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소재업체는 의류업체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협력업체다. 소재업체는 의류업체와 생산처의 중간에서 기동력을 무기로 의류업체가 원하는 소재를 빠르게 공급하고 같은 품질이라도 수입 소재보다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 소재업체들의 개발, 기획 기능의 원활한 수행은 의류업체들에게 든든한 백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의류업체들의 불공정행위가 금지되고 소재업체와 협력관계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텍스월드(대표 양원섭)는 데님 소재업체 중 국내 2, 3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업체.
이 회사의 선두 요인으로는 해외시장 소재를 통해 트렌드에 적합한 소재를 찾는 것과 매시즌 다양한 샘플을 제시하는 개발력이 꼽힌다. 또한 안정적인 생산처를 확보하고 의류업체의 반응생산에 대비해 80∼100여 가지 모든 품목에 대하여 각 2∼5만 야드의 재고를 항시 보유해 의류업체의 단납기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 회사는 뛰어난 기획력으로 노멀한 아이템에서부터 디테일이 강화된 여성라인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23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데님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양원섭 사장은, “시즌별로 5∼10개의 신규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중고가 원단은 국내에서, 중저가 원단은 중국에서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 생산의 경우 현지 파견 직원이 컨트롤해 불량률을 줄이고 적정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주얼 재킷, 점퍼 원단을 취급하는 소노팩토리(대표 손은진)는 최근 몇 년 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다.
기획력 있는 업체로 꼽히는 이 회사는 오더베이스로 움직이고 있는 수동적인 상당수의 소재업체와 달리 매시즌 해외에 나가 시장조사를 하고 다양한 샘플을 개발한다.
이 회사의 문석진 실장은, “시장조사 후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원단으로 직접 옷을 만들어 브랜드 기획담당자에게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인드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더베이스로 영업하는 것은 당장에는 수월하고 이익이 남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회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국내 소재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지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의류업체와 소재업체간의 관계가 갑·을 관계에서 협력관계로 전환하는 것이다. 각종 부담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식의 의류업체의 불공정행위는 소재업체에게 큰 부담을 안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입 증가, 리오더 비중 늘어
IMF 이후 의류업체들의 부도와 기획물량이 대폭 줄고 대량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고 대량 오더가 크게 줄어들면서 패션소재업체들은 급속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더욱이 1990년대 말부터 의류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해외 생산을 늘리고 고가 브랜드의 경우 고급화를 위해 수입 소재를 선호하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갔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재업체가 의류 브랜드 못지않은 안목을 키우고 매시즌 트렌드 분석은 물론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 소재를 개발해 의류업체의 입맛에 맞는 소재를 제시해야 함이 지적되고 있다.
최근 의류업체의 해외 생산 및 리오더 비중 증가, 다품종 소량생산의 강화로 소재업체의 시스템에도 상당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셔츠원단업계의 리딩업체인 대일섬유(대표 문주종)는 최근 논산시 소재의 자체 제직공장의 설비를 증설해 생산성을 높여 의류업체의 단납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수시장에 원활한 원단 공급을 하기 위해 벨기에 산 피카노 레피어 직기 3대를 증설하는 한편, 37대의 구직기를 이 기종으로 전면 교체했다.
또한 수입 소재와 유사한 퀄리티를 내면서 가격은 저렴한 원단을 공급해 국내 상당수의 셔츠업체와 거래중이다.
이 회사의 김선경 상무는, “고급 브랜드의 경우 차별화된 원단을 원하고 반응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매시즌 고급 브랜드와 거래는 꾸준한 편이다. 그러나 매년 높아지는 중국산의 국내시장 잠식과 셔츠업체들의 기획물량 감소로 인해 오더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백화점 매대와 마트에 유통되고 있는 셔츠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셔츠 원단은 중저가 시장의 경우 30%를 잠식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투엘(대표 이우복)은 은사, 오거닉코튼, 방염사 등 차별화된 소재를 개발해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포러스’라는 원료를 사용해 방수와 흡한속건이 가능한 기능성 원단을 만들어 프로모션하고 있다. 이 원단은 품질대비 가격이 저렴해 기능성 원단을 원하는 캐주얼 브랜드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의 이우복 사장은, “이미 노멀한 아이템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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