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으로 다가온 ‘이랜드 세상(E-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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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식 ‘의식주휴미락’ 소비 생활의 중심으로

2014-10-10 오후 6:24:50






이랜드가 꿈꾸는 ‘이랜드 세상’의 1차 완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랜드는 최근 외식과 라이프스타일 부문에서 SPA 모델을 접목한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호텔과 리조트, 테마파크 등의 사업에서도 박차를 가하면서 그룹 포트폴리오의 목표인 ‘의식주휴미락’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랜드는 내수 패션 시장이 저성장에 접어들면서 최근 3~4년간 그룹 포트폴리오상 ‘휴’와 ‘락’에 해당하는 호텔과 리조트, 테마파크 사업에 신규 투자를 집중했다.

때마침 이어지고 있는 한류 붐을 타고 성장세를 타기 시작해 현재는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또 제주에 추진중인 복합타운이 완성되는 3~4년 후에는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모태였던 ‘의·식·주’ 부문에서도 한동안의 부진을 딛고 ‘스파오’ 등의 SPA 브랜드가 제자리를 잡은 데 이어 라이프스타일과 SPA를 접목한 신규 브랜드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뉴발란스’를 제외하고 20~30대 소비자 유입률이 저조했던 기존 브랜드들과 달리 ‘버터’ ‘자연별곡’ 등이 이슈 몰이를 하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랜드 내부에서는 “미(美) 부문을 제외하면 각 사업부문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거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적극적으로 화장품 기업 M&A를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이랜드의 1차 단계 포트폴리오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의·식·주 - 라이프스타일·SPA로 재도약 시작

이랜드의 패션·외식 사업부문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면 라이프스타일과 SPA라는 두 키워드로 압축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패션 SPA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외식과 라이프스타일 부문에 접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이달 홍대입구역 인근에 외식과 리빙 부문에 SPA 사업 모델을 접목한 신규브랜드 ‘자연별곡’ ‘로운’ ‘버터’ 등을 잇달아 오픈한 것도 이 때문이다.

‘버터(butter)’는 이랜드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모던하우스’의 SPA 버전이다. 지난달 27일 홍대입구역 1번 출구 앞 복합쇼핑몰에 600㎡(181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문구·팬시류부터 인테리어 소품까지 2000여 가지 상품을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기존 ‘모던하우스’가 30~40대 가정 주부를 타깃으로 했다면 ‘버터’는 20~30대 1~2인 가구를 주 타깃으로 한다.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2주에 100개의 신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매장을 20개로 늘려 연매출 200억원을 목표한다.

‘자연별곡’은 20~30대 소비자들에게 먼저 입소문이 퍼진 한식 뷔페다. 올 4월 분당에 첫 매장을 낸 이후 수원과 대전에 이어 최근 서울 홍대 상권에 6호점을 열었다. 경쟁 브랜드에 비해 다양한 메뉴가 장점이다.

맛과 가격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으며 평일 저녁에도 1시간 이상 대기 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홍대점에는 무제한 샤브샤브 ‘로운’과 ‘피자몰’의 리뉴얼 매장도 함께 입점해 외식 복합 공간을 구성했다.

또한 2009년 론칭 이후 한동안 고전하던 ‘스파오’가 지난해 1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토종 SPA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상품 구성과 운영 구조 면에서도 글로벌 SPA 브랜드에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특히 작년 겨울 전략아이템으로 출시한 ‘패딩 조끼’가 대박이 터지면서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캠핑과 액세서리 분야에서도 신규 SPA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축적한 SPA 비즈니스 지식과 경험을 신규 브랜드에 원활하게 전달하기 위해 브랜드 전략실이라는 조직까지 신설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는 기존의 사업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운영 구조 구축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취향에 맞는 돌파구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빠른 속도로 사업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별곡' 홍대점



◇ 휴·미·락 - 한류 붐 타고 테마파크, 유람선 순항


이랜드는 또 다른 축으로 관광·레저 사업 확대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조심스럽게 레저 사업의 비중을 확대해온 이랜드그룹은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M&A에 나서면서 레저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3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풍림리조트 제주점과 청평점을 포함 전국적으로 총 12개의 호텔·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콘도 중문점과 켄싱턴리조트 제주점, 풍림리조트 제주점에 이어 제주 국제자유도시에 추진중인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개발도 속도를 내면서 제주도에 그룹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 초 인허가를 마무리한 이 사업은 이랜드가 5000여억 원을 투자해 39만2431㎡의 부지에 케이팝타운, 테마광장, 컨벤션센터, 풍물거리, 빌리지타운을 갖춘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완성되면 이랜드는 제주도 일대에 특급 호텔부터 리조트까지 모든 숙박 라인업과 공연, 컨벤션, 테마파크 까지 갖춘 종합 레저·광광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이밖에 중국의 광시성 구이린(桂林) 호텔과 사이판에 PIC를 비롯 3개의 리조트형 호텔이 있다.


이랜드가 대규모 관광·레저 사업을 펼치는 바탕에는 지금까지 패션·유통 사업을 운영하며 구축한 중국 등 해외 네트워크가 있다. 이미 자회사 이랜드파크 내부에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여행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별에서 온 그대’에서 유람선이 등장한 이후 중국 등 아시아 관광객이 급증한 것도 충분한 사전 준비작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밖에 어린이대공원 내 ‘와팝’과 한강 유람선, 대구 이월드 등 M&A를 통해 출범한 신규 사업들이 제자리를 잡으면서 향후 성장성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 부문은 화장품 브랜드 인수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코리아나화장품, 에이블씨앤씨(미샤) 등이 M&A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박성경 부회장 역시 올 초 공식 석상에서 “몇 년 전부터 화장품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2020년 세계 최고의 패션·레저 기업을 목표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국내에서 포트폴리오의 1차 완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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