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주식회사는 2005년 론칭해 아웃도어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네파’와 2013년 1월 론칭해 새로운 영역인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조닝을 겨냥한 ‘이젠벅’을 전개하고 있다.
네파주식회사는 2012년 6월 평안 L&C로부터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이때 미국계 PEF 유니타스캐피탈은 네파 지분 30%를 15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의 투자거래 주당 평가 가액 18만9050원을 2012년 말 기준 전체 주식수로 적용하면 네파의 기업가치 환산총액은 약 8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이제까지의 통념으로는 선뜻 납득이 되지 않을 만큼 예외적인 사례로 상당 기간 이슈가 되었다. 흔히 인용되는 기업의 미래가치 또는 잠재가치의 현실화가 IT기업들의 사례처럼 우리 패션기업들의 경우에도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준 경우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그저 패션 브랜드 비즈니스 차원의 성과만을 배경으로 어느 날 우연히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2005년부터 실행된 Nepa International S.R.L 51% 지분 획득 및 한국영업권 인수부터 한국 시장 론칭 및 중국 시장 진출 등 모든 과정이 하나의 마스터플랜 로드맵 아래 진행되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후 MBK파트너스가 2013년 5월에 네파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MBK는 2013년 초 최대주주인 김형섭 네파 대표 등 대주주측과 2대주주였던 유니타스캐피탈로부터 네파 지분 84.82%를 1조원 가까이 투자해 사들였다. 이어 지난 5월에는 나머지 주식을 보유한 소액주주 지분까지 전량 공개 매수를 통해 매입해 100%지분을 확보했다.
MBK는 네파 지분 인수 과정에서 4800억원의 자기자금과 5500억원의 인수 금융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회사 경영은 기존 김형섭 대표가 계속해서 맡는 것으로 결정돼 안정적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이번 네파의 기업 가치 평가 사례는 패션 기업들도 이제는 당장의 실물 경영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시간과 정교한 전략을 바탕으로 자기 기업의 가치를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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