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건대 시타시티점이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영 패션을 강화에 나선다. 사진은 건대 스타시티점에 새롭게 들어설 ‘스타일난다’ |
‘젊고 패션에 강한 백화점’이라는 모토를 내걸은 롯데백화점이 올해도 과감한 변신을 이어 나간다.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 명동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스트리트·온라인·동대문 브랜드를 새롭게 발굴하며 1020대 젊은층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여왔다. 잠재 고객인 1020대를 사로잡아 미래 수익 증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올 봄에는 건대 스타시티점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감행한다. 여성 패션관이었던 5층을 영 패션 특화존으로 리뉴얼, 20대 남녀가 선호하는 콘텐츠로 채우고, 지하철과 연결된 지하 1층에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핫한 F&B를 영입해 인근 건대 먹자골목상권 유입 인구를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 건대 ‘젊음의 거리’ 품는다
건대 스타시티점은 인근에 건대와 세종대 등이 위치해 하루 유동인구가 25만 여명에 이르는 서울 대표 젊음의 거리가 있으며, 지하철과 연결되는 특장점을 활용해 젊은 소비층 흡수에 나선다. 롯데는 이번 봄 MD 개편에만 50억원을 투자하는 등 ‘젊은 백화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가장 큰 변화는 5층 여성 패션 존이다. 4050여성을 타깃으로 했던 이 조닝을 1020 남녀를 위한 문화 놀이터로 바꾸는 것. 최근 젊은 소비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톰보이’ ‘아디다스 오리지날’ 등이 새롭게 들어서며, 영플라자 명동점에서 ‘자라’와 ‘망고’ 등을 뛰어넘는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스타일난다’가 161㎡의 대규모로 오픈한다. 또 남성복 ‘조군샵’, 여성복 ‘츄’ 등 온라인 브랜드와 ‘로이스타일’ ‘토모톰스’ 등 동대문 브랜드, 그리고 ‘펠틱스’ ‘플랙진’ ‘모비토’ ‘BAC’등 1020의 전폭적인 지지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브랜드들이 투입된다.
그밖에 코스메틱 브랜드 ‘바닐라코’ ‘VDL’, 란제리 ‘에메필’, IT 소품 매장 ‘더 가젯’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들을 함께 구성해 소비자들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또한 지하1층 종합식품관은 1020 맞춤형 F&B로 갈아입는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호주 유명 DJ 가 믹싱한 신나는 음악으로 유명한 퓨전 레스토랑 ‘코푸플레이트’, 유기농 빵 전문 ‘브로드카세’, 벌꿀 아이스크림 ‘소프트리 등 확실한 색깔로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브랜드들이 준비 중이다.
F&B 옆에는 ‘밀스튜디오’ ‘임블리’ ‘톰앤래빗’ 등 동대문발 트렌디 의류 브랜드 6개를 구성해 식사를 하고 나온 소비자들이 쇼핑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었다.
그밖에 2층은 구두·핸드백 전문관으로 변신, ‘블랙마틴싯봉’ ‘스퍼’ ‘쿠론’ 등을 새롭게 추가하고, 6층 남성관에는 젊은 남성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웍스아웃’ ‘브라운브레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리뉴얼은 내달 14일 3층과 4층을 1차로 공개되며, 오는 4월에 완료된다.
◇ 영 소비자 끌어들이기 위해 전사적 노력
롯데백화점이 영 소비층 잡기에 나선 것은 재작년 영플라자 명동점을 리뉴얼하면서 부터다. 기존 내셔널 브랜드의 자리를 아직 검증되지 않은 스트리트·온라인·동대문 브랜드로 물갈이 한 것.
다소 모험적인 시도였지만 ‘스타일난다’와 같은 스타 브랜드를 양산하며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이후 롯데백화점은 보다 ‘뉴 콘텐츠’ 찾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백화점 유통 경험이 없는 신규 브랜드를 찾아 공모전을 여는가 하면 ‘더웨이브’ 라는 팝업 스토어 공간을 마련해 뉴 콘텐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있다. 이를 통해 웹툰인 ‘마조앤새디’를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재탄생시키는가 하면, 공예아트 전문숍 ‘북촌상회’를 백화점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등 흥미로운 이슈를 만들어냈다.
또 팝업스토어 성과가 좋았던 온라인 쇼핑몰 ‘나인걸’, 주름 전문 여성복 ‘플리츠미’ 등의 브랜드를 정식 매장으로 입점시키는 등 브랜드 육성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직매입을 통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트렌디한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제공하는 편집숍 ‘코스’나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해외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아 놓은 ‘바이에토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컨템포러리형 직매입 셀렉트숍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이같은 신규 브랜드 발굴을 위해 각 복종의 상품 개발팀 내에 크리에이티브 팀을 신설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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