진출 브랜드만 10개가 넘을 정도로 달아올랐다.

일부 고소득 층과 마니아층으로 수요가 한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캐나다구스’와 ‘몽클레어’ 등 100만원 대 이상 프리미엄 패딩 열기가 지속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앞다퉈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노비스’와 ‘울리치’가 공식 진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캐나다의 ‘무스너클’ ‘CMFR’, 이탈리아의 ‘두노’ ‘에르노’ ‘몬테꼬레’ ‘피레넥스’ 등이 앞다퉈 매장을 냈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에르노’를 직접 도입한데 이어 제일모직까지 ‘몬테꼬레’의 국내 판매에 가세하면서 대기업들의 각축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일각에서 지나친 과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이미 대중화된 ‘캐나다구스’나 ‘몽클레어’ 만으로는 높아진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는 10여개 브랜드가 동시에 론칭하는 점은 소비자 만족도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패딩 시장 규모가 커져 새로운 브랜드 도입이 필요한 상황에서 ‘에르노’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아우터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오랜 노하우가 있어 국내 시장에서 이미 빠른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노’ 무역센터점



◇ 아웃도어, 기능성 vs 패션성으로 세분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최근 TV-CF와 광고 캠페인을 보면 브랜드별로 지향하는 노선이 확연히 달라진 점을 알 수 있다.

‘밀레’의 콜드제로나 ‘컬럼비아’의 터보다운 ‘K2’의 마조람4 등이 극한의 추위에서도 보온성을 발휘하는 기능성에 방점을 둔 반면 ‘코오롱스포츠’의 스칼렛이나 ‘디스커버리’ 밀포드, ‘빈폴 아웃도어’ 도브3 등은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패션성에 초점을 맞췄다.

패딩 점퍼의 경우 방한 기능성과 원부자재, 디자인까지 여러 요소의 전문성이 소비자 구매에 주요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이러한 내용을 강조하거나 경쟁의 포인트를 바꿔 ‘패션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20여개가 넘는 브랜드들이 다운 패딩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밀린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실제 지난해 상당수 브랜드가 수요 예측에 실패해 올해 4~5월까지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은 만큼 올해에는 제 시즌에 목표 판매율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차별화 포인트가 절실한 시점이다.

지난해 헤스티아 라인으로 재미를 본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여성용 경량 다운 재킷으로 ‘스칼렛’ 라인을 출시했다. 기존 아웃도어 점퍼의 비비드한 컬러에서 벗어나 니트 패치와 캐나디언 패턴을 적용해 패션성을 한층 강화했다.

‘디스커버리’의 밀포드 역시 지난해 완판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소재와 컬러에서 더욱 고급화하고 물량도 늘렸다.




◇ 여성 전문 패딩까지… 다양성 확대

지난해 대현이 신규 론칭한 ‘앳플레이’는 국내외 전문 브랜드가 즐비한 패딩 시장에서 여성용 패딩 브랜드의 설 자리가 있겠느냐는 초반 우려를 딛고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론칭 당시 롯데 본점 팝업스토어에서 주말 3일간 매출 1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백화점 시즌 매장을 16개나 확보하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특히 대부분의 겨울 아우터들이 어두운 컬러로 출시되는 데 반해 ‘엣플레이’는 밝은 파스텔 컬러로 무장했다. 허리선, 힙선 등 여성미를 강조하는 실루엣을 적극 활용했다. 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 또한 인기요인 중 하나다. 최고급 프랑스산 다운을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40만~80만원 수준이다.

해외 프리미엄급 브랜드 제품이 100만원을 호가하는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다.

모 브랜드인 ‘듀엘’과의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 마니아층을 다수 확보한 ‘듀엘’ 매장에 숍인숍으로 구성한 덕분에 빠른 시간내에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SPA 브랜드 역시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각축전에 나섰다.

이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유니클로’ 외에도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가 구스다운을 사용한 에어구스를 9만~14만원대의 가격에 출시했다.

이마트의 ‘데이즈’도 프랑스산 다원 원재료를 사용한 경량 다운 점퍼를 5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내놨다. 지난해 패딩조끼로 히트를 친 ‘스파오’도 올해 컬러와 스타일을 다양하게 늘려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다.








주요 브랜드 겨울 패딩 전략아이템 현황 ▼



브랜드명: 에르노
상 품 명: 울트라이트
가 격: 160만원
특 징: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산 최고급 거위털 사용






브랜드명: 무스너클
상 품 명: 발리스틱
가 격: 120만원
특 징: 남성라인 대표 아이템. 천영 블루 폭스 퍼로 트리밍






브랜드명: 몬테꼬레
상 품 명: 아이코나
가 격: 130만원
특 징: 울, 실크, 캐시미어를 사용 부드러운 터치감






브랜드명: CMFR
상 품 명: 옥스톤
가 격: 108만원
특 징: 캐나다 공장에서 수제작, 야상 코요테 털, 화이트 구스 사용







브랜드명: 디스커버리
상 품 명: 밀포드
가 격: 65만원
특 징: 면과 폴리에스터 소재의 헤비 구스다운. 탈부착 라쿤 트리밍





브랜드명: 코오롱스포츠
상 품 명: 스칼렛
가 격: 36만원
특 징: 어깨 부문에 인디언 테마 프린트를 퀼팅. 경량 구스다운 충전






브랜드명: 에잇세컨즈
상 품 명: 에어구스
가 격: 12만원
특 징: 구스다운 충전재 사용






브랜드명: 스파오
상 품 명: 패딩조끼
가 격: 2만9900원
특 징: 오리털 충전재 사용




김정명 기자
kjm@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