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혁신 반영한 리뉴얼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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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 매출 12% 상승…시스템 변화는 아직 진행형

2014-10-13 오후 5:15:11



지난 3월 오픈형 인테리어로 변신을 꾀한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의 모습



백화점의 혁신이 반영된 리뉴얼이 일단은 매출 상승이라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최근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 등 백화점들은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포지셔닝과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담은 리뉴얼을 연이어 선보였다.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는 브랜드별 구획없이 획일화된 공간에서 상품만으로 승부하는 오픈형 MD를 선보였으며,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4층과 5층을 연결한 컨템포러리 패션관 ‘4N5’를 오픈하는 등 단순한 인테리어 개편에서 그치지 않고 특정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변화를 시도한 것.

유통업계 관계자는 “의식주를 모두 결합한 복합쇼핑몰, 근린형 쇼핑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들도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기 위한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며 “다(多) 브랜드·매스(Mass) 시장보다는 특화 브랜드·스페시픽(Specific) 고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생존을 고민하는 백화점의 숙제”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개방형 인테리어로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는 리오프닝 시점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전년 대비 매출이 12% 신장하는 결과를 얻었다. 특히 최근 7월과 8월은 명품관 전체 신장률이 각각 11%, 17%를 기록하면서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연령대별 고객 수는 20대 19%, 30대 9%, 30대 7%, 50대 3%가 늘어나면서 ‘젊은 고객층 유입’이라는 갤러리아의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다.

입점 브랜드들 역시 대체적으로 매출이 상승했다는 평가다.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관계자는 “리오프닝 이후 매월 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올랐다. 주변 브랜드들 역시 대체적으로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젊은 층을 공략해 트렌디한 공간으로 선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오픈형 MD가 매출 상승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브랜드 관계자는 “우리 브랜드는 리뉴얼 이전과 이후 매출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오히려 브랜드의 차별화된 VMD를 보여줄 수 없다보니 에스컬레이터와 가까운 브랜드들이 반사이익을 얻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오픈 때부터 갤러리아에 1~2주에 한번 꼴로 방문하고 있다는 브랜드 영업팀 관계자는 “새롭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있지만 인테리어 집기가 모두 똑같다보니 한 두번 보다보면 지루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층별이나 조닝별로 조금씩 다른 느낌을 주면 어떨까 싶지만 백화점이 진행한 일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매장 판매 직원들도 고객에게 판매를 유도하는데 있어 흐름이 끊기다보니 어려움이 종종 있다. 이 역시 층별 혹은 조닝별로 연결해줄 수 있는 책임자가 필요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갤러리아는 명품관 웨스트의 직매입 비중을 5%에서 30%로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이는 란제리, 데님, 슈즈 등 6개의 특화 카테고리 존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화 존은 마치 도서관에서 책을 찾듯이 본인에게 맞는 다양한 스타일을 탐색·시도해보고, 특정 카테고리 분야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패션 카테고리 라이브러리’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 프리미엄 스니커즈 존은 리오프닝 이후 매월 15% 이상씩 신장하면서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탈리아산 나파 가죽만을 사용하는 ‘커먼프로젝트’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케인’ ‘라프시몬스’ ‘까르뱅’ ‘아워러거시’ ‘비파지티브’ 등이 스니커즈 존의 인기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리뉴얼한 신세계백화점 본점 4N5와 8월 증축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도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신관 4층과 본관 5층을 하나의 매장으로 연결한 컨템포러리 패션관 ‘4N5’를 선보였다. 컨템포러리의 상승세에 따라 특정 장르를 강화한 공간을 선보여 차별화된 이미지를 어필한 것. 1주년을 맞이한 4N5는 전년 대비 매출이 16% 상승했다.

여기에 힘입어 지난 8월에는 7층 남성 패션 매장을 ‘남성 전문관’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4년에 걸친 대규모 증축 리뉴얼을 통해 영업 면적을 56%를 늘리고, 층별 콘텐츠를 강화했다.

그 결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22% 상승했으며, 기존 1~2층에서 3층까지 확대한 해외 패션층은 28.4% 올랐다. 이대로라면 올해 목표했던 연매출 1조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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