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e-in;패션과 영화의 ‘운명적 만남’/ 돈 버는 PPL, 돈 먹는 PPL- 관련기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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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02 오전 9:42:22

PPL(Product Placement)이라는 전략적 제품협찬이 최근 패션 비즈니스의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TV의 영향력이 미비하던 10년 전만 하더라도 패션과 영화의 만남이 요즘의 TV와 패션의 만남만큼 큰 영향을 끼쳤다. ‘타이인’은 PPL과 의미가 비슷하지만 자사의류와 액세서리를 인기있는 영화와 TV에 먼저 제의하는 ‘전략적 제품 협찬(Tie- in)’이다. 당시의 ‘타이인’과 요즘의 ‘PPL’의 차이점이라면, 결과가 바로 나타나느냐 아니면 후에 나타나느냐, 혹은 의도된 유행이냐 아니냐의 차이일 것이다. ‘타이인(Tie-in)의 원조는 오드리 햅번이 출연한 <로마의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퍼니 페이스>라 할 수 있다. 당시의 ‘타이인’은 요즘과 같이 금전이 오가는 전략적인 제휴는 아니다. 당시는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배우 오드리 헵번과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를 영화에서 돋보이게 하려는 디자이너 지방시 간의 순수한 협찬이다. 이러한 이들의 만남은 당시 유행의 교과서가 됐고, 영화의 흥행으로 이들이 제안한 유행은 대중 속으로 스며들었다. 이는 어쩌면 영화속 주인공과 같이 화려해 지고 싶은 여성들의 대리만족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1950년대에 유행한 ‘헵번수트’는 대중적으로 유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이너는 그리 큰 돈을 벌지 못했다. 이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룩이 단지 유행을 제시하는 것일 뿐 옷을 팔기 위한 전략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 <펄프픽션>은 넬의 뱀프 컬러 매니큐어를 유행시키기도 했다. 영화가 나올 때까지 샤넬은 제품에 대한 어떤 광고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마셔먼이 바르고 나온 검붉은 색상은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전혀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샤넬은 그야말로 어떨결에 대박을 터트린 것이다. 조안 크로포드가 <투데이위라이브>라는 영화에서 입은 어깨에 패드를 댄 디자이너 아드리안의 코트도 순식간에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당시 아드리안은 조안 크로포드의 전속 디자이너로 계약을 맺어 체계적인 할리우드 스타 패션을 개발해 성공을 거주었다. 영화 <위대한유산>에서 기네스 팰트로가 입은 옷과 〈닥터지골로〉에서 리차드 기어가 입은 옷은 각각 도나카란과 아르마니의 옷이라는 사실은 너무가 익숙한 타이인의 전형인 셈이다. 토미리 존스와 월 스미스 주연의 <맨인블랙>에서는 레이벤의 선글라스가 화제가 된 바 있다. 레이벤은 이 영화에 협찬함으로써 당시 두 배우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문이 들릴 정도로 대박을 떠뜨렸다. 요즘은 영화 뿐 아니라 TV 미디어의 발달로 이제 연예인들이 직접 자신의 이미지를 브랜드화 해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제니퍼 로페즈, 엘리자베스 헐리, 빅토리아 베켐, 퍼프 대디 등이 그들. 이러한 엔터테인먼트와 패션의 만남은 현재 세계 패션의 대세가 되고 있는 느낌이다. PPL과 TIE-IN인 미디어를 통해 대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타이인은 은근히 브랜드를 노출하는 순수성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요즘 유행하는 PPL은 노골적으로 사실상 광고에 가깝다. “저 옷이 어느 브랜드야”를 생각하기도 전에 “이 옷은 샤넬이야”라고 미리 말하는 PPL은 타이인에 비해 설레임과 은근함도 없다. 발가벗은 여자의 몸보다 은근하게 비치는 여체가 더 섹시하고 신비로운 것처럼 PPL 역시 은근한 맛이 있어야 할 것이다. TV 드라마를 보면서 숨은 브랜드 찾기를 즐기려면 좀 난이도(?)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근데 요즘 PPL은 타이인에 비해 너무 난이도가 낮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과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보면서 바보가 된 기분을 느낀 것은 비단 필자만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타이인이란? PPL은 자사 의류와 액세서리를 인기있는 영화와 TV에 먼저 제의하는 고전적인 의미의 전략적 제품 협찬으로 PPL이라는 전문 마케팅 개념이 생기기 전에 사용되던 용어이다.

김민정 기자
k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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