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여인〉 때문에 미소 지은 두 브랜드 / 돈 버는 PPL, 돈 먹는 PPL- 관련기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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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오전 9:45:28

화제의 드라마 〈파리의 여인〉이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신파와도 같은 뻔한 내용임에도,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로 1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만큼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 흥행으로 덩달아 빛을 본 곳도 있는데, 제작지원사 중 하나인 「피에이티」와 남자주인공인 박신양의 의상을 협찬한 엘지패션 「마에스트로」가 그것. 제작지원사인 「피에이티」는 엔딩 자막에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피에이티」 매장에서 드라마 촬영 장면을 삽입하는 간접광고 조건으로 3억을 지원했다고 하네요. 극 중 남자주인공의 어머니(정애리 분)가 운영하는 의류매장이 바로 「피에이티」 일산 라페스타점이라고. 사실 「피에이티」측은 이 드라마 제작지원 결정 전에 같은 기간에 방송된 〈황태자의 첫사랑〉도 후보에 두고 저울질했다고 하네요. 이 드라마는 초기 과도한 간접광고 노출로 방송심의위로부터 중징계를 받기도 했는데, 다행히 「피에이티」는 이러한 제재에서 피해갈 수 있었다 하네요. 이유인즉슨 간접광고 노출 주범 중 하나인 「피에이티」 심볼이 이번 가을부터 새롭게 바뀐 심볼이기 때문이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현행법상 간접광고 규제 대상이 상업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브랜드나 심볼인데, 새롭게 리뉴얼한 「피에이티」 심볼은 9월 1일자부터 적용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9월 1일 전에는 아무리 노출해도 제재대상이 안 된다고. 이 때문에 「피에이티」는 새롭게 바뀐 심볼을 유감없이 알릴 수 있었다고 하네요. 방송위로부터 징계까지 받은 터라 간접광고 노출을 자제하려는 제작진과 3억이란 거금을 들인 만큼 하나라도 더 노출시키려는 홍보담당 간 밀고 당기기도 볼거리였다는 후문. 특히 「피에이티」 홍보담당의 노련함이 화제가 되고 있네요. 「피에이티」에서만 18년 간 홍보를 해온 권술이 부장이 그 주인공. 권 부장은 제작지원 비용을 일시불로 요구한 제작진과 협상해 드라마 5회 진행 때마나 한 번씩 해서 4회로 나눠 분할 지급키로 했는데, 이는 드라마 중간중간 결제를 가지고 압력을 넣기 위함이었다고 하네요. 또 권 부장은 촬영장에서도 「피에이티」 심볼과 브랜드 노출을 적극적으로 요구, 촬영이 지연될 정도였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제작진은 권 부장 비위를 맞추기 위해 여분 촬영을 많이 하느라, 필름 로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드라마가 끝나자 화제가 이제는 드라마 흥행이 브랜드에 미친 실익에 대한 얘기로 옮아갔는데, 결론적으로 거금을 들인 「피에이티」보다 의상협찬을 한 「마에스토로」가 더 실익을 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더군요. 「피에이티」는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매출에는 크게 도움을 못 받은 반면, 의상협찬을 한 「마에스트로」는 박신양 패션을 제안해 재미 좀 봤다는 것이 이유라네요. 하지만 최대 수혜자는 「피에이티」도 「마에스트로」도 아닌,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기주신드롬’을 일으켰던 박신양이라고 하네요. 엘지측은 당초 가을부터 모델을 교체할 계획으로 대타까지 다 물색해 둔 상태인데, 이번 드라마 흥행으로 박신양 주가가 오름에 따라, 교체 계획을 백지화하고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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